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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종합시리즈~~~~ (창립 10주년)
드디어 공개세미나 날이다. 김광수 경제연구소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하고, 소중한 연구 성과인 자료집도 준비했다. 준비한 매수는 약 500부라고 한다. 그동안 출간된 다양한 경제관련 서적도 함께 전시했다. 대회의실 입구에 안내책상을 펼치고 연구원들이 진행 표찰을 차고서 진지한 표정으로 입장객들을 맞이했다.
세미나가 시작하기 20분 전에 식전행사로 짧은 축하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600여 좌석이 꽉 찬 가운데 축하공연이 시작되었다. 로비에서 만난 출연진들을 안내하고 한참 후 공연 시작을 알리느라 분장실로 찾아가니 출연자들은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분장하고, 몸 풀고.....
연구소 창립 10주년 축하무대로 올린 첫 작품은 ‘한량무’로서 호방하고 예술적 끼(? )가 다분한 옛 선비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무용이었다. 다음은 ‘사랑의 테마’라는 노래였다.
사랑 그것은 정녕 그리움
노을빛처럼 타는가?
가슴 가득히 설레는 바람
잠들지 않는 물결~~
사랑 원하지 않아도 찾아오네. 사랑 보내지 않아도 떠나가네.(후렴)
사랑 혼자선 이룰 수 없는, 오 오 사랑이여~~ 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1절에서는 발레리나가 앙바, 아나방 등 발레 특유의 팔 동작과 1번, 2번......5번 등의 발동작이 뒤섞인 제테, 아라베스크 등의 연결된 동작으로 구성한 춤이 있었다. 그 연장선에서 성악가수는 2,3절을 혼자 마무리 하는 컨셉트였다.
마지막으로는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1막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였다. 이 축배의 노래는 원래 남녀 듀엣으로 이탈리아의 맹인 성악가 보티첼리가 불러서 유명해진 노래이다. 우리 연구소가 마련한 무대에서는 여자가수 혼자서 노래를 부르는 대신에 남성 역할을 춤으로 대신하였다. 워낙 유명하고 흥겨운 명곡인데다가 춤이 곁들여지는 시도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박수로 호응하며 즐겨주었다.
이곳, 건설인회관이라는 곳에서는 식전 축하공연이라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무대조명은 아니라 하더라도 조명시설에, 무대에, 극장식 의자에, 그것도 앞사람에 의한 시야 막힘을 고려해서 좌석배치가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나름대로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장소였다. 그런데 여기서 아차 실수? 무대의 조명은 밝히고, 객석의 불은 좀 꺼줬어야 했는데.... 영 손을 못썼다. 미쳐 이것까지는 챙기지 못했던 것이다.
이어서 남동호 대표님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봉의산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남 대표님은 ‘김광수 경제연구소와 소장님의 철학에 반해서 어느 덧 김광수 소장의 열렬한 팬이 되었노라.’고 했다. 그런데 뭐니뭐니 해도 남대표님의 말 중에서 귀에 쏙 들어오는 말중에서 울림이 큰 말은
“아 글쎄~ 나이 먹어 주책맞게스리 김광수 소장님께 반해서 이렇게 소장님을 따라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라고 한 말이었다. 뭐가 주책 맞을까? 이 부분에서 한바탕 웃음이 쏟아졌다. 장내에 엔돌핀 깨나 뿌리려고 아예 작정을 하셨나 보다. 일부러 명장면을 연출하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우하하하 신나게 웃었다.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이 솟아나고 있는 스스로를 재밌게 표현한 말이라 싶었다. 남대표님, 나이는 물리적인 수치일 뿐이에요. 요즘 애늙은이가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아직은 너무 한창이라 싶을만큼 젊으시니 염려 푹 놓으시고 활약 많이 해주세요!
