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미소가 어린 시간 / 이헌 조미경
출근 후 옥상에 서서 바라본 동네가 오늘따라 정겨웠다
작은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맛있는 점심을 손님들에게 제공. 하는
1인 식당들 사이, 골목을 걷는 시민들
그들의 얼굴엔 모처럼 따사로운 햇살이 좋은 듯
가벼운 차림, 얼굴엔 미소가 어린다
점심을 사무실 근처에서 먹은 후
가족과 먹을 저녁 찬거리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
바깥은 온통 봄기운인데 마트는 냉장고의 찬기 때문에
아직도 겨울이다
봄 식탁을 올리려 김치를 담그려 열무와 무를 사고 홍고추를 샀다
겨우내 먹었던 김장 김치 사실 시어머님께서 담가준 김치는
이제 맛도 없도 약간의 군내가 나기에 먹기가 싫다
그래서 오늘은 부지런을 떨기로 했다
봄은 입맛도 달라지니까
마트를 나와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았다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있으니 봄 졸음이 쏟아져 내린다.
그리고 습관처럼 폰을 열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때 체구가 작은, 곱게 화장한 할머니께서 내가 앉아 있는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으셨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남문 가세요?"
내가 대답했다. "아니요 저는 그냥 쉬고 있어요."
봄이 좋아서 글 좀 쓰고 있어요. 했더니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아휴 피부가 아주 좋아요 ㅎㅎ 속으로 기분이 좋다.
그리고 할머니께서는 계속 말씀을 하신다. 아주 멋쟁이시네 주름도 없고
아직 젊어서 그런가 세련 됐어.
감사합니다 할머니 내가 말했다.
이어지는 할머니의 칭찬에 할머니도 참 고우세요 했더니
혼자 사니까 외로워. 그래서 남문에 노래 들으러 가는 길이야
아 그러세요. 남문에 가면 좋은 게 많아요
많지, 정부에서 해주는 거 거기 가면 볼 수 있어
그러시면서 늙으니까 화장해도 화장도 안 받아 이빨도 없어
그러나더니, 젊은 시절 이야기를 하신다. 젊어서 없는 사람 만나 결혼했더니
지금도 집이 없어 돈 없는 늙은이는 힘들어
내가 음식 음식 솜씨가 없어. 솜씨가 있었으면
식당을 해서 돈은 많이 벌었을 거야.
할머니 자제분 계시지요?"
있지. 있는데 여자가 있으니까 나를 도와주지 못해 아들은 도와주고 싶어도
여자 눈치 보느라 돈을 안 줘
그리곤 하시는 말씀이 나를 향해 얼굴에 주름도 없고 50은 안돼 보이네
몸매도 날씬하다고 칭찬하시더니. 근데 신발이 영 아니네
이 옷차림에는 구두를 신어야지
예 할머니, 사무실에 있다 나와서 편하게 슬리퍼 신고 다녀야
동네 이웃들과 이렇게 어울려요.
난 사무실에서 편하게 슬리퍼를 신는다.
그럼 사무실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나와 있어
아니요 사무실엔 직원들이 있어요. 봄을 즐기려고요
그래서 오늘은 산책 중에 할머니를 만났어요.
조금 있으니 버스정류장에 버스들이 정차한다
할머니가 타실 버스가 도착하고 나는
할머니와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오늘 할머니와 나눈 대화가 참 좋았다
따스한 미소가 어리는 시간 / 이헌 조미경
출근 후 옥상에 서서 바라본 동네가 오늘 따라 정겨웠다
작은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맛있는 점심을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1인 식당들 사이, 골목을 걷는 시민들
그들의 얼굴엔 모처럼 따사로운 햇살이 좋은 듯
가벼운 차림,얼굴엔 미소가 어린다
점심을 사무실 근처에서 먹은 후
가족과 먹을 저녁 찬거리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
바깥은 온통 봄기운인데 마트는 냉장고의 찬기 때문에
아직도 겨울이다
봄 식탁을 올리려 김치를 담그려 열무와 무를 사고 홍고추를 샀다
겨우내 먹었던 김장 김치 사실 시어머님께서 담가준 김치는
이제 맛도 없도 약간의 군둥내가 나기에 먹기가 싫다
그래서 오늘은 부지런을 떨기로 했다
봄은 입맛도 달라지니까
마트를 나와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았다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있으니 봄 졸음이 쏟아져 내린다.
그리고 습관처럼 폰을 열어 글을 쓰기 시작 했다.
그때 체구가 작은, 곱게 화장한 할머니께서 내가 앉아 있는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으셨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남문 가세요?"
내가 대답 했다. "아니요 저는 그냥 쉬고 있어요."
봄이 좋아서 글좀 쓰고 있어요. 했더니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아휴 피부가 아주 좋아요 ㅎㅎ 속으로 기분이 좋다.
그리고 할머니께서는 계속 말씀을 하신다. 아주 멋쟁이시네 주름도 없고
아직 젊어서 그런가 세련 됐어.
감사합니다 할머니 내가 말했다.
이어지는 할머니의 칭찬에 할머니도 참 고우세요 했더니
혼자 사니까 외로워. 그래서 남문에 노래 들으러가는 길이야
아 그러세요. 남문에 가면 좋은게 많아요
많지, 정부에서 해주는거 거기 가면 볼 수 있어
그러시면서 늙으니까 화장해도 화장도 안 받아 이빨도 없어
그러니더니, 젊은시절 이야기를 하신다.젊어서 없는 사람 만나 결혼 했더니
지금도 집이 없어 돈 없는 늙은이는 힘들어
내가 음식 음식 솜씨가 없어. 솜씨가 있었으면
식당을 해서 돈은 많이 벌었을 거야.
할머니 자제분 계시지요?"
있지. 있는데 여자가 있으니까 나를 도와 주지 못해 아들은 도와 주고 싶어도
여자 눈치 보느라 돈을 안 줘
그리곤 하시는 말씀이 나를 향해 얼굴에 주름도 없고 50은 안돼 보이네
몸매도 날씬 하다고 칭찬 하시더니. 근데 신발이 영아니네
이 옷차림에는 구두를 신어야지
예 할머니, 사무실에 있다 나와서 편하게 슬리퍼 신고 다녀야
동네 이웃들과 이렇게 어울려요.
난 사무실에서 편하게 슬리퍼를 신는다.
그럼 사무실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나와 있어
아니요 사무실엔 직원들이 있어요. 봄을 즐기려고요
그래서 오늘은 산책 중에 할머니를 만났어요.
조금 있으니 버스정류장에 버스들이 정차 한다
할머니가 타실 버스가 도착 하고 나는
할머나와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오늘 할머니와 나눈 대화가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