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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문화 전문지 『쿨투라』.
작가정보
저자(글) 작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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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전시 제목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는 작가가 애호하는 신경림 시인의 작품 「이 땅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위하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 시에는 유독 “더불어”라는 단어가 반복된다.5 정영선의 조경 일대기가 일정한 삶의 깊이를 말해주기에 그 ‘더불어’는 진정성 있게 여겨진다. 또한 이 작가의 평생 직업으로서 조경 분야의 속성이 다른 존재와의 협업과 조화에 있기에 그 ‘더불어’는 정영선의 인생 화두가 아닐까 싶다.
-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 땅과 삶: 정영선의 조경 일대기와 기후위기 시대의 전시」(강수미 교수) 중에서, 본문 17쪽
이번 전시에서는 배창호 감독과의 인연으로 시작된 구본창 영화작업의 출발, 〈기쁜 우리 젊은날〉을 필두로 강수연, 박중훈의 청춘기록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신성 이정재의 탄생을 알린 〈젊은 남자〉,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시〉, 그리고 안성기 배우에게 휴스턴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긴 최근작 〈종이꽃〉까지 구본창 영화작업의 중요한 모멘텀을 대표하는 다섯 작품의 원본 포스터와 스틸, 화보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친필사인이 들어간 굿즈 등의 판매도 진행한다.
- 「갤러리 | 사진작가 구본창의 작은 영화관 - 영화관에서 즐기는 미술관람」(박영민 기자) 중에서, 본문 18쪽
아트스페이스 울림이 개관과 함께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 《Skin》은 이처럼 인간이 되고 싶은 기계, 비로소 인간이 되었지만 현실과 투쟁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낸 두 작가의 단조로운 색채로 구성된 작품으로 껍데기 아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차가운 조각피부 아래 꿈을 가지고 성장해가는 로봇과 매끈한 피부결과 건장한 신체 아래 매일의 고단함을 이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마주한 이번 전시는 내면에 자리 잡은 인간존재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 「미술관 탐방 | 깊은 숲, 영감이 샘솟는 옹달샘 - 성주 아트리움 모리 & 아트스페이스 울림」(김명해 화가) 중에서, 본문 29쪽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저희의 전략은 영화제를 하나의 만남의 장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영화제에 오면 유명인들을 만날 수 있고, 또 마스터클래스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거죠. 예를 들어 〈아멜리에〉와 〈유로파〉 등의 편집 감독인 에르베 쉬니드의 마스터클래스를 직접 신청해서 들으려고 하면 참가비가 꽤 비싸요. 하지만 저희는 2년 전 영화제를 찾는 누구나 쉬니드의 마스터클래스를 들을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올해 라인홀트 메스너의 마스터클래스도 마찬가지예요. 개인이 신청해서 참가하기 어려운 메스너의 마스터클래스를 저희 영화제에서는 무료로 모두에게 제공하는 거죠.
- 「인터뷰 – 메스티아영화제의 하투나 훈다제 집행위원장 | “저희 영화제의 성공은 산악 테마라는 확실한 색깔 덕분입니다”」(설재원 편집장) 중에서, 본문 38쪽
리본과 계단은 제가 구상했던 가게 콘셉트와 관련이 있습니다. 18세기 유럽 빈티지 감성을 사랑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이름으로 가게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리본과 계단은 제가 생각했던 감성과 딱 들어맞는 키워드였습니다. 나아가 계단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한 계단, 한 계단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이러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청년 창업자로서 ‘ESCALIERS RUBAN’라는 이름을 상기하며 손님들께 고소하고 따듯한 마음, 좋은 재료와 퀄리티 그리고 귀여움을 아낌없이 드리고 싶습니다.