남대표님은 이어서 각 지역의 운영위원들을 소개했다. 운영위원들은 오프상에서만 소통하던 한계점을 극복하는 순간이었다. 서로 인사하며 여기저기서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마음을 주고받는 자리였다. 남보다 단 한걸음일망정 적극적으로 나서준 운영위원들의 성의야말로 열기 속에서 응원을 받을 만한 자격이 차고 넘치고 있었다. 이어서
김광수 소장님의 ‘10년간의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정확한 통계와 자료, 이는 김광수 경제연구소가 착실히 내 디딘 무수한 발자취에 다름 아니고, 어김없는 신실함 그 자체였다. 늘 자신의 역할과 임무에 성실 빼놓으면 시체일 것 같은 소장님의 열강, 단거리 선수처럼 열정으로 몰아치는 순간과 숨고르기를 적절하게 배합하며 달리는 장거리 선수의 장점을 고루 갖춘 , 속도는 알맞게 강약은 적절하게! 모자람도 넘침도 없는 그야말로 열강 그 자체였다.
다음은 선대인 부소장님의 ‘부동산시장의 진단과 향후 전망’이라는 강의가 이어졌다. 젊은 패기로, 사자후를 토해내는 강의였다. 거침없이 내리 꽂는 3점 슛처럼 대한민국 경제의 앞날을 흐리게 하는 부동산 버블을 향하여 일침을 가하는 진실의 목소리가 650여 참석자들을 향하여 또박또박 패스~ 되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그 패스를 받아 호응으로 응답했다. 이어서 선부소장님은 다시 받아 토스, 토스~~ 강의는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열강에서 열독으로 마쳤다.
이어서 질의응답 시간이 되었다. 여기저기서 질문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냐? 대한민국 이제는 많이 달러진 것 같다. 언제 어디서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알고 넘어가는 분위기가 나름대로는 잘 형성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기업하는 사람이다. 요사이 7.8% 성장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체감하는 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니 오히려 점점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럴 때 어떻게 감을 잡아야 하는지?
정부지출이 늘어난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사업을 남발하고 있지 않은가. 국채를 발행해서 돈을 쏟아 붇고 있으니 만치 표면상으로 즉 지표상으로는 성장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방선거를 위해서 버블유지를 위해서 국채를 발행하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는 지방의 공기업들도 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 4대강 사업이니로 온갖 사업을 남발하고 있다. 실질성장과 숫자상에 나타난 성장을 엄밀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대답에 가름한다.
-부동산에 관련하여 질문을 하겠다.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아서 집을 살 엄두도 못내고 있다. 집없는 서민층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결혼도 해야 하는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잔뜩 낀 부동산 버블이 약간 하락하는 것을 보고 부동산을 사야할 최적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도 집값은 선진국의 3~5배에 육박하고 있는 시점인데도 말이다. 시장가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된다. 매수가 없는데, 하락이 대세인데 이는 모순이지 않은가. 어리석은 선동에 넘어가면 개인들은 손해가 많다. 언론이나 정부에서 부추기는 모순된 현상을 정확히 바라봐야 한다.
-일부에서는 김광수 경제연구소는 부동산 폭락론자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도 대답해달라.
우리는 폭란론자도 폭등론자도 아니다. 연구소의 기능이란 정확한 통계와 자료에 입각해서 치우치지 않은 판단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판교분양 때를 보자. 세상과 신문에서는 판교를 로또에 비유할 정도로 떠들썩하지 않았나? 그때 우리 연구소는 분명히 판교로또는 없다고 말했었다. 오늘날 보자. 연구소에서 내놓은 예측이 어떤 결과로 나타났는지 보면 안다. 부동산 버블에 대해서도 1년 전부터는 더욱 줄기차게 말해왔었다.
어떤 암환자가 병원을 찾아왔다. 그 때 암환자에게 정확한 병명을 알리고 좋은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암환자에게 당신은 감기요.”하고 말하면 죽는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경제현실을 왜곡해서 호재가 생긴다느니 하는 이유 없는 환상을 심어주면 되겠는가.
참석자들은 시간을 넘겨서 6시 30분쯤이 돼서야 대회의실을 나서게 되었다. 3층의 또 다른 공간에서는 창립 10주년 리셉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리셉션 장은 진즉부터 상차림이 준비되고 있었다. 드넓은 공간에 도우미와 음식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홀에는 불이 켜지고 테이블에는 갖가지 음식이 차근차근 자리를 잡아갔다.
