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
언제부터 인지 고등학교 대학 동창회 모임들이 활성화가 됐다. 그러나 가끔 나가보면 동창들이 정말 그립고 보고 싶어서가 아니고 나이 들어 혼자 해결 하기 힘든 일들 특히 부모님들 상을 당하는 문제들과 아이들 시집 장가가는 일로 그런 게 아닌가?! 라고 생각이 다 들정도로 그저 네가 얼마 있네 내가 얼마 있네 하면서 그저 돈 자랑 질들이다.
389. 동창회
가면 늘 씁쓸한 기분이 돼서 돌아오는 동네 대학 과 동창회를 일 년이 넘게 안 나가다 오랜 만에 어제 밤 나간 모임에서, 나이도 어린 후배 녀석이 차를 바꾸고 싶지만 부인의 차가 벤즈 계열 차중에서도 큰 차인 s 500 인데 겨우 2만 km 를 뛰어 바꿀 수가 없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는 “그래 너 잘났다! 네 부인이 금 수저란 말이지!?” 라는 소리를 해주고 싶은 걸 그래도 차마 못하고 참고는 그냥 모임 자리에서 나와 버렸다. 후배 녀석의 부인이 시집 올 때 한 미천, 아마 키 서 너 개를 갖고 왔다는 자랑인데 오히려 창피하게 생각은 못하고 자랑 질이니..
결국 동창회란 자리가 요즈음 나라가 시끄러운 한진 해운 사태나 북한의 핵실험으로 야기 되는 문제들 같은 것들에 대한 나라를 걱정하는 대화는 전혀 하나도 없이 그저 돈을 얼마나 버는지?! 와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를 서로 견주어 보는 자리라서 어제 밤 모임에서 키는 커녕 무던히도 뭐가 없었던 나는 괜히 주눅이 들었고.. 멍청하게도 그런 모임에 간 덕에 한 마디로 기분만 더러웠었다고나 할까?! 하하!
지금도 돈을 못 벌어 한 없이 무능하기만 한 난 견주어 자랑질 할 것이 전혀 없어 다시는 쓸데없는 “동창회 같은 모임에 절대로 안 가겠다!” 라고 오늘 오전 내내 혼자 중얼 거리고만 있다. 하긴 뭐 다 무척이나 가난한 나의 무능으로 인한 열등의식이 문제인 거겠지만후후!
글. 고사리
첫댓글 전 쌤의 가난이 자랑스러워요!
우리집 시인의 가난 또한 자랑스럽고ㅎㅎ
그동안 써놓으신 글을 책으로 내실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가장 먼저 도입부로 삼으실 내용을 찾아보셔서 여기 올려주세요.
제가 다시 감상해볼 수 있도록.
그렇게 원고지 800매나 900매 정도로 정리해보심 어떨까 싶어요.
긴 글 중간중간 짧으 글도 흐름에 맞게 끼워넣어도 좋을 듯...
네.. 그럼 올해는 기획을..요. 아직 코로나 백신 접종 때문에 너무 바뻐서 그런데 날 풀리고 오 육월쯤 한가해 지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