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니뇨 >
엘니뇨는 태평양 페루 부근 적도 해역의 해수 온도가 주변보다 약 2∼10℃ 정도높아지는 현상이다. 보통 2∼6년마다 한번씩 불규칙하게 나타나고, 주로 9월에서 다음 해 3월 사이에 발생한다. 무역풍과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대기 순환의 변화를 가져와 세계 각 지역의 이상 기후 현상을 일으킨다.
엘니뇨라는 말은 스페인어로서 '작은 예수 또는 어린애'라는 뜻을 가리키는데, 이 말의 어원은 다음과 같다. 엘니뇨가 보통 크리스마스 전후로 발생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평상시 적도 태평양의 동부에서는 적도 반류가 약하게 흐르고 페루 앞바다의 페루 한류가 강하게 흘러 수온이 낮게 유지된다. 그런데, 엘니뇨 현상이 있는 해는 적도의 강력한 난류가 동쪽으로 반류하여 강하게 흐름에 따라, 페루 부근은 호우가 발생하고 반대편 서부해는 큰 가뭄이 발생한다. 이 때, 페루 앞바다에는 페루 해류가 약하게 흘러 용승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풍부한 영양염이 사라지자 플랑크톤 및 어족(오징어, 정어리 등)이 어디론가 사라지게 된다. 이로 인하여 해조(海鳥)들도 굶어죽게 된다.
따라서, 이 지역 일대에서 멸치, 엔초비(정어리의 일종)어획을 주 소득원으로 하는 어민들이 그물에 엔초비는 잡히지 않고, 적도 반류를 타고든 난류성 고기만 잡히게 되자 한탄조로 외치는 말이 '엘니뇨'라고 한다. 영어식 표현으로는 'Oh! My God!'으로, 우리말로는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우째 이런일이……)'라고 받아들여진다.
여튼간에, 엘니뇨는 지구의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한 요인으로서 우리 나라의 기상이변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
엘니뇨 현상이 강화되면 태평양상의 무역풍이 크게 약화되면서 높은 해수면 상태에 있는 서부 태평양상의 따뜻한 바닷물이 낮은 동부 태평양으로 흐르게 되며,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상승, 중·고위도 지역에서 대기 대순환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 결과 호주, 인도네시아에서는 대규모 가뭄, 인도에서는 여름 몬순 악화로 가뭄과 태풍활동이 강화되며 지역적인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미국 서부와 남부에서는 호우경향이 있으나, 그 영향의 강도와 대상지역의 변화가 매우 크다.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강수량, 특히 여름철 강수량이 증가하고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은 경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 발생하는 엘니뇨는 미국 서해안의 폭풍과 홍수, 페루ㆍ칠레 일부 지역의 폭우와 어획고 감소, 인도ㆍ인도네시아ㆍ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가뭄과 그로 인한 산불 등 큰 피해를 일으켜 농수산물의 가격 폭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엘니뇨 현상이 나타날 때 우리 나라는 대체로 여름 저온ㆍ겨울 고온 현상이 나타나며, 최근 북한의 가뭄 현상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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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가뭄(인도네시아) |
엘니뇨에 의한 기상이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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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로 인한 각지역의 피해상황(좌) 엘니뇨가 삼킨 '불가사의'(우). 집중 호우로 흘러내린 진흙이 7일 리마 남동쪽 400km 지점의 관광명소 '나즈카 라인'의 일부분을 덮친 모습. 나즈카 라인은 2000년 전, 고대 페루인 들이 사막에 그려 놓은 원숭이, 새 등 동물 모습의 거대한 선을 말한다. 엘니뇨로 인해 집중 호우가 내리는 바람에 세계적 불가사의인 '선'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조선일보, 1998년 6월 8일) |
태평양 적도 부근의 따뜻한 표층수는 보통의 경우, 편동 무역풍에 의해서 서쪽으로 이동하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해수 온도는 동태평양 쪽이 낮게 된다. 그러나 무역풍에 약해지면 따뜻한 표층수의 이동이 약해져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는 평상시보다 낮게 되고, 중앙 태평양 또는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는 올라가게 되는데 이 현상을 엘니뇨 현상이라 한다. 이러한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면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2∼3℃ 높아지므로 대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어 이상 기상을 초래하며 세계 여러 곳에 가뭄, 홍수, 한파 등의 기상 이변을 일으킨다. 엘니뇨 현상은 보통 3∼4년의 주기를 갖고 일어난다.
