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등줄실잠자리... 실제크기는 두배까지는 아닙니다만 실물을 보면 다른 실잠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느껴지는 체구를 가진 실잠입니다. 자기보다 작다 싶은 모든 곤충들은 그들의 먹이입니다. 동종실잠, 거미, 각다귀... 가리지 않고 먹어댑니다. 문제는 예쁜 옥색의 수컷입니다. 물론 얘네들의 천적이 없는 건 아니죠. 아마 파리매가 제일 무서운 존재이지 싶습니다.
서식지에 가 보면 다른 잠자리들도 함께 있지만 단연 이들의 모습이 돋보입니다. 얘네만 주로 사진에 담습니다. 옥색의 예쁜 수컷의 모습은 압권입니다. 그런데, 담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지척인데도 수컷땜시 땀좀 흘려야 합니다. 물론 완성숙 수컷을 담을 수 있는 팁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요. 얘네들도 잠자리인지라 수컷들은 한낮에 연못 중앙에서 암컷이랑 놀다가 저녁 무렵이면 연못 가장자리로 우루루 나옵니다.일장 일단이 있습니다. 암수 교미모습을 담으려면 정오시간대를 이용해서 땀좀 흘려야 하고 수컷만 안정적으로 담으려면 5시 이후를 노려야 합니다. 올해에는 이미 한차례 가 보았습니다만 미성숙만 보여 너무 때가 이른 듯합니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2011, 2012년에 각각 담긴 것들입니다. 머 갈 때마다 거의 같은 사진들만 담는 지라 서식지가 여기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또 갈 지는 미지수입니다.
참, 올해는 이상하게도 잠자리 출현시기가 예년보다 10일에서 많게는 15일 정도 늦습니다. 제주도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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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이 생길 정도로 감을 잡을 수 없는 올해입니다. 훌현시기도 시기이지만 알고 있는 서식지에 가 보면 늘 보이던 종의 개체수가 상당히 줄어 있습니다. 지켜봐야 하겠지만 뭔가 한반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겨울이 유만히 추웠던 탓이였을까요??
큰등줄 꼭 보고 싶어지는군요 동내에도 등줄실속들이 보이기 시작했더라구요
겨울도 추웠지만 꽃샘추위의 영향이 있는 듯 하다. 올해는 잠자리관찰이 쉽지 않을 듯 하다. 잠시 연못에 나가 보니 다 들어갔을 듯한 갓성숙 언저리, 넉점들이 보이고 있다. 고추잠이 이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아직 긴무늬는 한마리도 못봤다.
지역편차가 좀 있네요 5월23일에 여긴 언저리가 거의 들어가고 대모도 늙었고 긴무늬가 우화해서 활동 중이더군요 ^^;;왕잠 등검은 참실의 산란이 한참이구여;;;
경기권에서도 큰자실은 벌써 어느 정도 성숙한 개체들이 발견되더라구요...
단순히 시기가 늦는 정도가 아니라 혼란스러운 상태라는게 실감이 나더라구요...>_<;;
큰자실이 벌써 성숙하나요? 7월 정도는 되야 성숙개체들이 보일텐데 말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왕등줄보다 약간 늦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늘 변수가 작용한다지만 올해는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