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발톱 밑에 때만도 못하다.’
요즘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절로 드는 생각입니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당선이 보장된 정치1번지 종로를 버리고 부산으로 다시 내려갔던 노무현 대통령.
부산에서 3번째 낙선 한 후, 그는 말했습니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시절에는 연설 도중 참석자가 던진 계란에 얼굴을 정확하게 맞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얼굴을 닦은 뒤 연설을 끝까지 마쳤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한번씩 맞아줘야 국민들 화가 좀 안풀리겠냐.”고 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재임기간 그를 오해하며 욕했을 때, 그는 또 말했습니다.
“반대하시는 국민이 대통령 욕도 하고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지요.”
이렇듯 정치를 하는 사람은,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포용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어떻습니까?
국민의 80프로 가까이가 찬성하던 탄핵에 대해, 80프로의 의원들이 반대했던 국민의힘이 오늘은 설 인사를 위해 서울역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어야죠.
자기들 말만 하려고 거길 간 것입니까?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상훈은 내란동조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없이,
그것을 비판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원색적인 욕설을 했습니다. 기함할 노릇입니다.
지지율이 40프로가 넘는다는 여론조사에 현혹돼, 나가면 모든 시민들이 박수를 쳐줄 것이라 생각했습니까?
아니면 뭘해도 우쭈쭈 해주는 지역주민들만 보다가,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시민들을 만나 당황하신겁니까?
그 시민들이 욕설을 했습니까, 틀린 말을 했습니까?
어떻게 국민의 목소리에 대뜸 쌍욕을 박을 수 있습니까?
“당신들 때문에 명절이 편안하지 않아”라는 시민들의 말이 정확한 민심입니다.
그 정도의 말도 무서워서 플랫폼은 내려가지도 못하고 20분만에 철수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생각해보면 모두가 양지에서 편하게 정치하며 자라온 유약한 분들입니다.
험지에서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끝까지 국민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잃지 않은 노무현을 배우십시오.
국민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정당이 재집권을 노린다니, 소가 웃을 일 아닙니까?
국민을 상대로 테러를 가하는 정치인은 윤석열 하나로 족합니다.
감히 국민을 상대로 쌍욕을 뱉은 김상훈 의원과 국민의힘은 즉시 사과하십시오.
2025년 1월 24일
조국혁신당 최고위원 황명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