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장마철, 계곡 못지 않은 파랑골 세류정 모습입니다.
올해는 마른 장마로 물이 많이 흐르질 않네요.
세류정 물로 파니아님은 흙을 터는 애벌 빨래를 합니다.
일찍 시작된 6월의 무더위,오후에는 이 곳에서 세류정 빨래터 정비 공사를 시작 하였습니다.
잡돌과 자갈,왕모래 순으로 바닥을 평탄하게 골라 다져 놓고,
시멘트와 왕모래로 콘크리트 반죽을 만들어
수평과 물매를 보아가며 납작한 돌들을 한장씩 붙여 갑니다.
시멘트를 왕모래와 섞고 몰탈 반죽을 만드는 고된 작업이 고역입니다.
덥고 가문 날이 많았던 터라 매일 조금씩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혼자 하는 일이라 더디고 더디게 천천히 여러날을 이곳으로 출근 했습니다.
작업 완성까지 그렇게 6포의 시멘트와 모래 반차,자갈이 소요되었습니다.
울퉁 불퉁한 바닥이 판판한 돌로 모자이크 되어가는 모습에 고무 되어
없던 기운을 쥐어 짜봅니다.
파랑골 곳곳, 여기 저기 숨어 있던 쓸모 없던 잡돌들이 한대 모여
판판한 돌바닥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할일없던 백수들이 모여 의미있는 큰일을 이루어 낸 듯
박힌 돌들이 의기 양양해 보입니다.
매지 작업은 파니아님이 숫가락으로 몰탈 반죽을 채워 주었습니다.
다음은 경사진채 드러나 있던 암반을 깍아 계단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경사진 암반을 딛고 미끄러져 다친 적이 있어 아이들에게 위험하지 않을까 늘 신경이 쓰였습니다.
망치와 정,그라인더로 암반에 세개의 계단을 만드는 작업도 여러날을 작업해야 했습니다.
돌날을 끼워 그라인더로 지층 패턴을 만들어 보니 멋스러워 보입니다.
이제 비탈진 암반을 딛고 미끄러질 일은 없어 다행입니다.
적당한 모양의 돌을 골라 홈을 파서 빨래판을 바닥에 붙이고
배수로 중간쯤 미리 심어 놓은 파이프에 밸브 장치를 하여
수도처럼 사용 할수 있게 하였습니다.
직경 50mm pvc파이프에 밸브세트를 끼워 주었습니다.
밸브는 공구상가에서 5000원에 샀습니다.
완성된 모습의 세류정 빨래터입니다.
비가 더 와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된 노동으로 완성된 빨래터,
파니아님 한테 공사대금을 요구하니
"마음에 들어" 라는 한마디로 공사비를 대신하고 개시를 합니다.
한달 노동의 공사 대금이 말 한마디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 합니다.
첫댓글 일전에 방문하여 보았던 계곡 빨래터가 이렇게 많은 노력 끝에 완성된 것이 였군요...체력 + 열정 + 재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건강하시기를 기원하고, 시간되면 다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아 네 기억합니다. 카페에서 다시 뵈오니 반갑습니다.
애쓰셨군요 집 꾸미기에는 끝이 없는데 다음 계획은 무엇입니까?
저도 지쳤고 파니아님도 만류를 합니다.
내년엔 올해 벌인일 수습만 할생각입니다.
곧 가을이라 방학이 끝나가는 느낌에에 마음이 초조해 집니다.건강 하시구요,감사합니다.
@파노 잘 생각하셨습니다.
저는 있는 것이나 잘 활용하렵니다.
변화하는 파랑골을 보고 있노라면 제가 다 행복하네요.
파니아님이 맘에 드신다니 애써 공들인 노력의 기쁨이 있으셨겠구요.
한번 시간내서 간다는게 되질 않네요. 요즘 회사도 실종자가 많어 매일 출동입니다.
좋은밤 되세요
황해님도 일복이 많으신 분이라 바쁘신거 잘 알죠.건강 챙기시며 일하세요.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good 입니다. 대단한 토목공사를 했네요^^
체력이 모자라 혼났습니다.건강 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감사합니다.
더운날 고생이 많으시네요~~정성이 가는만큼 파랑골의 분위기는 up~~~ 쉬어가면서 하시길요~~^^
너무 멋집니다 돌계단도
정말 대단 하십니다 ^^~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보기만 해도 부럽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