- 「인터뷰 – ESCALIERS RUBAN의 김솔 대표 | 청년들의 맛있는 도전- 평범한 골목을 특별한 향기로 채우는 제과점」(조혜준) 중에서, 본문 43쪽
특히, 케이크 산업이 발달하였는데, 중세 유럽에서는 케이크가 오늘날과 같은 달콤한 디저트가 아니라, 주로 과일과 견과류를 넣어 만든 빵에 가까운 형태였다. 설탕이 널리 보급되면서 케이크는 더 달콤하고 정교해졌다. 유럽에서 케이크는 종종 결혼식과 세례식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 제공되었으나, 19세기에 베이킹 파우더의 발명으로 케이크 만들기가 혁신되어 가볍고 푹신한 케이크를 만드는 것이 더 쉬워졌다. 이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먹는 삼단 레이어 케이크가 등장했고, 이는 곧 특별한 날에 인기 있는 디저트가 되었다. 18세기 독일에서 케이크에 촛불을 꽂는 어린이들의 생일 축하 행사인 킨더페스트는 생일케이크가 세계적으로 하나의 관습이 되었고, 케이크는 축하와 기쁨의 상징이 되었다.
- 「테마 – 디저트 문화 | 설탕의 대량 생산과 혁명이 만들어낸 단어 ‘디저트’」(신재근 교수) 중에서, 본문 50-51쪽
이탈리아 반도에 넘치는 라틴 기질의 밝음, 프랑스의 고전적인 중후함, 포르투갈과 영국 사이를 가로지르는 장중함. 전혀 다른 세 가지 스타일의 와인이다. 그럼에도 고전적인 디저트 와인이 제공하는 다채로운 유럽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제대로 된 디저트는 축구로 치면 후반전 추가시간에 들어가는 극장 골처럼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단맛이 선사하는 짜릿함으로 식사에 풍요로움이 추가된다면 삶은 더욱 달콤해질 것이다. ‘La dolce vita’, 달콤한 인생이다.
- 「테마 – 디저트 문화 | 식사에 풍요로움을 더하는 짜릿한 달콤함 - 디저트 와인」(고형욱 작가, 와인평론가) 중에서, 본문 55쪽
엿기름물에 밥을 넣고 삭혀서 만든 것으로 달콤한 맛과 생강의 알싸한 향이 잘 어우러진 음료이다. 식혜를 만드는 엿기름에는 디아스타제 효소가 있어서 소화를 돕고 정장 작용 효과가 있다. 명절이나 잔칫날 등 음식을 많이 먹은 후에 후식으로 마시면 소화제의 역할을 했다. 고춧가루 물을 들인 안동식혜, 인삼 달인 물로 만든 인삼식혜, 연잎을 넣어 삭힌 연잎식혜, 호박 으깬 것을 밥과 함께 삭힌 호박식혜 등 식혜의 종류도 다양하다. 살얼음과 밥알이 동동 띄워져 있는 식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전통 음료이다.
- 「테마 – 디저트 문화 | 왕실에서 즐겨 먹던 궁중 전통 디저트」(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대표) 중에서, 본문 59쪽
애프터눈 티를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소개한 곳이 바로 내가 근무하는 웨스틴 조선호텔이다. 처음 메뉴가 개발되고 고객들에게 선보일 당시만 해도 이것이 지금처럼 크게 유행할 줄은 몰랐다. 영국의 품위 있는 귀족 문화를 소개하면 재미도 있고 의미가 있겠다 싶은 정도였다. 그런데 현대인의 요구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트렌드가 되었다. 차와 함께 곁들이는 다과 메뉴는 전통적으로 구운 과자인 스콘(scone), 마카롱(macaron), 비스킷(biscuit), 그리고 디저트, 간단한 샌드위치(sandwich)로 구성된다. 디저트의 경우 프랑스 산들이 달콤하고, 색감과 디자인이 좋아 우리 호텔에선 단골로 올라간다. 파이도우(pie dough)에 바닐라 크림을 겹겹이 올려 만든 ‘천 겹의 잎사귀’라는 뜻의 ‘밀푀유(millefeuille)’, 부드럽고 진한 버터로 맛을 내어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피낭시에(financier)’, 맛있어서 입에서 번개처럼 사라진다는 뜻을 가진 ‘에클레어(eclair)’… 애프터눈 티의 3단 트레이에 오르는 메뉴들은 그 이름과 특징만 살짝 언급해도 순식간에 맛있는 상상이 활짝 펼쳐질 정도로 아름답고 맛있다. 맨 윗단에 디저트류를 놓고 중간에는 구운 과자, 아래에는 간단한 샌드위치를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 「테마 – 디저트 문화 | ‘느슨한 연대‘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요구와 딱 맞아 떨어지는 애프터눈 티」(유재덕 셰프) 중에서, 본문 62-63쪽
