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안 한 날에도 임금 수령 의혹...경찰, 진보당 前 대표 공갈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
김예랑 기자
입력 2023.07.12. 15:24
진보당 전 공동대표 장지화(53)씨가 11개월간 수도권 한 아파트 공사장에 이름만 올려두고 출근하지 않은 날에도 노임을 받아간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뉴스1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뉴스1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 말 장 전 대표를 공갈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장 전 대표를 조만간 불러 출근 기록과 실제 근무 여부를 대조하고, 통상 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건설노조 채용 강요나 태업과 물리력을 사용해 일당을 받아낸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 4월 20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도의 한 대단지 아파트 공사장에 취업해 11개월간 일당 총 3577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기간 동안 장 대표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출마, 당대표 선거 출마, 서울 등지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집회,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건설목공노련 세계총회 ' 등 행사에 참여하는 동안에도 출근 기록이 돼 있어 ‘무노동 유임금’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장씨는 “왜곡 보도”라며 해당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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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는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소속돼 수도권남부지역본부 팀장으로 활동해왔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중연합당(진보당 전신) 후보로, 2020년 21대 총선은 민중당(진보당 전신) 후보로 두 차례 모두 경기 성남 수정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 진보당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한 차례 더 낙선하고, 8월 31일 진보당 하위 정당인 여성엄마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진보당 공동대표 자격을 얻었다 최근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관계자는 “조선일보의 악의적 왜곡 보도로 경찰이 수사하는 것은 수사권 남용이자 정치탄압”이라며 “경찰이 조사를 한다면 성실하게 임하고 억울한 부분의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장씨도 진보당을 통해 밝힌 공식 입장문에서 “현장 팀장이 아니라 정리팀장으로 일을 했는데, 경찰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도 틀리고 있다”라며 “생계를 위해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고 단체협약에 근거한 노조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장지화
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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