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쫓아내는 상징성이 있는 나무 “복사나무”
서식장소 : 청주의 진산 우암산
분류 :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 소교목
사진촬영일 : 2020.10. 2
복숭아나무라고도 한다. 높이 3m 정도다. 나무줄기나 가지에 수지(樹脂)가 들어 있어 상처가 나면 분비된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 또는 거꾸로 선 바소꼴로 넓다. 길이 8∼15cm이며 톱니가 있고, 잎자루에는 꿀샘이 있다. 꽃은 4∼5월에 잎보다 먼저 흰색 또는 옅은 홍색으로 피며 꽃잎은 5장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7∼8월에 익는다. 열매는 식용하고, 씨앗은 약재로 사용한다.
개량 품종은 과수원에서 재배한다. 백색 꽃이 피는 것을 백도, 백색 꽃이 피고 만첩인 것을 만첩백도, 붉은색 꽃이 피는 것을 만첩홍도, 붉은빛이 돌지만 백색 비슷한 꽃이 피는 것을 바래복숭, 감처럼 편평한 것을 감복숭, 열매에 털이 없는 것을 승도, 핵이 잘 떨어지고 밑부분이 들어가며 끝이 뾰족하고 둥근 것을 용인복사이라고 한다.
◆ 복사나무 스토리텔링
[동의보감]에 보면 복사나무는 그야말로 버릴 것 하나 없는 약재이다. 복사나무 잎, 꽃, 열매, 복숭아씨[桃仁], 말린 복숭아, 나무속껍질, 나무진을 비롯하여 심지어 복숭아 털, 복숭아벌레까지 모두 약으로 쓰였다. 복사나무 자체는 귀신을 쫓아내는 상징성이 있었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특히 동쪽으로 뻗은 복사나무 가지가 잡스런 귀신들을 쫓아내는 구실을 한다고 믿었다. 무당이 살풀이 할 때는 복사 나뭇가지로 활을 만들어 화살에 메밀떡을 꽂아 밖으로 쏘면서 주문을 외기도 한다. 세종 2년(1420) 모후인 원경왕후가 위독해지자 “임금이 직접 복사나무 가지를 잡고 지성으로 종일토록 기도하였으나 병은 오히려 낫지 아니했다” 하며 연산 9년(1503)에는 “대궐의 담장 쌓을 곳에다 복사나무 가지에 부적을 붙여 예방하게 하라” 하였고 연산 12년(1506)에는 “해마다 봄가을의 역질 귀신을 쫓을 때에는 복사나무로 만든 칼과 판자를 쓰게 하라”는 전교가 있었다. 지금도 제사를 모시는 사당이나 집안에는 복사나무를 심지 않으며 제사상의 과일에도 절대로 복숭아를 쓰지 않는다. 심지어 어린아이의 백일상에도 제철에 나는 다른 과일은 모두 올려놓아도 복숭아만은 제외한다. 귀신에게 음식을 대접해야 하는 제사에서 귀신이 복사나무를 보고 도망갈까 봐 그런 것이다.
지금 우리가 먹는 복숭아는 대부분 개량종으로 수입된 것이고 토종 복사나무는 과일이 작고 신맛이 강하여 흔히 개복숭아로 부른다. 그 외 열매가 아니라 꽃을 보기 위하여 개량한 복사나무에는 꽃잎이 여러 겹으로 된 만첩홍도가 가장 흔하다.
복사나무 하면 가수 최무룡의 외나무 다리 유행가 가사가 생각내서 한번 읇조려 본다.
∼외나무 다리(1963년 반야월 작사 / 이인권 작곡 / 최무룡 노래)∼
(1절)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고향
만나면 즐거웁던 외나무 다리
그리운 내사랑아 지금은 어디
새파란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못잊을 세월속에 날려 보내리
(2절)
“생략”
자료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을 사용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