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0-12-1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야당 총재, 라나릿 왕자 정계복귀 비판
Ranariddh under fire
캄보디아 인권당(HRP) 총재인 껨 소카(Kem Sokha) 의원은 어제(12.12) 기자회견을 통해, 왕당파 지도자이자 이전의 정치적 동지였던 노로돔 라나릿(Norodom Ranariddh) 왕자가 정계복귀를 발표한 데 대해, 라나릿 왕자의 정치적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자신은 왕자와 정치적 동맹을 맺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사진: Wesley Monts) 기자회견 중인 껨 소카 의원.
껨 소카 총재는 프놈펜에 위치한 HRP 당사에서 가진 회견에서 기자들에게 밝히기를, 자신은 라나릿 왕자가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에 대한 태도를 분명하게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라나릿 왕자는 CPP와 정치적 연립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껨 소카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라나릿 왕자가 민주 진영에 설 것인지 절대적 공산주의자들의 편에 설 것인지,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노로돔 라나릿 당"(NRP)과의 합당 협상 창구를 열지 않을 것이다. |
노로돔 라나릿 왕자는 지난 토요일(12.11) 발표를 통해, 자신이 "노로돔 라나릿 당"(NRP)이란 당명을 다시 사용하는 정당의 총재로서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는 광의의 "푼신펙당"(Funcinpec)이라 할 수 있는 왕당파들의 통합정당 결성을 촉구하고, 2013년 총선 후 집권 CPP와 연립정권 구성을 추구할 것이란 의지를 표명했다.
라나릿 왕자는 1993년에 유엔(UN)의 지원으로 열린 최초의 총선에서 "푼신펙당"을 이끌고 제1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2006년에 횡령에 관한 비난을 받으면서 "푼신펙당"으로부터 제명조치 후 출당당했고, 2년 뒤에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껨 소카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연 것은, 과거 "푼신펙당" 출신인 자신에 대해 합당을 통해 라나릿 왕자의 정계복귀를 돕기로 2009년도에 이면협상이 있었다는 소문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껨 소카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라나릿 왕자가 CPP와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바라고 있다고 한 점은 왕자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겠다고 한 맹세에 의혹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껨 소카 의원은 라나릿 왕자의 공식칭호를 사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섬다잇 끄롬 쁘레아"(Samdech Krom Preah: 왕자 저하)께서는 신인 배우가 아니다. 그는 낡은 정치의 배우이고, 캄보디아 국민들은 섬다잇 끄롬 쁘레아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다. 만일 왕자께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게임을 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은 그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다시금 그 분을 수용할 수 있도록, 왕자께서는 새로운 거래조건을 들고 나와야 하는 것이다. |
한편 본지는 NRP의 뻰 상가(Pen Sangha) 대변인에게도 어제 연락을 취했다. 뻰 상가 대변인은 HRP가 재야적 자세를 취함으로써 정부와는 별로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라나릿 왕자가 국민들에게 이로운 일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묻고 싶다...... 야당들은 반대만 하면서 국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했단 말인가? 왕자께서는 그러한 자세가 무익한 것이라고 보고 계시다. 따라서 그 분이 중도적 길을 선택하려는 것이다. 야당은 단지 반대만 한다. 그들의 정책은 채택된 일이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