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면도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안면도에서 살고 있는 안면도가 고향인 사람입니다
지난 토요일 신문을 어제서야 꼼꼼이 읽어보다가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조선일보 A6면 기고란에 안면도 땅 일부가 미국의 무기거래상 아드난 카쇼기에게 매각될 방침이라는 것이었죠
이미 이 이야기는 나왔던 이야깁니다
전에 듣던 바로는 미국이 아니라 사우디였나요? 하여튼 다른나라 '알 나르스'사로 들었던 것 같은데요
팔려는 땅은 안면도 전체가 아니라 꽃지 해변 남쪽 부근 80여만평의 땅이랍니다
그쪽에서 꽃지 해변 공유수면을 자신들만 독점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도에서 그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아서 계약이 지연되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쪽이 개발되면 카지노와 골프장 같은 대규모 위락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구요
그 기고문은 안면도를 외국에게 아니 안면도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땅 어느곳도 외국에 팔아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약속했다면 장기 임대를 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한다구요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요?
우리가 대대손손 살고 있는 땅이 어느날 다른나라 사람들의 소유가 된다는 사실이..
이미 많은 개발로 안면도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개발로 인해서 당장은 이익을 얻겠지만 앞을 내다볼 때 결코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상태도 충분히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속으로 잃어버린 것들이 많거든요
옛것 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이고 받아 들일수 있는 한도 내에서
이루자는 것이지요
어젯밤에 잠깐 해변 나들이를 했었답니다
꽃박람회장 주차장에 들어섰다가 깜짝 놀랐죠
엄청 많은 쓰레기가 주차장 곳곳에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무슨일이 났나 했습니다
대체 무슨 데모가 일어났었나? 아니면 놀러 온 사람들이 다 버리고 간 것인가?
누가 이 깨끗한 곳을 이지경으로 만들었나 궁금해서 집에 그냥 들어갈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근처 사는 친구한테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도 며칠전 마을별로 재활용품 수집하고 미처 수거하지 못한 폐품들이 쌓여 있는 것이랍니다
후유~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그 해안도로 곳곳에 쌓여있는 모래들을 보셨나요?
지금 석축이 쌓인 그곳은 모래 언덕이 있던 곳입니다
바람이 불면 저절로 모래가 이리저리 제 집을 만들고 아름다운
모래 물결을 이루고 그 언덕위에 해당화 열매를 맺게 하던 곳이지요
그 모래알들이 바람에 쓸려 다시 그곳으로,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 한켠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셨나요?
정말 신비롭지 않습니까?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힘을 보면서 그곳에 갈때마다 저는 코끝이 찡해집니다
아무쪼록 최대한 우리가 가진것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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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