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후, 생장기 때보다 인산·칼리 많이 시비해야
제초
잔디는 주로 단일식물만을 재배하게 되므로 잔디 속에 많은 잡초들의 씨가 날아와 생기게 마련이다. 특히 야생의 잔디를 채취하여 이식한 잔디밭에는 잡초가 더 많이 생긴다. 잔디를 가꾼다고 하면 많은 작업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잡초제거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잡초는 인력을 동원해 풀을 뽑거나 또는 선택성 제초제를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
제초제를 사용할 때는 그 약제의 특성과 사용약제의 선택, 살포시기, 농도, 사용방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제초제는 잡초가 발아 전에 토양에서 처리하는 것과 잡초가 발아한 후에 처리하는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에는 C.A.T, T.C.T.P, P.C.P 등이 있고, 후자에는 2.4-D, M.C.P, B.P.A, T.C.B.A 따위가 있다. 우리 나라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은 넓은 잎을 가진 쌍자엽의 잡초를 제거하는 반벨과 2.4-D가 있는데 이는 단자엽(單子葉) 식물은 죽지 않는 선택성 제초제이다.
2.4-D는 식물 호르몬의 일종으로 식물체 내에서 세포의 이상분열을 일으켜 햇볕에 타서 시들어 죽게 하는 제초제이다. 시기는 5월 이후 고온기에 잔디를 깎고 싹이 나올 무렵 2~3회를 1백㎡(약 30평) 당 5백g을 1백50ℓ(약 8말)의 물에 풀어 분무기로 뿌리면 잡초는 모두 시들어서 죽고 화본과 식물인 단자엽 식물만 남게 된다.
제초제는 특성에 따라 선택성, 비선택성, 접촉성, 이행형, 호르몬형, 비호르몬형 제초제 등으로 분류한다. 이중에서 비선택성 제초제는 잔디에 쓸 수 없다.
실제로 제초제를 써서 잡초를 방제하고자 할 때에는 잔디 속에 나 있는 잡초가 여러 종류인 경우가 많으므로 몇가지 제초제를 함께 써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비
잔디류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적응되나 잔디깎기와 밟기에 의해 많은 영양분이 소모된다. 그러므로 부족되는 영양분을 계속 시비하여 주어야 한다.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 물리적 성상, 산도, 깎기 횟수 등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잔디밭에는 시비량을 적게 여러번 주는 것이 안전하다.
시비방법은 3요소와 그 외의 미량요소를 첨가해 시비하는데 봄부터 7월 말까지의 생장기에는 일반적으로 평당 질소 50~1백g, 인산 30~50g, 칼리 20~30g 정도로 질소를 많이 시비하고, 8월 이후부터는 질소 10~30g, 인산 30~50g, 칼리 20~40g 정도로 하여 생장기보다 인산과 칼리를 많이 시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잔디밭이 오래되면 미량요소가 결핍되므로 이때에 처녀토를 얇게 잔디밭에 뿌려서 보충하고 가끔 토탄을 말려서 가루로 뿌려주면 더욱 좋다.
또는 계분을 부숙시켜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평당 2주먹 가량 한달에 한번씩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최고 성장기인 6~7월에는 월 2회씩 주도록 한다. 또한 잔디밭에 비료를 일시에 다량 시비하면 비료의 과다사용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게 되므로 분시를 해야 한다.
한국 잔디의 시비는 주로 봄, 여름에 많이 하고 서양 잔디류는 봄, 가을에 연간 4~12회 정도로 분시하는 것이 좋다.
시비를 너무 많이 하면 잘 자라기는 하나 너무 연약해져 답압에 약하고 병해가 많이 발생한다. 한편 계속 깎아주어 잔디 품질을 양호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빨리 자라야 하기 때문에 시비법이 까다롭다. 적당한 양의 비료분이 연중 균일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그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