영화 속에 등장하는 디저트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이다. 뛰어난 영상미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답게 디저트도 아름답고 앙증맞으며 화려하다. 영화는 호텔 로비 보이 제로와 호텔에 디저트를 납품하는 제과점 제빵사 아가사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그들을 이어주는 멘델 제과점의 핑크색 박스에 든 케이크는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특히 영화 속 디저트샵인 멘들에서 판매하는 ‘멘들스 케이크’는 코르티잔 오 쇼콜라인데 슈 페이스트리에 초코 크림을 채워 만든 것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케이크는 단순히 디저트에만 머물지 않으며 크고 작은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 「테마 – 디저트 문화 | 이보다 더 달콤할 수 없다! - 촉촉하고 달달한 영화 속 디저트의 세계」(양경미 평론가) 중에서, 본문 67쪽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가격은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으로 제한한다. 고객은 일반 디저트류보다 약간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스몰) 럭셔리를 향유하게 된다. 이것이 스몰 럭셔리로써의 디저트의 논리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 이 프리미엄 디저트라 불리는 것들이 실제로 그리 뛰어나거나 럭셔리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결국 이 프리미엄 디저트, 이 ‘스몰’ 럭셔리들은 진정한 고부가 가치 경험을 주는 게 아니고, 소비자가 고부가 가치 경험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속이게 한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프리미엄 디저트는 소비자가 그 시장 너머의 피안을 의도적으로 무시할 수 있게 하는 빌미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것은 시장이 소비자에게 신자유주의적 기만을 내면화하도록 만들 뿐이다.
- 「테마 – 디저트 문화 | 디저트의 위안과 기만: 스몰 럭셔리의 건너편」(유미주 식문화비평가) 중에서, 본문 71쪽
이미숙 배우는 연기자로서 젊은 시절처럼 종횡무진 활약한다. 이전과 달라졌다면 주연이 아니라 그들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주인공을 극중에서 잘 보좌하는 역할도 또 다른 주연이라고 여기며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 시사회 후에 그가 내게 했던 말이다. 그 시점에 그는 연기자로서 기로에 서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했다. 젊은 시절에 주연을 독차지했던 자신이 어느덧 젊은 연기자들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한 갈등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는 단순한 주연배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체불가의 연기력으로 한국 영화사를 수놓은 인물이다.
- 「시로 만난 별 Ⅱ | 언제나 당신으로 – 배우 이미숙」(장재선 시인) 중에서, 본문 77쪽
허림 시인의 명태(황태)들은 덕장에서 눈을 맞으면서도 하늘을 향해 일제히 입을 벌리고 있다. 허림의 명태들은 미라가 되기는커녕 얼음장 같은 산골에서도 바다를 내치듯 솟아오르며 외친다. 그것들은 “기억” 속에 묻히기를 거부하며, 아직도 원산 앞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그의 디카시에는 생물학적 죽음을 넘어 푸른 파도를 반주 삼아 산맥을 울리는 명태들의 소리가 들린다. 누가 죽어서도 “허기로 가득”한 이들의 입을 닫을 것인가. 그것은 시인의 안주가 되어 시인의 영혼 속에서 다시 불타오르는 생명의 외침인가.