엘니뇨 발생전후 수계분포와 대기순환
◀ 동태평양 엘니뇨 발생지역의 월별해수 온도변화 ▶
1998.4.24, 엘니뇨 발생 지역의 수온. 중앙 및 동태평양의 수온이 1997년12월에 비해 빨리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
1998.5. 23, 엘니뇨 발생 지역의 수온. 적도 부근의 갈라파고스 군도 서쪽 해수온도가 부분적으로 고온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차가워 지고 있는 상태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1998. 6. 21, 엘니뇨 발생지역의 수온. 1997년과 98년의 엘니뇨의 종말을 알 리는 한류가 적도를 따라 곧바로 이동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흘러드는 한류의 영향으로 엘니뇨의 정반대 현상인 해수의 온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보통 서태평양이 평소보다 고온이 나타나고, 동태평양 남미연안은 평소보다 저온이 나타난다. 이 온도차 때문에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쪽으로 흐르는 대류현상이 발생해 태평양 상공의 대기는 서태평양 지역에서는 저기압, 동태평양 지역에서는 고기압 상태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등의 서태평양 지역은 저기압 상태에서 강한 상승기류가 형성되기에 평소 비가 많이 오고, 페루 등의 동태평양 지역은 날씨가 맑고 건조하다.
동태평양 쪽의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 공기가 동태평양에서 서태평양으로 흐른다. 기상학자들은 열대 동태평양 적도부근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를 '엘니뇨'로 정의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정상적인 기상패턴이 깨져 보통 화창한 날씨인 페루 등 남미지역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고 하루에도 몇 차례식 열대성 강우가 쏟아지던 동남아시아에서는 비구경이 힘들어지는 등 기상이변이 생긴다.
전체적으로보아 1997년12월에 비춰보아 , 현재의 엘니뇨 사건의 종국을 알리는 오스트레일리아 기상국의 예보에 따라 엘니뇨가 현저히 약화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엘니뇨 현상이 현저히 감소하고 라니냐 현상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크게 대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새로운 주장에도 불구하고 엘니뇨는 다시 올 수 있는 것이다. ("THE EL-NINO SOUTHHERN OSCILLATION(ENSO", John L. Daily, http://www.vision.net.au/~daily/elnino.htm)
반대로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경우는 '라니냐(LaNina)'라고 부른다. 라니냐 또한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엘니뇨보다 축적된 연구자료가 훨씬 적어 기상예측이 힘들고, 피해예상 지역을 엘니뇨만큼 잡아내기도 어려워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2. 라니냐로 나타나는 피해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
정상 상태일 때 적도 부근의 태평양 해수 온도는 동태평양에 찬 바닷물이, 서태평양에 따뜻한 해수가 위치하게 된다. 그러나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서 원래 찬 동태평양의 바닷물은 더욱 차가워지고 이 찬 바닷물이 서진한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들 동남아시아엔 격심한 장마가, 페루 등 중남미엔 가뭄, 그리고 미국엔 심한 경우 극지방 같은 추위가 도래한다.
최근 타임지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 인도네시아 화재지역의 유독성 물질이 한꺼번에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 주변 어족이 집단 폐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아 각국정부는 라니냐의 출현을 경계하고 있다.
라니냐도 엘리뇨와 마찬가지로 현재로선 발생과정은 물론 활동주기와 기상에 미치는 영향 등이 대부분 뚜렷이 규명되어 있지 않아서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
3. 라니냐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가? |
'라니냐'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가을가뭄이 심하고 겨울에는 혹한이 몰아닥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 들의 예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라니냐가 발달한 67, 73년에 한반도의 겨울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1~2.2도 낮았고, 강수량도 40.3~65.7mm가 적어 춥고 건조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가장 최근에 발생한 라니냐는 95~96년에 걸친 것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70년 이후 라니냐가 발생한 것은 70~71년, 73~74년 등 모두 5차례였다.
이 때마다 양상이 다르긴 했지만 비가 내려야 할 때 내리지 않고, 오히려 오지 않아야 할 때 많이 쏟아지는 등 홍수와 가뭄피해를 일으키곤 했다. 이처럼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은 라니냐로 인해서 평소와는 다른 강수패턴과 가뭄 등이 나타나는 등 이상 기상현상의 발생이 우려된다.
4. '엘니뇨 다음에는 라니냐가 온다' 라는 말이 사실인가? |
꼭 그렇지는 않다. 올해는 작년 금세기 최고의 엘리뇨가 나타난 이후 올해 6월들어 세력이 급속히 약해지는데다, 바로 라니냐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는 기구가 많아서 그렇게 여겨지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기록은 꼭 그렇지는 않다.
엘리뇨가 있고 난 뒤에는 예년기온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고, 라니냐로 기후변화가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라니냐는 3번 발생 했지만, 엘리뇨는 7번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것을 보더라도 엘리뇨 뒤에 라니냐가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만은 없는 문제이다.
첫댓글 라니냐가 병이름이였어? ㅇㅂㅇ;; 아닌가.. 내가 잘못 안것인가;; 미안;; 기분 나뻤다면.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