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평 용문산 용문사(龍門山 龍門寺)를 찾아서 ②
-관광단지 시비(詩碑) 감상-
관광단지 내에는 용문팔경시를 필두로 많은 한시비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끕니다.
용문팔경시 앞에서 기념사진 ①
용문팔경시 앞에서 기념사진 ②
윤필암(潤筆庵) 금계(錦溪) 이근원(李根元) 作
潤筆庵(윤필암)
高歌更上一層山 고가갱상일층산 큰 소리로 노래 부르며 오르고 올라 渺渺千巖萬樹間 묘묘천암만수간 아득한 숲속 사이에 바위들 솟아 있네. 日晏天晴人氣定 일안천청인기정 해는 늦어 하늘은 맑고 인적 드문데 鳥啼花落春心閑 조제화락춘심한 새 울고 꽃이 지는 봄 정취 한가롭네.
금계(錦溪) 이근원(李根元)
1840년(헌종 6)∼1918년. 조선 후기의 학자. 본관은 전주(全州). 호는 금계(錦溪).
회용문사도중우설유작(回龍門寺途中遇雪有作) 용문 조욱(龍門趙昱) 作
回龍門寺途中遇雪有作(회용문사도중우설유작) 용문사로 돌아오는 길에 눈을 만나 지음 春風吹雪欲沾衣 춘풍취설욕첨의 봄바람이 눈을 뿌려 옷깃을 적시는데 强策羸驂上翠微 강책리참상취미 여윈 말을 채찍질 하며 산허리에 오르네. 絶壑層雲迷舊路 절학층운미구로 깊은 골짝 층층구름 옛길 희미하고 細尋淸磬認禪扉 세심청경인선비 맑은 풍경소리 찾아가니 절 문이 보이는구나.
조욱선생(趙昱先生)에 대하여
천양희선생의 시 -상실-
용문승유선향연소사기(龍門僧惟善餉軟蔬謝寄) 시비
용문승유선향연소사기(龍門僧惟善餉軟蔬謝寄) -모재(慕齋) 김안국(金安國)-
龍門僧惟善餉軟蔬謝寄(용문승유선향연소사기) 용문산 승려 유선이 연한 나물을 보내주어 감사하며 시를 보내다 山蔬香軟擅龍門 산소향연천용문 유명한 용문산 나물 향기롭고 연하며 遠餉深知厚意存 원향심지후의존 멀리 보내주시니 후한 뜻을 깊이 알겠네. 方丈膏粱何足羨 방장고량하족선 주지스님이 보낸 음식 부러울 것 없이 족하며 一簞裹罷負榮暄 일단과파부영훤 한 바구니 싸온 음식 다 먹고 나니 부귀영화 부럽지 않네.
모재(慕齋) 김안국(金安國) -성종 9년 1478년 ~ 중종 38년 1543년-
『조선중기 문신으로 자는 국경(國卿), 호는 모재(慕齋). 본관은 의성으로 참판 정국의 형 으로 김굉필(金宏弼)의 문인이다. 1541년 병조판서로서 천문, 역법, 병법에 관한 서적의 구입을 상소하고 물이끼와 닥나무를 화합하여 종이를 만들어서 왕에게 바치고 이 생산을 권장하였다. 조광조(趙光祖)와 함께 자치주의를 주장했으나 급격한 개혁에는 반대하였다. 성리학뿐만 아니라 천문, 주역, 농사, 국문학 등에도 조예가 깊었다. 관직에서 물러나서 여주로 내려와 여생을 마쳤으며 인조의 묘정에 배향 되었고 여주의 기천서원(沂川書院), 이천의 설봉서원(雪峰書院), 의성의 빙계서원(氷溪書院) 등에 제향 되고 있다.
