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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3일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와 본지 공동주관으로 열린 여수시장후보자초청 정책토론회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주철현 여수시장후보자의 답변이다. 여순사건에 대해 이런 입장을 가졌던 주철현 시장후보자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여수시민들 압도적 지지로 여수시장으로 당선됐다. 취임 후 첫 번째 여수사건 66주기 여수지역 위령제․추모식이 지난 19일 오후 2시께 여서동 미관광장에서 사)여순사건여수유족회의 주관으로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하지만 이 위령제에는 주철현 여수시장을 대신 김두인 안전행정국장이 참석했다. 그럼 선거 때 시민들 앞에 당당하게 특별법 제정과 상관없이 지역에서라도 먼저 진상규명을 약속했던 주철현 여수시장은 과연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을까? 그 시각 주철현 여수시장은 여수 한 고교 총동문 체육대회에서 참석해 행사 축하와 함께 친선족구 경기까지 하며 모고교 동문들과 친근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동일 여수시장 비서실장은 “한 달 전 한 고교동문 행사에 초청을 받아 방문을 약속했는데 돌연 이 약속을 파기할 수 없어 이 동문행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일 실장은 “지역 내에서도 같은 역사적 사건을 놓고 가해자측과 피해자측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인이 어느 한쪽의 행사에 참석을 할 수 없었다”며 “국회에 표류하고 있는 특별법에 정리가 되고 시민들의 의견이 모아져야만 위령사업 등 관련 사업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여수시와 주철현 시장의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철현 시장의 선거 전후 확연한 입장변화에 대해 시민들은 실망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거 때 시민들에게 한 약속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지키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며 “이 같은 주철현 시장의 시정철학에 실망감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물론 주철현 시장만이 위령제에 참석 못한 것이 아니다. 김성곤 국회의원은 국감 일정 때문에 해외에 있었고, 주승용 국회의원도 19일 지역에 있다 오전 11시 비행기편으로 국회 국감일정 때문에 긴급하게 서울로 되돌아갔다. 또한 박정채 여수시의장도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교류도시 국제바둑대회에 여수시바둑협회와 함께 동행 해 국내에 없었다. 이처럼 지역의 아픈 역사인 여수사건에 대해 여수지역 지도자들 조차 주목하지 않고 있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추모.위령사업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한편 진실화해위원회는 ‘여순사건’에 대해 지난 1948년10월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의 반란을 시작으로 1950년 9월28일 수복 이전까지 약 2년여 동안 전남과 전북, 경남 일부 지역에서 비무장 민간인이 집단 희생되고 일부 군인과 경찰 등 수천 명이 피해를 입은 사건으로 정의를 내렸다. |
출처: 남해안신문 http://www.nh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