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남은 우리들 영혼의 보금자리입니다.
/윤행원
계남의 터전은 우리들 어린 영혼을 키웠던 알찬 보금자리입니다.
도시에서 떨어진 시골에서 자란 우리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이 곳에서 처음으로 만난 학우(學友)들입니다. 청계산의 맑은 정기(精氣)가 가득한 곳에 자리 잡은 계남초등학교(그때는 국민학교)에서 우리들의 맑은 영혼이 자라고 뭉쳐서 우리 사회의 힘찬 일꾼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한 곳, 어린 학동(學童)들을 알차게 자라게 해 준 상서(祥瑞)러운 터전입니다.
1947년 12월15일 교실 2개 변소 1동으로 시작된 계남이 1952년 3월26일에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제1회 졸업생은 1946년 1학년을 초계초등학교에서 일 년간 수업을 했고 1946년 8울20일 계남초등학교가 설립인가를 받음에 따라 그 이듬해 부터 이 곳으로 옮겨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때는 교실이 미비해서 때로는 야외 운동장 흙바닥에서 공부를 했고, 어린 학생들이 학교 주위에 나무를 심고 운동장 한켠에 잔디도 학생들이 심었습니다. 그렇게 시작을 해서 1957년 교실 6개와 변소 2동을 지어 10년이 지난 후에야 어느 정도 학교의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초대 교장은 이만대 선생님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농촌 인구의 감소로 어쩔수 없이 1999년 2월20일 제48회 졸업생을 끝으로 총수 3,390명을 계남동문으로 배출하고 초계초등학교로 통폐합되었습니다. 비록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우리 동문들의 애교정신(愛校精神)은 너무나 뛰어나서 대한민국 어느 초등학교 동문들 보다 더욱 열정적이고 단합이 굳세었습니다. 언제나 잊지 못할 고향 사랑이고 서로 간의 굳센 友情이기도 합니다.
학교가 문을 닫은 지도 오래되었지만 해마다 열리는 총동문회는 언제나 열기가 넘쳤고 그날은 모든 일을 제쳐놓다시피 하고 동창생들의 얼굴을 보러 전국에서 모여들곤 했습니다. 동문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사랑은 드디어 수많은 졸업생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무려 7천만원이라는 거금을 조성해서 '옛 배움터 기념비'를 세우게 된 것입니다. 우리들 생시(生時)에 계남 출신의 자랑스러움을 간직하고 자손 만대에 기념(記念)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溪南은 우리 동문들의 영원한 표상(表象)이고 넘치는 우정(友情)이고 깊은 사랑입니다.
2024년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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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韓國文人協會會員
(사)韓國隨筆家協會/運營委員長 (역임)
실버넷뉴스시민사회부/부장(역임)
재경합천문학회회장)(역임)
합천신문논설위원
韓國隨筆作家會/理事
文藝春秋/顧問
수필가/시인/칼럼니스트
경남 합천군 초계면 대평리 출생
1994년 에세이집 '하고싶은 말 다 하지 말거래이' 대일문화사
2005년 수필집 '애차가(愛車家)' 전자책. 한국문학도서관
2006년 수필집 '나이 따라 사는 재미' 한국수필출판부
2007년 詩集 '바람처럼 살리라' 도서출판 글벗
2008년 수상집 '사람구경' 도서출판 글벗
2009년 詩集 '세월의 흔적' 도서출판 글벗
2010년 윤행원 詩選集 '은밀한 유혹' 선우미디어
2013년 윤행원 隨想選集 '휘파람새의 자녀교육' 문학방송.com
2014년 윤행원 詩集 '아버지의 사랑' 문학방송.com
2022년 石溪評說集 '아름다운 사람들' 문학방송.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