童蒙先習)>등이 있다. 편서로 창진방(瘡疹方)이 있다.』
추회(秋懷) 택당(澤堂) 이식(李植)
秋懷(추회) 가을의 소회
萬木霑秋影 만목점추영 나무들은 온통 가을 그림자에 젖어 있고 楓林亦自誇 풍림역자과 붉게 물든 단풍 숲 절로 뽐내누나. 間松披錦瀱 간송피금계 소나무 사이엔 솔잎 져 비단 깔아놓은 듯 蘸水起紅霞 잠수기홍하 가득 찬 물에는 붉은 노을 일으키네. 偶爾明人眼 우이명인안 나도 모르게 그대 눈이 환히 밝아져 依然當物華 의연당물화 예전의 화려한 가을 풍경 다시 맞았네. 斜陽故嫵媚 사양고무미 석양은 옛과 같이 아양을 떨려고 하는지 一半暫交加 일반잠교가 절반은 갑자기 뒤섞이었네.
택당(澤堂) 이식(李植)에 대하여
송은상인환용문사(送誾上人還龍門寺) -사가정(四佳亭) 서거정(徐居正) 작시-
送誾上人還龍門寺(송은상인환용문사) 용문사로 돌아가는 은 상인을 전송하다 回首龍門揷碧天 회수용문삽벽천 머리를 돌리니 용문산이 하늘에 꽃힌 듯 招提一路細於絃 초제일로세어현 거문고 줄처럼 좁은 절집으로 가는 길 携筇又入烟蘿去 휴공우입연라거 지팡이 끌고 무성한 숲으로 들어가니 四月山深屬杜鵑 사월산심속두견 초여름 깊은 산에 두견새 소리만 이어지네.
사가정(四佳亭) 서거정(徐居正)에 대하여
공원에서 천진난만하게 노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 시비는 무엇일까?
유숙용문사(留宿龍門寺) 항양(恒楊) 박원겸(朴元謙) 작시
좀더 자세히
留宿龍門寺(유숙용문사) 용문사에 머물다
深秋林欲脫 심추임욕탈 가을이 깊어가니 숲은 낙엽 지는데 日暮鳥投棲 일모조투서 해는 저물어 산새는 둥지로 돌아가네. 詩興浩無盡 시흥호무진 시의 흥취는 넓어 다함이 없으며 風光自入題 풍광자입제 풍경이 아름다워 시제가 절로 떠오르네. 水成溪屈曲 수성계굴곡 물은 구불구불 흘러 시내를 이루며 山作地底高 산작지저고 땅은 높고 낮아 산을 이루었네. 促馬龍門路 촉마용문로 말을 몰아 용문산 길에 들어서니 如梳月在西 여소월재서 얼개빗 같은 반달은 서쪽에 남아 있네.
항양(恒楊) 박원겸(朴元謙)에 대하여
예쁜 코스모스
코스모스가 화사하게 반겼습니다.
사용문산인 김곤수혜황정(謝龍門山人金坤壽惠黃精) 고봉(五峰) 이호민(李好閔) 작시
謝龍門山人金坤壽惠黃精(사용문산인김곤수혜황정) -용문산인 김곤수 노인의 은혜에 감사하다-
仙山靈雨養瓊苗 선산영우양경묘 신령스런 산에 내린 단비 아름다운 싹을 길으며 採奇筠籠露未消 채기균롱로미소 광주리에 캐어 담은 산채 아직 이슬에 젖었네. 從此靑藜不須杖 종차청려부수장 이제부터 명아주 지팡이는 필요치 않으며 羽衣飛過上垣橋 우의비과상원교 도사는 신선이 되는 듯이 날아 원교에 올랐네.
