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위한 땀방울
올해 아테네 올림픽 경기에서 맥도날드, 삼성, 코카콜라 등을 위시로 한 많은 다국적 기
업 광고주들의 로고가 13억 3천 9백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축제를 가득 메울 것이다.
그러나 회사의 자체 광고와 상업적인 브랜드홍보는 게임이 끝날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
스포츠의류회사들은 국제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8천 1백만 달러를 주고 라이센스를 받아냈
다. 이것은 그들이 자신의 상품으로 올림픽 엠블렘을 장식할 수 있게 허락해주는 내용이
다. 오륜과 아테네 2004 월계관 뒤로 세계의 눈을 속이면서, 조합도 형성하지 못하고 돈
도 제대로 못받는 노동자들이 옷을 꿰매고 신발에 풀을 붙이고 런닝복에 지퍼를 달며 상
표를 부탁하면서 말이다. 그들의 땀이야 말로 가장 고도로 훈련된 근무조건에서 만들어지
는 땀일 것이다.
2002년도에 스포츠의류 시장이 580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선택된 선수들이 회사의 협찬을
받으면서 수백만 달러를 모았던 반면에(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은 아디다스와 평생계약
을 통해 1억 6천 1백만 달러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불가리아, 캄보디아, 터키, 중국, 태
국등 여러곳의 노동착취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하루에 1-2달러를 받으면서 노동력
착취와 건강에 안좋은 근무환경, 성희롱, 고용주들의 언어폭력과 육체적 폭력과 대면하며
일하고 있다.
올해 국제조합인 Oxfam, 깨끗한 옷 캠페인과 다른 그룹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필
라, 퓨마, 아식스, 미즈노, 카파, 움브로 등 운동복과 신발을 만드는 거대 스포츠의류회
사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상황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춤으로서 이런 환경들을 변화시키
려고 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캠페인을 '플레이 페어'라고 부른다.
"플레이페어의 활동가들은 전세계의 올림픽 브랜드를 위해 옷을 만드는 노동자 약 200명
을 인터뷰했습니다"라고 Oxfam의 무역정책 고문인 캐서린 다니엘은 말한다. 그녀는 또한
:그리고 그들은 살아가기 힘들정도의 적은 임금을 받고도 16, 18시간까지 일을 하는 노동
자들의 사례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위협과 노동권의 침해, 그리고 조합을 결성
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위협등도 발견했습니다"라고 전한다.
박차를 가하기
지난 10년 동안 반-운동복 활동가들은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등 대학 캠퍼스, 운동경기
나 주요 소매상인 갭과 같은 곳에서 홍보활동을 하는 눈에 띄는 회사들을 타겟으로 삼아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필라, 퓨마, 아식스, 미즈노, 카파, 움브로 등 거대 스포츠의류회
사들이 그들의 레이다에 걸렸다. 이제 이 거대한 이탈리아, 영국, 일본, 독일, 미국 회사
들은 운동적인 요소보다는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광고하면서 거리의 젊은이들에게
평상복으로서 스포츠의류를 팔고 있다.
필라와 퓨마는 그들의 패셔너블한 옷과 구식의 학생운동화, 스케이터와 족스 그리고 힙합
헤드 등을 팍ㄹ고 있다. 필라는 자사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한해동안 1억 1천 6백 4
십만 달러를 사용했다. 이 회사는 농구 스타 그랜트 힐에게 필라 브랜드를 협찬하면서 7
백만달러를 아낌없이 지불했다. 반면 퓨마는 광고비로 연간 1억 7백만 달러 이상을 쓰고
있다.
원래 이탈리아 회사인 필라는 2003년 뉴욕에 있는 스포츠 브랜드 인터내셔널(SBI)이라는
회사에 매입되었는데 이 회사는 씨에스라는 브랜드를 포함 20개의 스포츠의류및 신발 자
회사들을 운영하고 있는 투자 전문가인 세베루스 파트너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필라는
듀카티, 페라리, 피닌파리나와 같은 자동차회사들과 함께 광고를 하면서 이탈리안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스포츠산업의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개인 회사인 SBI는 자산을 노출할
필요가 없다.
