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롯데가 피를 말리는 접전을 펼쳤으나 끝내 승패를 가리지는 못했다. 2일 마산에서 펼쳐진 기아와 롯데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두 팀은 투수들의 호투 속에 1점만을 뽑아내는데 그쳐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기아의 ‘무명 징크스’와 롯데의 ‘기아 징크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재현됐다. 과거 해태 시절부터 무명이나 신인급 투수가 등판하면 방망이가 침묵했던 기아는 상대 투수 양성제의 공을 공략하지 못해 9회까지 단 3안타에 그쳤고, 롯데 역시 기아전 시즌 첫 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먼저 득점을 올린 쪽은 롯데. 롯데는 2회말 공격에서 이시온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그렇지만 4회말 이종범의 2루타에 이은 상대 수비의 에러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추가점을 내기 위해 안간 힘을 썼지만 상대 투수들의 구위에 눌려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 못했다. 특히, 기아는 8회초 1사 3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못해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두 팀의 선발 리오스(7 2/3이닝 5안타 1실점 8K)와 양성제(7 1/3이닝 3안타 1실점 2K)는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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