고봉(五峰) 이호민(李好閔)에 대하여
유용문사(遊龍門寺) 규당(圭堂) 이중하(李重夏) 작시
遊龍門寺(유용문사) 용문사에 노닐다
百折縈廻鳥道通 백절영회조도통 구불구불 험한 산길 이어진 좁은 길 梵宮隱約積林中 범궁은약적림중 절은 깊은 숲속에 숨겨져 있네. 四圍巉險峯全石 사위참험봉전석 사면은 가파르고 산봉우리는 온통 바위뿐 一望紅明樹盡楓 일망홍명수진풍 바라보니 붉은 단풍 숲 다함이 없네. 縱乏山門留玉帶 종핍산문류옥대 절은 옥 장식을 한 벼슬아치가 머물기는 부족하지만 且將名字待紗籠 차장명자대사롱 장차 이름이 알려지기를 기다리네. 更要老釋期重到 갱요노석기중도 노승은 또 오라고 재차 기약을 청하며 笑중山花二月紅 소등산화이월홍 웃으면서 꽃피는 내년 이월을 기약하네.
규당(圭堂) 이중하(李重夏)에 대하여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시 감상
용문산(龍門山)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작시
龍門山(용문산)
龍門山色碧稜稜 용문산색벽릉릉 용문산은 푸르고 높고 엄숙하며 寺在寒烟第幾層 사재한연제기층 절은 쓸쓸한데 안개 속 몇 층이나 되나 老鶴獨棲松嶺月 노학독서송령월 늙은 학은 홀로 달빛어린 소나무에 높이 깃들고 淸泉閑澆虎溪藤 청천한요호계등 맑은 샘물 한가롭고 정신없이 왔네. 鐘聲老杜曾深省 종성노두증심성 범종소리는 두보의 시에 깊이 잠기었고 波影神語已上騰 파영신어이상등 물결 그림자에 물고기가 이미 뛰어올랐네. 我欲駕風凌絶頂 아욕가풍능절정 바람타고 산꼭대기 넘으려고 하다가 白雲堆裏費靑騰 백운퇴리비청등 흰 구름 쌓인 속에 푸른 행전만 허비했네.
매월당 김시습에 대하여. 법명은 설잠(雪岑)입니다.
일주문을 향하여
우리는 이 시비가 있는 공원에서 약 40분간 머물면서 감상도 하고 정자에 모여 앉아 다과 를 들면서 쉬다가 11시 10분경 일주문으로 향했습니다. 일주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제3탄 기대해 보세요. (계속)
감사합니다. 백우 _()_
|
첫댓글 순례시에 한시비를 사진으로 담으며 내용은 건성으로 봤는데 상세한 시비의 내용을 편하게 잘 감상했습니다. _()_
저도 그때는 사진에 담기 바빴습니다. 작업하면서 자세히 보게 됩니다. _()_
시비가 정말 많네요. 덕분 편하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이 외에도 더 있는데 미처 못 담은 것이 있습니다. 양평문화원 용문분원에서 큰일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_()_
용문사를 노래한 시인묵객들이 참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무묘법연화경()()()
감사합니다. _()_
와 소리가 날 정도로 자세히 담으시고 옮겨 주셨네요. 방장님 정성에 감동이 입니다. _()_
한번 읽어서는 그 뜻을 잘 알 수 없을 듯합니다. 시간나면 또 와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용문사를 노래하신 명사들의 글에 푹 빠졌다 갑니다. 나머지는 다음에 와서 다시 보겠습니다.
예, 이 시를 하나하나 옮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저도 다시금 몇 번이고 읽어 보고 있습니다. _()_
누가 이 시를 자세히 읽으신다면 옮긴 보람이 있다 할 것입니다.
이런 명사의 글을 어디에서 다시 보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백우님 운동화 컬러가 넘 예쁘네요 어부인께서 골라 주셨나요 나무아미타불_()_
다양하개 볼거리가만네요 잘보고갑니다
다양하게 볼거리가 많습니다. 잘 조성해 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여러 사찰을 갔으면 스쳐 지나갔을 텐데 한곳만 가니 세세하게 볼 수 있어서 좋네요. _()_
여러 사찰 갔으면 둘러보기 바빴을 것입니다. 사진 작업도 더 바쁘고... _()_
다시 시비를 감사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배경음악이 좋습니다. _()_
예, 이 시비는 일과성으로 지나기에는 아까운 일이죠.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