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사물이나 시간이나 떠남은
마음 한 구석에 서운함이 있다
70 평생동안 많은 것과 떠남의 연속이었다
지금, 이렇게 내 것인양 문자를 쓰는 순간에 시간을 떠나보내게 된다
그래서 영원이라는 시간을 잡기라도 하듯이 예술가는 온 혼을 다해 그의 작품세계의 한 올 한 올을 짜는가 보다
2022년 뜨겁던 7월도 그렇게 보낸다
시 향기 밴드 知己의 담백한 시가 도
착해서 함께 보내야하는 7월을 읽어본다
"7월에게 보내는 인사
윤정미
7월이 간다고 하네요.
주머니에 멈춰진 시계를 숨겨놓고
가지 마라. 하고 싶은데
팔월이 코앞에 있다고
기어코 비켜준다 고집을 부리네요.
지난 서른 날 하고도
얼마 남지 않은 오늘을
7월이 지나가고 있네요.
7월은
참 많이도 울어버렸죠.
참 많이도 불타올랐죠.
참 많이도 부지런했죠
7월은
이제 곧 세월의 정차역에서
2023행 열차를 기다리네요.
불면의 밤에 서운함으로 쓴 편지의
인사말을 칠월에게 건네 봅니다.
7월아 안녕?
내 나이 한 살 더 먹거든
그때 또다시 와라.
너가 왔을 때 지금의 내 모습
변하지 않으려 노력할게.
혹시 너가 나를 못 알아봐
그냥 지나쳐 버리려 한다 해도
내가 너의 손목 꼭 붙잡을게.
그때도 이번 여름처럼
우리 행복하게 인사하자.
안녕!"
2022 . 7. 31
호정골에서
정종병 올림
첫댓글 그렇습니다. 7월을 보내드려야지요.
내녀을 기약하면서......
8월에 기대를 하고 8월과 함께 잘 지내야겠지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도 무한 건필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