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19일 퇴촌공원, 20일 퇴촌 집동네 2일동안 찍은 영상입니다. [첫 눈 오시는 들녁에서]라고 제목을 붙였는데요. 퇴촌 공원에서 사진을 찍는데 눈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함박눈이 아니라 그냥 지나치려 하였으나 첫 눈이라는게 좋아서 눈내리는 장면도 함께 찍었지요. 오랫만에 노출을 맞추려니 헛갈립디다. 장노출 때문에 한 참을 헤맸었네요.^^
이 때였어요. 백로 한 마리가 외롭게 다가와 자기가 눈처럼 춤을 추고 싶다고 하며 자기를 찍어 달라고.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심심하니까 네가 나를 놀리려는 것이지? 네 덩치를 봐라. 네가 어떻게 눈처럼 춤을 추냐? 그랬더니 자기는 몸을 축소하고 부풀리는 마술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눈 처럼 몸을 작게 할 수 있다고. 눈인지 자기 몸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정말 마술을 걸어 몸을 작게 하고는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무척 신기했지요. 그래서 而化도 그렇게 할 수 없느냐고 하니까 이 담에 살 좀 빼고 해 보자고 하더라구요. 아니 내 몸이 어때서...?
에헤헤 겨울이지만 생각보다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은 것 같습디다. 또 낮은 기온에 비해 거의 춥지도 않고 할만 합디다. 며칠 있으면 동지인데 이 때부터는 봄이 다가오기 시작하죠. 낮이 점차 길어지거든요. 겨울이 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느라 몇 차례 더 춥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