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 종합주가지수 9% 급락 / 7월 7일(화) / 중앙일보 일본어판
7일 오전, 서울의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KOSPI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뉴스1]
한국 종합주가지수(KOSPI)가 거래 시간 중에 일시적으로 7,400을 하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KOSPI는 전 영업일 대비 1.64% 하락한 7,919.20에 시작했지만, 오후에 들어 하락 폭이 8% 이상으로 확대돼 거래 시간 중에 7,390포인트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거래소는 오후 1시 50분경 20분 동안 주식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오전 10시 23분경에는 KOSPI 선물이 5% 이상 하락하면서 매도 쪽이 작동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9~10% 하락했으며, SK스퀘어,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삼성생명, HD현대중공업 등 대형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발표가 오히려 시장의 ‘재료가 다 떨어졌다’는 인식으로 증권시장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역대급 실적 발표를 차익 확정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주식 매도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6일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비율이 46.69%로 집계되었다. 이는 금융 위기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던 2009년 7월 23일의 46.67%에서 약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의 보유 비율은 지난해 말에 52.33%에 달했다.
SK하이닉스의 보유 비율도 하락 추세다. 6일 기준으로 외국인의 SK하이닉스 보유율은 50.17%였으며, 2023년 5월 19일의 50.10%에서 3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4~6월기 영업이익은 89조 4천억 원에 달한다. 성과급을 위한 충당금을 제외하면, 100조 원 이상 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만에 지난 3년간의 영업이익을 한 번에 끌어올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