독일 회사인 퓨마는 파격적인 스웨이드 운동복, 트랙 슈트, 그리고 슈퍼모델인 크리스티
털링턴이 추천하는 고급스러운 누알라 요가복등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형태의 스포츠 의류
를 만들고 있다. 퓨마는 세계 6위의 스포츠의류 회사로서 2003년 1억 8백만 달러에서 2억
2천 8백만달러로 2배의 수익을 거뒀다.
필라와 휴마같은 스포츠 회사들은 신발과 옷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플레이페어가 노동착
취공장이라고 부르는 전세계의 공장들에 하청을 주고 있다. 필라와 퓨마는 자신들의 상품
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생산현장의 실태는 그러한
선언들과 모순되어 보인다.
"건강에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두통, 설사, 위경련, 등이 아프고 근육에 경련이 옵니다"
라고 퓨마, 필라및 여러 스포츠의류 회사의 상품을 만드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22세의 파티마라는 여성은 말한다. "이 모든것이 공장의 환경때문입니다. 공기는 나
쁘고 하루종일 서있어야 하고, 충분한 휴식이나 물, 음식도 없이 장시간 일을 하기 때문
입니다."
플레이페어의 보고서에 의하면 퓨마와 필라는 감독들이 성적으로 여성노동자들을 희롱하
는 인도네시아의 공장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노동자들을 학대하는 회사들에 하청을 주
고 있다고 한다. 불가리아에 있는 퓨마의 하청업체는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노동자들을 해
고하겠다고 위협한다고 하며 터키에 있는 필라와 퓨마의 하청업체들은 노동자들에게 초과
근무를 강요한다고 한다.
퓨마와 필라는 또한 고질적인 악성 반-노동조합 회사들에게 하청을 주고 있다. 퓨마와 로
또를 위해 생산을 하는 한 공장에서 일하는 터키노동자인 라나는 "작년에 옆공장의 노동
자들이 파업을 하고 있을때, 우리 감독관은 봐라, 저것들 모두 일자리를 잃을 거다. 너희
는 절대 저런 짓을 하면 안돼 안그러면 너희도 똑같은 꼴을 당할 거다라고 말했습니다"라
고 말한다.
페어 플레이
필라는 자사가 매우 엄격한 경영 규약을 따르고 있다고 말한다. 필라의 대변인인 마크 웨
스터만는 "필라는 Oxfam의 보고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전세계에서 우리 물
건을 생산하는 곳에 매우 엄격한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라는 그들의 주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Oxfam의 지도자들과 만날 것을 요구해왔으며 동시에 그들이 자사
의 사업운영에 대해 갖고 있는 어떠한 오해도 불식시키려고 했습니다"라고 밝힌다.
필라의 경영조약에는 필라는 강제노동을 시키거나 위험한 근무환경을 갖고 있는 회사와는
거래를 하지 않으며 고용주들은 모든 노동자들이 합법적으로 조직화되고 공동으로 협상
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인식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반면에 퓨마는 CorpWatch의 지속적인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퓨마의 사회 환경 보고서
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전세계의 생산현장에서 인간의 권리가 보장되는 것은 우리
의 근본적인 요구 중 하나이다. 제조업체들은 아동 취업이나 초과근무 강요 등 착취행위
를 해서는 안된다"
이런 경영규약이 실제로 스포츠의류회사들에게 주는 효과는 의심스럽다. 플레이페어는 필
라, 나이키, 움브로, 스피도, 리복, 아식스의 상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을 점검한 결과 노
동규약이 위조된 문서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중에는 가짜 임금 보고서와 노동자들에게
하루에 열시간을 일하고 일주일에 이틀은 쉬고 있다고 말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
그리고 이와 유사한 허위 보고서들이 포함되어 있다.
