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리아뉴스=강지혜 기자]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이사장 오양심, 이하 한세연)은 9월 4일(수)오후 2시 울산 국악본부(오양순 국악원)에서 ‘한국어 UN공용어 채택 추진’행사를 개최했다.
이날은 ‘한국어 UN공용어 채택 추진’ 행사의 흥을 돋우기 위해 송명룡(각설이 가파치)의 사회로 2부 진행되었으며, 행사 1부에서는 인사말과 축시를 행사 2부에서는 축하공연을 했다.
이날은 오양심 이사장, 오양순 울산국악본부장(원장), 문영님 박옥자 방남식 김용희 박영자 박정미 이정숙 노현아 박규양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행사 1부에서 송명룡 사회자는 “축구감독으로 학교에서 인재양성에 힘을 쏟다가, 잡놈기질이 발동하여 각설이로 접어든 30여 년 동안 가파치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면서 고발과 풍자와 은유로 세상을 해부하고 희롱하면서 또한 웃음을 주고 눈물도 주면서 온 세상이 맑아지고 밝아지기를 바라면서 살아왔는데 오늘은 ‘한국어 UN공용어 채택 추진’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서 송 사회자는 “어헐씨구시구 들어간다 저헐씨구씨구 들어간다 한국어가 유엔공용어로 들어가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돌풍이 불 때까지 광풍이 불 때까지 우리 신명나게 춤추고 노래하면서 윽신윽신 뛰어보자”고 흥을 돋우며 사회를 진행했다.
박옥자 회원은 “▲한국어를 세계 으뜸어로 만든다. ▲한글로 세계 문화강국을 만든다. ▲한글로 지구촌 문맹을 퇴치한다. ▲한국 전통문화를 지구촌에 보급한다, ▲한글로 국제문화교류를 한다.”는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의 비전을 선창하고 참석자들에게 후창하게 한 후, “한글과 한국어로 지구촌 언어통일 만들기, 한국세계경제대국 만들기”라는 목표도 선포했다.
오양순 울산국악본부장은 “유교집안에서 태어나신 구척장신 아버지는 우리가 어렸을 때, 맹자의 ‘천강대임론(天降大任論)’을 공부시켜주셨는데, 그 내용은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맡길 때에는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고 역경과 시련을 주어 시험한다"는 것이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내 동생이 평생을 한글보급이라는 멀고 험난한 길을 걸어가는 주인공이 될 줄을 몰랐다"고 말하며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한국어가 UN공용어로 채택될 때까지 함께 힘쓰자”고 인사말을 했다.
오양심 이사장은 “꽃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때가 되면 피어나서 주위를 환하게 불 밝히다가 조용히 지면 그뿐 요란하게 소리 내지 않습니다. 나무는 자기 자신이 얼마나 멋진 줄을 모릅니다. 조금도 서두르는 일 없이 가슴에 나이테 하나씩 새기면서 험한 세상의 그늘이 되면 그뿐 잘났다고 뽐내지 않습니다. 예술의 고장 남도 땅에서 태어나 국악인이라는 이름으로 오직 한길을 걸어오신 오양순 원장님, 낯설고 물 설은 울산 땅에서 서편제 동편제 영남풍물 각설이까지 그리고 한글세계화를 위해서는 국내와 중국 캄보디아 일본 등의 해외에서도 뿌리를 깊게 내렸습니다
-생략- 울산국악본부 회원여러분 오늘도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 배려하면서 사랑하면서 남은 인생길도 ‘한국어 UN공용어 채택 추진’을 위하여 의미 있게 가치 있게 더 멋지게 더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면서 신명나게 걸어갑시다”라는 ‘당신들이 걷는 길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제목의 축시를 낭송했다.
행사2부에서는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오양순 원장의 북장단에 맞추어 박규양 국악인이 <춘향가>중에서 이 도령이 방자에게 남원에 구경할 만한 곳이 있는가 묻고, 자신의 봄나들이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아니리/ "전라좌도 남원부는 옛날 대방국이었다. 동으로 지리산 서로 적성강, 남북강성허고 북통운암허니 곳곳이 금수강산이요, 번화승지로구나. -생략
“이 얘 방자야, 내 너의 고을 내려 온지 수 삼삭이 되었으나, 놀기 좋은 경치를 몰랐으니 어디 어디가 좋으냐?” 방자 여짜오되, "공부하시는 도령님이 승지는 찾아서 무엇허시려오?”, “네가 모르는 말이로다. 자고로 문장호걸들이 승지 강산을 구경허고 대문장이 되었느니라. 승지라 허는 것은 쌓인 게 글귀로다. 내 이를 테니 들어 보아라"
중중모리 / "기산 영수 별건곤, 소부 허유 놀고, 채석강 명월야에 이 적선도 놀아 있고, 적벽강 추야월의 소 동파도 놀고, 시상리 오류촌 도 연명도 놀아있고, 상산의 바돌뒤던 사호선생이 놀았으니, 내 또한 호협사라. 동원도리 편시춘 아니 놀고 무엇허리. 잔말 말고 일러라."고 하는 ‘기산영수(箕山潁水)’를 불렀다.
난타는 북장단으로 박자를 맞춘 흥겨운 공연이었다. 오양순 국악원의 꽃으로 승승장구를 거듭하여 경상도에서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국악이다.
바라춤은 화려했다. 역동적인 춤사위와 장중한 몸짓, 바라소리 등으로 완급을 조절하면서 환희심을 불러일으켰다. 기개 있는 활달한 동작과 바라를 치는 소리 등에서 리듬과 활기를 부여하면서도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다음은 행사 이모저모이다.
<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