- 「디카시 안테나 | 산맥을 울리는 바다의 소리 – 허림 「황태」」(오민석 교수) 중에서, 본문 79쪽
지금 국내 대중문화계에는 ‘청량 주의보’가 내려졌다. 더 자세히 말하면 복고 감성에서 비롯된 ‘레트로 청량’이 대세다. 드라마와 음악 등 장르를 막론하고 청량하고 무해한 매력을 지닌 스타와 콘텐츠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청춘의 이미지는 누군가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고, 누군가에게는 살아있는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때문에 세대를 아우르는 팬덤을 모으기도 한다. 올해 드라마계에서는 걸출한 청춘 스타 한명을 배출했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이 주인공이다. 그는 학창 시절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보여주는 류선재 역을 연기하며 일약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 「쿨투라 프리즘 | 변우석부터 라이즈, 뉴진스까지…. 문화계 ‘청량 주의보’」(이은주 기자) 중에서, 본문 80쪽
드라마 〈커넥션〉에는 ‘레몬뽕’이라는 가상의 마약이 등장한다. 레몬뽕은 복용 초반에 환각이 심하지 않고 삶의 집중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으로 빠르게 침투한다. 하지만 약효가 길지 않아 복용량을 늘려가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 한 마디로 극강의 중독성을 자랑하는 마약이다. 방심하는 순간, 바로 중독이다. 앗, 이거 마약이 아니라 드라마 얘기 아닌가. (…) 중독도 습관이다. 8월 한여름의 무더위. 시청자의 뇌를 태우는 또 한 편의 드라마가 있다. 이열치열이다. 드라마 〈돌풍〉은 한 회차가 한 편의 드라마인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강약 조절 없이 몰아붙인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배신과 속임수, 스펙터클한 권력암투가 난무한다. 속고 속이는, 죽고 죽이는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 그렇다! 드라마 〈돌풍〉은 ‘고품격’ 막장드라마다. 정치 엘리트를 내세운 막장드라마. 겉으로 보기에는 우아하고 고상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막장드라마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투적이고 진부한 막장드라마는 아니다.
- 「드라마월평 | 슬기로운 ‘중독’ 생활 - 〈커넥션〉 〈돌풍〉」(김민정 교수) 중에서, 본문 87-89쪽
〈파일럿〉에서 조정석이 분한 한정우·한정미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그러나 필연적으로 웃겨야 하는 해학적 캐릭터다. 해학이란 선의의 웃음을 유발하여 고통과 갈등을 극복하는 웃음 정신을 말한다. 앞서 인용한 “진실을 말하려면 웃겨야 한다”라는 미국 영화 감독 빌리 와일더의 말을, 한국의 문화 정신을 계승한 한 단어로 바꿔 말하자면 ‘해학’으로 지칭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일럿〉의 정우·정미는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관상〉의 ‘팽헌’,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영민’, 〈엑시트〉의 ‘용남’을 거쳐 비로소 조정석이 구축해 낸 휴머니즘 코미디 세계, 즉 ‘조정석 시네마틱 해학 유니버스’의 첫 매듭이자 결절점이 되는 캐릭터다. 그러므로 “죽도록 웃겨야만 하는 영화(들)”를 위해 그가 연기한 캐릭터 속에는 지나칠 수 없는 진실들을 재현해 낼 용기가, 배우여서 보여줄 수 있는 해학의 미가 겸손하게 서려 있다. 영화관을 나서는 길,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일들을 곱씹게 되는 건, 그저 웃긴 영화처럼 보이는 〈파일럿〉 내면에 탑재한 짐이자 묵직한 힘 덕분이다. 그러므로 〈파일럿〉은 웃긴 영화가 아니다. ‘죽도록 웃긴’ 영화다.
- 「영화월평 | 폭소와 실소, 이토록 영리한 웃음 - 〈파일럿〉」(이지혜 평론가) 중에서, 본문 95쪽
올해에는 단편 953편, 장편 77편으로 총 1,030편의 출품작이 정동진의 문을 두드렸다. 김영우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 민용근 감독, 변규리 감독, 임오정 감독,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한병아 감독으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는 “올해는 특히 어린이들에 관한 작품들과 생과 사의 기로에 선 삶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며, “인생의 어떤 순간들에 집중하고 그 순간의 서사를 단편 영화라는 틀 안에 차곡차곡 담아낸 작품들의 서정과 진심이 충분히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작품선정위원회는 출품작 중 22편의 작품을 엄선하였고, 여기에 지난해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제작지원작 2편을 더한 총 24편의 영화가 이번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된다.
-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 정동진에서 펼쳐지는 한여름의 시네바캉스」(설재원 에디터) 중에서, 본문 96쪽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배우 손수현을 10대 시우프스타(SIWFFstar)로 확정했다. 그간 배우 김아중(1대, 2대), 한예리(3대), 이영진(4대), 김민정(5대), 이엘(6대), 문가영(7대), 방민아(8대), 옥자연(9대)이 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여성 영화를 향한 뜨거운 애정과 응원을 보낸 바, 올해부터는 홍보대사 명칭을 ‘시우프스타(SIWFFstar)로 변경하며 배우 손수현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10대 시우프스타로 활동할 예정이다.