노동착취공장들을 조사하면서 전세계를 돌아다녔던, 미국 조합, Unite Here의 고참 연구
원인 김희완은 경영규약과 모니터링에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런
모니터활동에 누가 돈을 내냐는것입니다. 법을 어기고 있는 회사가 역시 모니터링도 하고
있으니까요."
비판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회사들이 하청업자들이 노동자들을 다루는 상황에 대해 간
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하청업자들이 노동자들을 착취하게끔 만
든 데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
캐서린 다니엘은 "고객이 이런 종류들의 스포츠의류 브랜드들이 많이 있는 가게에 들어가
게 되면, 나이키, 리복, 필라, 퓨마등 각각의 상품들이 경쟁적인 가격에 나와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하청업자들에게 상품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그래서 경
쟁을 붙여서 노동자들이 더 오래 일하고 더 빨리 꿰매고 물건을 만들어내고 더 낮은 급여
를 받게끔 강요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필라, 퓨마, 아식스, 로또, 나이키등의 의류를 만다는 인도네시아 노동자인 엘사는 생산
속도를 높이는 것이 공장 노동자들에게는 특히 힘들다고 말한다. " 옷을 만드는 곳에서
일반적인 목표는 한 레인당 하루에 천개입니다. 그렇지만 수출을 하는 동안에는 목표가 2
천개로 2배가 되죠. 이러면 저흰 너무 힘들어지고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적신호
노동착취장에서 노동자를 규합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특히 국제경제에 있어서 의류산
업은 가장 유동적이기 때문에 그렇다. 활동가들과 노동자들은 아주 작은 노동불안의 징후
만 보여도 공장이 문을 닫거나 이사를 해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의류와 신발공장에서의 근무환경이 심하게 나쁘다고 해도 노동착취공장에서의 일
은 종종 지역의 다른 일보다 나은 경우가 있다. 개발도상국의 비평가들은 반-노동착취 활
동이 실패해서 공장이 문을 닫고 대량실업을 하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낸다.
Unite Here의 김희완은 이런 공장들이 문을 닫는것은 주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
저희가 하고 있는 국제 단결운동에 있어서 저희의 목표는 이런 공장들이 문을 닫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저희는 이런 회사들이 공장에 계속 주문을 하고 동시에 근무환경
을 개선시켜 주면서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제시하는 자신들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요구
들을 들어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의류업계에서 일자리가 살아남는다는 것은 다른 이유에서도 근심거리이다. WTO가 의류업
계의 거래를 제제해왔던 범위를 넓힘으로써 2004년 말 많은 스포츠의류 회사들이 여러나
라에서 일자리를 거두어들이게 될것이다.
"올해 12월 31일 이런 자회사들이 완전히 붕괴될 것입니다. 방글라데시처럼 국가의 수입
중 70% 가까이를 이런 의류산업에서 벌어들이는 나라들은 황폐해질 것입니다"라고 노동착
취공장 감시단체의 알렉산드라 도멘자인은 말한다.
스포츠의류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이런 현저한 변화들을 견뎌낼 수 있을까. 그
러나 필라, 퓨마 와 같이 올림픽과 고객층을 형성하는 회사들을 타겟으로 삼는 다른 조합
들과 함께 국제적인 연대를 구축하는 것은 말할 나위없이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다.
Unite Here의 김연구원은 이러한 어려움들에도 불구하고 단체협상권을 위해 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말한다. "결국에는 노동자들 자신이 가장 훌륭한 모니터 요원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들이 힘을 합치고 조합을 결성할 때 말이죠."
카페 게시글
번역 : 영어일반
정보채널UP
Re:Sweating for the Olympics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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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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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각보다 늦어져 죄송해요^^
^^ 감사합니다.하라님..^^ 죄송하다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임다..
감사합니다. ^^ 아주 좋은 자료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