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고향인 전남신안군은 고길호 신안군수가 재선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행보도 바빠지는 등 공천경쟁으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002년 6월 선거에서 민주당 고길호후보에 맞서 무소속후보가 5명이나 난립하기도 한 신안군수 선거전은 고길호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으나 벌써부터 내년에 실시될 지방선거에 대비해 민주당에서는 4-5명의 후보가 공천을 받기 위해 활발히 활동중이고 우리당은 1-2명, 무소속군은 2-3명 선으로 압축되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의 기초단체장 공천배제 움직임도 있으나 책임정치 강화를 내세운 야당의 반대가 심해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지역정서상 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당선증이란 공식이 확실해져 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4.30 재보선 승리로 인해 민주당은 지역기반을 튼튼히 하고 있고 한화갑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신안군은 민주당의 바람이 더 거세질 수밖에 없는 정치적 상황을 안고 있기도 하다.
무안 신안이 지역구인 한화갑대표는 지난 2003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에 이은 무안군수 서삼석군수와 도의원 4명 전원 탈당에 이은 우리당 탈당, 일부 무안군 기초의원 탈당, 2004년 4.15 총선 패배 등으로 인해 심각한 정치위기를 맞았으나 이번 4.30 재보선 승리로 지지도 확산과 탈당인사의 복당, 정국 주도권 회복 등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한 대표는 지난 선거에서 당내 경선이라는 경쟁체제를 마련했으나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무안 서삼석군수는 물론 자신의 고향군수인 고길호 신안군수마저 비협조로 일관한데다 무안 신안 도의원 등이 탈당과 우리당 입당으로 그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자 이번에는 자신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향식 공천을 표방 예전처럼 대의원 경선 등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즉 중앙당 공천특위에서 여론조사 등을 감안 후보를 결정하는 것으로 기존 상향식 대의원 경선 등은 배제될 수밖에 없어 후보들의 움직임도 지역내 얼굴 알리기 보다는 중앙당공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고길호 후보에서 패했던 김청수씨가 와신상담하고 있고 강성만 한화갑 의원 전 보좌관, 김관선 전 광주시의원 등이 물밑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산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후보로 이채환 전 신안군의회의장, 고판술 신안군의회의장, 오무정 신안수협장 등도 오르내리고 있고 성현출(43) 광주시 남구의원도 최근 목포에 사무실을 여는 등 출마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맞서 우리당은 박인오 전남도의원의 우세 여론 속에 권염택(59) 도의원도 저울질 중이며, 무소속은 양회영(48) 전 목포축협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고길호 신안군수 ⓒ 강윤옥
고길호 현 신안군수는 그동안 민주당 한화갑대표와 고향 선후배간으로 또 정치적 동지로 절친한 친분을 유지해왔으나 고군수가 2003년 제 3자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되고 풀려나 재판을 받는 등 정치적위기에 몰리자 정치권(여권)을 의식 의도적으로 한대표와의 거리를 둬 갈등을 빚었던 점 등으로 인해 사실상 민주당 공천권을 쥐고 있는 한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고길호 군수는 소원했던 민주당 한화갑대표와의 관계개선을 모색하다 오히려 곤혹스런 일을 당하기도 했는데 지난해 12월 25일 목포 축협식당에서 열린 한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당직자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린 송년모임에 참석 식대를 지불 선거법위반 혐의로 현재 선관위 조사가 진행중이기도 하다.
최근 목포시장 재보선에서 당선된 정종득시장의 선거사무장을 지낸 김모씨가 고군수와의 친구여서 한대표와의 관계개선을 모색한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으며, 고군수는 대법에 계류중인 재판결과에 따라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고 여론도 예전과는 달리 호의적으로 다소 변하고 있으나 고군수에 대한 공천키를 쥐고 있는 한화갑대표의 결심이 관건이다.
▲김청수 ⓒ 강윤옥
당내 경선 주자중의 한사람인 민주당 김청수(63)씨는 한화갑대표와의 오랜 친분 등을 내세워 일찌감치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는데 높은 인지도와 활발한 당내활동으로 선두군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령과 과거 선거법위반 전력 등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는 분석이다.
▲강성만 ⓒ 강윤옥
강성만(43)씨는 광주일보 정치부기자를 거쳐 한화갑대표의 보좌관활동을 하면서 쌓은 폭넓고 인맥과 다양한 활동, 청렴한 이미지가 강점으로 당내 '젊은 피 수혈' 방침으로 인해 40대 기수론을 표방 공천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있으나 지역기반이 다소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김관선 ⓒ 강윤옥
김관선(48) 광주광역시 전 시의원은 DJ 친조카라는 점을 활용 정치력을 이용한 공천권경쟁에 매달린다는 목소리도 있으나 중앙당에서 공천권확보에 상당히 유력한 입지를 점할 가능성이 있고 시의원 경력 등 다양한 활동은 플러스요인으로 목포상고 인맥을 동원한 각개격파에 주력하고 있으나 역시 취약한 지역기반 등이 넘어야 할 산이다.
이외에도 민주당에는 오무정 현 신안수협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고령에다 지난 4월 실시된 신안수협장에 재차 출마 군수출마의지를 접은 것 아니겠냐는 의견이 우세하고 고판술 신안군의회의장과 이채환 전 신안군 의회의장은 당내 공천이니 만큼 조심스럽게 지켜 볼 것이란 의견을 낼뿐 공천권을 쥔 한대표의 심기를 자극할 발언을 삼가며 정중동이어서 이들의 물밑행보가 주목된다.
▲ 박인오 ⓒ 강윤옥
이와 반면 우리당은 박인오(46) 현 전남도의원이 활발한 의정활동 등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우리당의 지난 4.30 재보선 패배로 인해 우리당 지지세가 예전 같지 않아 고민을 더하고 있다.
민주당 신안흑산 연락소장을 거쳐 전남도의회에 진출한 박인오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민주당을 탈당 2003년 12월 우리당에 입당한 후 지금까지도 한화갑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지역정서상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명을 선출하는 도의원선거에 대비한 후보들의 움직임도 활발한데 민주당은 1지구에 임흥빈(45) 신안군사회복지협의회장이 폭넓은 인맥과 활발한 사회활동, 지난해 전남지사 보궐선거시 박준영후보 선거연설원으로 활약하기도 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는 정당활동 등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은 가운데 양태성(39) 민주당 전 신안지구당 청년부장도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어 주목되고 있고 우리당후보는 아직 뚜렷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도의원 2지구에서는 민주당 이채환 전 신안군의회의장과 고판술 의장도 사정이 여의치 않을시 군수도전에서 도의원 출마로 급선회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당에서는 김영배(43) 우리당 신안협의회장이 이미 출마결심을 굳히고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첫댓글 울 강기자님...!! 알 권리를 줘서 대단히 감사하고 자주 "신안까페"에 들려서 고향의 소식 부탁 하네... 글구 소신있게 소식을 전해주길 바라네..당신의 뜻 높이사네...수고 하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