-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 ‘웃음의 쓸모’로 전하는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손희 에디터) 중에서, 본문 103쪽
2일(7월 22일)차 오후에는 시인학교 참가자 전원이 해운대로 출사하여 디카시 백일장을 개최하였다. 시제는 ‘해운대 엘레지’였다. 참가자들은 해운대 백사장으로 뿔뿔이 흩어져 순간 포착의 이미지를 찍으며 시심을 불태웠다. 2024 디카시 하계시인학교는 K-디카시의 메타포와 함께하는 잊을 수 없는 2박 3일이었다. 창작의욕을 불태우며 참가자들의 시심은 더 깊어졌고, 따뜻한 시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 그야말로 뜨겁고 아름다운 한여름의 해운대 엘레지였다.
- 「2024 디카시 하계시인학교 | 한여름날의 해운대 엘레지 - K-디카시의 메타포」(해나 에디터) 중에서, 본문 109쪽
출판사 서평
■ 한여름 더위를 피해 바캉스를 떠나는 8월이면 달달한 디저트가 생각나지 않는가. 이달의 Theme는 ‘디저트 문화’이다.
신재근 교수는 “설탕의 대량 생산과 혁명이 만들어낸 단어 디저트”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하며, 고형욱 와인평론가는 “식사에 풍요로움을 더하는 짜릿한 달콤함”으로 “디저트 와인”을 소개한다. 그는 “제대로 된 디저트는 축구로 치면 후반전 추가시간에 들어가는 극장 골처럼 흥분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윤숙자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대표는 “가장 좋은 제철 재료로 섬세하게 만들어진 궁중음식은 과학적이면서도 심미적으로 아름답다.”며, “왕실에서 즐겨 먹던 궁중 전통 디저트”를 소개하고, 유재덕 셰프는 “현재 대한민국 호텔가에선 애프터눈 티 전쟁이 벌어졌다”며, “호텔들은 매년 여름이면 빙수 메뉴로 전쟁을 벌여왔는데 애프터눈 티까지 확전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일상생활에서와 마찬가지로 영화 속에서 촉촉하고 달달한 디저트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이보다 더 달콤할 수 없다!”며 “촉촉하고 달달한 영화 속 디저트의 세계”로 우리를 데리고 가고 유미주 식문화 비평가는 “현대 한국의 디저트는 양극화되어 있다”며, “디저트의 위안과 기만: 스몰 럭셔리의 건너편”을 언급하기도 한다.
디저트의 기본적 문법은 당과 지방을 조합하여 맛을 내는 것이기에 인간은 이에 중독될 수밖에 없으며, 디저트는 일상에 온기를 더하거나 사랑하는 상대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또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지나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역할로도 쓰인다. 디저트야말로 달콤한 인생이다.
■ 인터뷰에서는 하투나 훈다제 메스티아영화제 집행위원장(설재원)과 김솔 ESCALIERS RUBAN 대표(조혜준)를 만났다. 하투나 훈다제가 이야기하는 “MFF 영화제의 성공 비밀”과 김솔 대표가 직접 체험한 “청년들의 맛있는 도전”에 귀 기울여 보자.
■ 쿨투라 프리즘에는 변우석부터 라이즈, 뉴진스를 잇는 핫한 문화계 ‘청량 주의보’(이은주)를 조명하였으며, 김민정의 슬기로운 드라마 ‘중독’ 생활과 이지혜의 영화월평을 비롯한 한여름밤을 수놓는 유익하면서도 시원하고 달달한 문화리뷰들이 여러분을 찾아간다. “단맛이 선사하는 짜릿함으로” 우리 문화에도 달달한 풍요로움이 추가된다면 삶은 더욱 달콤해질 것이다. ‘La dolce vita’
기본정보
ISSN발행(출시)일자쪽수총권수
19750951 |
2024년 07월 31일 |
144쪽 |
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