식탁에 올려진 주 메뉴는 다음과 같다. 국수와 홍어회, 목삼겹살, 김밥, 생선초밥, 떡모듬, 과일모듬, 튀김모듬, 까나페, 샌드위치, 구절판말이, 애채샐러드와 음료수로는 식혜, 사이다, 콜라, 토마토쥬스다. 그리고 맥주 2만cc 세통과 샴페인과 축하케익이 차려졌다.
홀 안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차림상 쪽에서는 음식을 담는 포럼회원들의 모습이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약간의 텀을 두고 각자 자리를 잡고 맛있게 먹는 사이에 리셉션 사회를 맡은 양용준 집행위원의 멘트가 날아왔다.
“안녕하십니까? 김광수 경제포럼에 와주신 회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잠시 축하 케익 커팅과 건배가 있겠습니다.”
소장님의 간단한 인사말과 짜잔~ 케익 커팅장면이 이어진다. 보세요. 케익 커팅에 모여든 저 흥겨운 모습을요!
다음은 장호고문의 건배제의와 덕담 한마디가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용호쌍박이라고 해야하는 걸까. 선임 기수인 남대표님과 장호 고문님은 두 분이 연배도 비슷하고 말솜씨도 비슷하다. 두 분 다 말소리 하나는 타고 난 것 같다. 조금 굵고 중후한 맛을 풍기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장호고문님, 조금 더 순발력 있고 재미있게 표현하는 데는 남대표님, 와아! 김광수 경제포럼에 인재 짱짱하네요. 아래 사진은 연구소의 보배인 젊은 연구원들의 모습입니다.
엊그제 10여명 남짓 되는 인원으로 시작했는데 벌써 운영위원이 500여명이 넘었다네요. 이런 추세라면 김광수 경제 포럼은 떠오르는 분명 떠오르는 해처럼 찬란한 단체임에 손색이 없답니다. 보세요.
알콩달콩 지지고 볶으며 사는 것이 인간사 아니던가요. 이 풍진 세상에 이 엄혹한 세상에 우리들은 어쩌다가 김광수 경제포럼 회원이 되었는가요? 여기저기에 답이 있습니다. 아까 대회의실에서 세미나에 열중하던 그 시간에도 답이 있고, 여기 우리 같이 나누는 즐거운 밥상에도 답이 있습니다. 더 잘 차릴 수도 있었지만, 우리들은 분수에 맞게 소박한 우리만의 상차림을 했기에 여기 바로 지금 포럼 회원들 간에 나누는 이 친교의 시간에도 그 답이 있습니다.
자 그럼 보실까요? 남대표님은 리셉션에 참석한 분들에게 기념이 될 사진을 한방씩 찍자고 말합니다. 먼저 아들을 데리고 참가한 부정의 발길이 있군요. 소장님과 연구진의 모습도 있어요. 그리고 보시지요. 좌측부터 이석범 고문님, 남동호대표님, 김광수 소장님과 선대인 부소장님, 장호 고문님, 박정례 공동대표 순입니다. 좌청룡 우백호 이 아니 든든한가요?
연구소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이 글에 실린 사진은 핑크피그님의 사진을 거의 사용했습니다.
핑크피그님 수고하셨어요~~~~
탱큐 엘자
첫댓글 네, 세미나까지는 참석했는데 이글 보니 리셉션이 아쉽네요. 참석을 못했거든요.
참석하셔서 함께 하셨더라면 ..... 감사합니다.
아! 정말 아쉽네요. 잔치국수도 있었는데요...
박대표님 수고하셨습니다.
대표님과 두 고문님 그리고 전 운영위원님들이 수고 많으셨어요
와우..~~멋지십니다...
하나라도 백개인 사과? 이는 어린이 그림책 제목입니다. 하나로 뭉친 모든 분들의 멋진 결과를 이뤘습니다.
이글을 보면 다음 번엔 저도 꼭 세미나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집니다. 이왕이면 일찍 가서 식전 축하공연도 보고 좋은 강연도 들을 걸? 하는 생각이 모락모락 솟아납니다. 자세한 후기에 현장에 못간 갈증이 조금은 풀리는 군요. ㅎ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