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큰한 ‘믹스 커피’ 한 잔에 설탕 얼마나 들었을까?
달큰한 ‘믹스 커피’ 한 잔에 설탕 얼마나 들었을까?© 제공: 헬스조선
식후 커피 한 잔으로 믹스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다. 달짝지근한 맛에 은은하게 올라오는 커피 향을 끊을 수 없다는 이들도 많다. 습관처럼 마시는 믹스 커피, 건강엔 어떨까?
◇혈중 콜레스테롤 높여… 과다 섭취 금물
믹스 커피는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 믹스 커피에 함유된 당, 분말크림과 같은 합성첨가물이 허리둘레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기 때문이다. 믹스 커피를 하루 2회 마시는 남성은 블랙커피를 마신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배 높다는 서울대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믹스 커피에는 다량의 설탕이 들어 있어 인슐린 저항성, 지방간, 당뇨병, 비만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믹스 커피는 치아에도 영향을 끼친다. 믹스 커피에 함유된 설탕이나 크림이 충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믹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월 1회 커피를 마시는 사람보다 치아가 19개 이하(정상 치아 개수 28개)로 남게 될 확률이 1.69배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커피 속 타닌 성분이 구강에 남아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돼 치아를 변색시킬 가능성이 크다.
가끔 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만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믹스 커피 12g 한 봉지엔 설탕이 5~6g 들어있다. WHO에서 권고하는 하루 당류 적정 섭취량은 25g이다. 믹스 커피를 하루에 서너 잔 마시면 자연스레 15~24g의 설탕을 먹게 된다. 이는 콜라 한 캔에 포함된 설탕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이므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녹일 때 티스푼 사용해야
믹스 커피를 물에 녹일 때 커피믹스 포장지를 티스푼 대용으로 사용해 젓는 사람이 많다. 이때 포장지 인쇄 성분이 열에 의해 흘러나올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믹스 커피는 자체 수분 함량이 적어 외부의 습기를 흡수하기 쉽다. 믹스 커피가 눅눅해지지 않도록 수분과 산소를 차단할 수 있는 알루미늄이 포함된 다층포장재를 사용된다. 다층포장재 특성 자체가 건강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다층포장재를 구성하는 재질 중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재질은 PP나 PE이다. 이들 물질은 사용 과정에서 식품으로 이행될 우려가 없도록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준규격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포장재에 코팅된 인쇄 성분이 뜨거운 물에 녹아 나올 수 있는 것이 문제다. 인쇄 성분에 대한 인체 유해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미다.
◇건강 생각한다면 설탕 없는 블랙커피 마셔야
건강을 생각해 커피를 마신다면 프림이나 설탕이 없는 블랙커피를 마셔야 한다. 커피가 당뇨병, 간암 등 각종 질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도 대부분 블랙커피다. 영국 노팅엄의대에 따르면 커피는 갈색 지방을 활성화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갈색지방은 저장된 에너지를 연소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