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DIA Chennai.20161104.인도 결혼하는 여직원의 뜻밖의 선물
: 윈드보스
인도에서 근무하면서,
결혼하는 직원들을 가끔 봤다.
여직원들은 모두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번에도 그런 여직원이 내 부서에서 생겼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내 사진을 달라고 하기도 하고, 내 가족들 사진을 달라고 하기도 하고 해서,
의심이 반 정도 들어서, 안 주고, 혹시 업무용으로 쓰려나 싶어서 증명사진 한장을 줬다.

뜻밖에 신문지에 꽁꽁 싸서 뭔가를 선물이라면서 주었다.

머그컵이다.
내가 매일 아침에 커피 한잔 타서 마시는 걸 알고,
기존 가지고 있던 거랑 비슷한 머그컵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 선물받은 머그컵이,
뜨거운 물이 들어가면, 저렇게 표면이 변한다.

그리고, 그때 내가 의심 반정도 들었지만, 주었던 증명사진이 컵 안에 들어 있었다.
뜨거워지면 아마도 안에 들어간 이 사진과 그림들이 나오게 되어 있나보다.

컵의 반대쪽은,
'Rocking Man' 이라는 글자가 있다.
몇일 전에 마지막 인사하고 가면서 날더러,
'Rocking Man' 이라고 말하고 갔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ㅎㅎ

한참을 뜨거운 커피가 들어 있을 때는 저렇게 보인다.

그리고 다 마시고 한참 지나서 컵이 식으면, 저렇게 검은 색으로 변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희미하게 보이긴 한다.~~~~
실제 HR부서에 들어왔던 여직원이었고,
아무것도 모르던 신출내기 여직원을 뽑아서,
야단도 치고, 설명도 해가면서, 가르쳤었는데 그게 아마도 다른 인도인들이 다루는 방식과 다른 것에 아마도 독특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게 이 친구에게는 배운 것같은 생각도 들고, 약간의 문화적 충격도 있었던 듯하다.
잘 살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