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내음이 상큼한 내 고향 부산입니다.
낮에 광복동에 우뚝 솟은 용두산 공원에 올랐습니다.
찬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지만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산뜻한 느낌!
정겨운 고향이 나를 반깁니다.
그 바다는 따듯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차가운 도시에서 무얼하고 있는지~
용두산 공원 입구 표지석이 어릴적 그 모습 그대로 서 있군요.
어릴 때 둘째 누나 손 잡고 가끔 놀러오던 곳!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엔 어린 친구 몇과 함께
혹시 누가 흘렸을지도 모를 돈을 주우러 땅바닥을 섭렵하던 공원!ㅎ
직장 초년 총각시절엔 그녀와 함께 데이트하던 곳!
저 뒤에 하늘 향해 기도하고 있는 부산 타워가
그리움을 한껏 자극합니다!
시계탑도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누나와 함께 시계탑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도 했지요.
당시엔 사진기사가 많았는데
디카와 폰카에 쫓긴
그 많던 사진기사는 다 어디 갔을꼬!?
시계탑과 부산타워 사이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
부산 앞바다와 저멀리 희미하게 앉아있는 대마도를 바라보며
일본놈에게 한 줌 땅도 내어주지 않겠다는
징군의 단호한 표정 역시 여전합니다!
이순신 장군 만세!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는 밀정놈들을
단칼에 처단해 주시옵소서!
첫댓글 80년대초 수학여행으로 들른 곳이죠.
지금도 계단으로 올라 가나요?
와 보셨군요.
194계단 아직 있구요.
계단 옆에 에스컬레이터 생겼답니다.^^
나는 이제까지 부산 땅을 한 번도 밟지 못했네.
일단 부산을 가야 용두산을 보고 194계단도 밟아 볼 수 있을 텐데.
저도 작년 봄 모처럼 용두산공원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부산은 매년 가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