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국민의당’ 꿈꾸는 이낙연 신당, 키 쥔 호남 민심 향배 추적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이낙연 신당’ 출연 가능성은
정치권에서 오래전부터 회자됐었는데요.
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친문 진영이 밀던 이낙연 전 대표가
비주류였던 이재명 현 당 대표에게 패배한 이후
신당설은 사그라들지 않고 정치권을 맴돌았답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한 후 당권까지 장악하자
이낙연 전 대표를 위시한 친문 세력이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분당될 것이라는 ‘설’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치 전문가들은
신당설을 일축하곤 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정치적 무게가 크지 않다는 이유이지만
‘이낙연 신당설’은 현실화됐답니다.
호남에 뿌리를 둔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전남지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까지 지낸 인물입니다.
하지만 과감하게 민주당의 옷을 벗어던지고
제3지대로 뛰쳐 나왔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오늘 저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며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을 들락날락했지만,
저는 민주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켰다”고
강조했답니다.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이 아닌
제3신당이 성공했던 대표적 사례를 꼽자면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안철수 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끌었던
국민의당을 꼽을 수 있는데요.
당시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 28석 가운데
광주 8석 싹쓸이를 포함해 23석을 차지.
반면 민주당은 3석에 그치면서 참패했답니다.
이 전 대표가 이 같은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에 비견되는 승리를
호남 지역에서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 ‘이낙연 신당’의 돌풍은 감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부 조사에서는 ‘이준석 신당’에
밀리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호남 지역에서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에 대한 반응이
큰 차이는 없었는데요.
갤럽이 지난 23∼25일(1월 4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신당에 대한 총선 지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
‘지지 의향 있다’는 22%, ‘지지 의향 없다’는 73%.
이준석 신당에 대한 총선 지지 의향은
‘지지 의향 있다’ 22%, ‘지지 의향 없다’ 76%였답니다. \
민주당에 대해서는 ‘지지 의향 있다’ 68%,
‘지지 의향 없다’ 28%로 집계됐답니다.
YTN‧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총선 지역구 투표 정당’을 물은 결과에서는
‘이낙연이 주도하는 신당’은 1%에 그쳤는데요.
‘민주당 탈당파가 주도하는 신당’(2%),
‘이준석이 주도하는 신당’(8%),
국민의힘(5%)을 선택한 응답보다 낮았답니다.
같은 조사에서
‘총선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이낙연 신당과 민주당 탈당파 신당이 3%로 동률을 기록.
이는 이준석 신당(8%)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민주당은 44%, 국민의힘은 5%, 정의당 6%로
집계됐답니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총선 지지 정당’을 물은 조사 결과에서는
이낙연 신당이 10.1%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준석 신당은 5.2%로 집계됐는데요.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은 60.0%로
다른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낙연 신당을 압도.
국민의힘은 12.2%, 정의당 0.8%로 나타났답니다.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2대 총선 정당투표’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이낙연 신당 8.0%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국민의힘(9.1%)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이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65.8%로 강세를 보였답니다.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총선 기획 2차 패널조사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어느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나’라는 물음에
‘이낙연 중심 신당’ 5%, ‘이준석 중심 신당’ 5%로
두 신당을 꼽은 응답률이 같았답니다.
같은 조사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서는
어느 정당에게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에
이낙연 신당(7%)을 꼽은 응답자가 용혜인 중심의
개혁연합신당(11%)을 꼽은 응답자보다 적었는데요.
이준석 신당은 6%,
금태섭‧류호정 중심의 새로운 선택은 2%.
이 조사에서 민주당은 50%, 국민의힘은 7%,
정의당 6%를 기록했답니다.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이 22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내년 총선 지지 정당 후보’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준석 신당 후보’(7.9%)라는 응답이
‘이낙연 신당 후보’(4.5%)라는 응답보다 많았답니다.
‘이낙연 신당 후보’라는 응답은
‘국민의힘 후보’(12.2%)보다 적었습니다.
이와 함께 양향자 신당 후보 2.6%,
금태섭 신당 후보 0.0%로 집계됐는데요.
민주당 후보는 62.8%, 정의당 후보는 1.4%였답니다.
이처럼 아직 호남에서 ‘이낙연 신당’이
돌풍을 일으킬 정도의 위력이 감지되지는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때리기’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고 있답니다.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통한 표심 잡기 행보로 해석됩니다.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지난 25일 열린 부산시당 창당식에서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포용과 통합,
노무현 대통령의 대화와 토론도 없이
오로지 방탄만 있는 정당”이라며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할 수 없는
집권을 포기한 정당이어서
새로운미래를 창당하게 됐다”고
각을 세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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