잠2:1-4에서 하나님께서는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인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말씀대로 행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받을 때 얻게 되는 유익을 잠2:5-8에서 말씀하셨는데, 이제 잠2:9-12에서 또 다시 말씀하십니다.
먼저, 잠2:9에서는 하나님의 지혜를 받게 되면 “공의와 공평과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선한 길’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모든 삶에 적용되는 포괄적이고도 궁극적인 행동 방식을 의미합니다. 그 구체적인 덕목들은 ‘공의’, ‘공평’, ‘정직’ 등입니다. 이 모두는 단순하게 말하면 올바른 것을 가리키는데, '공의'는 특히 법적인 측면에서 올바른 것, '공평'은 특히 관계적인 측면에서 올바른 것, '정직'은 특히 양심적인 측면에서 올바른 것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는 하나님의 성품을 묘사하는데 흔히 사용되는 덕목들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지혜를 받게 되면 우리가 본래 받았던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어 하나님을 닮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본래 창조 목적이 회복되는 구원의 역사에 속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본래 우리를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닮게 하시고, 하나님을 닮은 우리가 생육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며 땅을 정복하고 그 안의 생물들을 다스려 온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가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려면 흙으로 창조되어 육신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께서 불어 넣어주신 성령의 통치를 받는 하나님과 하나로 연합된 몸으로 살아야 하는데, 우리가 선악과를 먹으며 불순종하여 사단의 종이 됨으로 그 모든 것이 어그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심으로 사단의 종이 된 우리를 해방시켜 다시 내주하시는 성령의 통치를 받아 머리이신 예수님의 몸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닮고,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해 가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데서 시작됩니다. 다시 말해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거하시며 통치하시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잠2:10에서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에 즐겁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혜이신 하나님, 곧 보혜사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들어오셔서 거하시며 통치하시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통치에 우리가 기꺼이 순종하며,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새로운 힘과 기쁨 속에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롬8:14에서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이 자기 안에 거하시며 통치하시고 자신은 성령의 통치에 기꺼이 순종하며 그로부터 새로운 힘과 기쁨을 얻는 것,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참된 자녀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참된 자녀라면 내주하시는 성령의 통치에 온전히 순종해야 합니다. 엡4:30에서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 치심을 받았느니라.” 말씀하시고, 살전5:19에서는 “성령을 소멸치 말라.” 말씀하십니다.
잠2:11-12에서는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내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이 거하시며 통치하시고 그에 기꺼이 순종하게 되면, 늘 깨어 근신하는 자로 살 수 있게 되며, 명철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바른 길로 행할 수 있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악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이 마지막 시대에 우리의 힘으로 어떻게 늘 깨어 근신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명철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겠습니까? 내주하시는 성령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성령으로 인을 쳐주신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행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지키심과 보호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대로 근신하고 명철하게 행함으로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바른 길로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악한 자의 길로 가지 않을 수 있으며, 패역을 말하는 자, 즉 참된 진리나 선한 것을 악의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왜곡시켜 사람을 미혹시키는 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은 악한 자의 길이 더 옳은 길로 보이는 시대입니다. 오늘날은 패역을 말하는 자의 소리가 더 진리로 들려지는 시대입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아니고는 악한 자의 길이나 패역을 말하는 자의 소리를 결코 분별해 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 하나님의 지혜를 받게 되기를 간절히 사모하시고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을 구원하시고 여러분 안에 들어와 좌정하사 지혜로 통치해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여러분은 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의 소리에 미혹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길로 바르게 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점점 더 닮아가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자로서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해 가는 귀한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참으로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서울대흥교회 담임목사 조남호(010-6310-8728 wpig63@hanmail.net)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