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히 너희를 위해 싸우시리라
진달래교회 담임목사 소부 무애장
손등에 말씀의 등을 켜자
나도 싸움의 대상을 찾는다.
추위에 떨었더니 콧물이 흐른다.
콧물장군이 휴지장군과 싸운다.
모든 현상이
싸움의 대상으로 변해야 했다.
평소에 콧물이 나오면
그냥 닦았다.
손등의 말씀을 켜니
오늘은 달라야 했다.
동장군의 맹위로
아랫집 식구들과 점심을 같이 먹자고 초대를 해 놓고 열심히 성경을 읽고
났는데 물이 안나온다.
그래서 토치로 호수를 녹여 보는데 어림없다.
화장실엔 전기난로를 켜놓고
애를 쓴다.
전화를 했다.
물이 얼어서 다음으로 점심초대를 미뤘다.
패배자가 된 듯
받아 놓았던 물로
떡국을 겨우 끓여 먹고
지쳐 잔다.
다시 깨어
무장하고 물을 녹이려고
덤빈다.
이궁리저궁리
이방법저방법
다 동원해 본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아궁이에 숯불을 수도관이 지나가는 곳에 모자를 씌우듯
쌓아 봤다.
도무지 요지부동이다.
동장군의 승!
난 졌다!
다시 손등의 말씀을 살핀다.
친히 너희를 위해
싸우신다고
나를 위해?
싸움의 대상이 없는데
싸움의 대상을 만든
소부와
친히 싸우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동장군은 싸워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맹추위엔 땅속의 수도도 얼고 만다는
땅속 물가운데 새긴
하늘의 친필 싸인
사도행전의 말씀이
신명기를 안았다.
동장군에 눌린 소부의 맘이
풀리자
어디선가
매생이국이 식는다고
달려오란다.
소부의 발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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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말씀
【진달래교회(21.01.08)】 "친히 너희를 위해 싸우시리라"
씨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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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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