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학교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을 탐험할 수 있다면 ?
독깨비 69권 『학교 전설 탐험대』는 학교에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탐험대를 결성한 아이들이 전설을 파헤쳐 가는 과정을 담은 추리 동화다. ‘학교 전설’은 자칫 낡거나 진부할 수 있는 소재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아이들의 순수함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밤이 되면 이순신 장군이 단상에서 내려와 운동장을 걸어 다니고 화장실에는 처녀 귀신이 거꾸로 매달려 있으며, 열두 시마다 음악실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는 등골 오싹한 괴담은 기괴한 상상력을 더해가며 아이들을 삼삼오오 모이게 만든다.
김정미 작가는 이처럼 옛 세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실체 없는 괴담을 아이들 삶으로 끌어왔다. ‘학교를 관리하는 소사가 잡아먹은 뱀의 복수로 소풍날마다 비가 내린다’는 전설을 눈앞에 펼쳐 놓고, 아이들을 위기에 빠뜨려 직접 탐험에 나서게 한 것이다. 아이들의 삶의 무대가 휴대전화 속 작은 화면이 아닌 넓고 다양한 곳으로 옮겨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한바탕 모험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경험하고 고민하고 판단하고 해결하며 호기롭게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배운다.
목차
1. 뱀의 저주에 걸린 학교 ...7
2. 맹아리의 까만 비닐 점퍼에서 나온 것은? ...18
3. 고양이 먼지, 학교에 가다 ...28
4. 마이클 팔에 코브라 한 마리가? ...38
5. 영양사 선생님 몸에서 뱀 비늘이 ...47
6. 교장 선생님의 희뜩희뜩 뱀눈 ...57
7. 뱀이 보낸 꼬불꼬불 답장 ...69
8. 누가 뱀이고 누가 사람이야? ...80
9. 맛있는 아이는 따로 있지! ...92
10. 모두의 용기가 모두를 구하다 ...107
11. 그래서 소풍날 비가 왔냐고? ...116
지은이의 말 ...126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김정미
제주도 해안가 마을에서 태어나 올레길을 뛰어다니며 얼굴이 까맣게 탈 때까지 놀았습니다. 지금은 회사를 다니며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밤에는 초능력을 발휘해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2013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제12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제22회 M B C창작동화 대 상,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유령과 함께한 일주일』,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 『파란 담요』 등이 있습니다.
줄거리
남자친구의 변심을 확인하기 위해 소풍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전학생 안지나. 하지만 신묘 초등학교에는 무시무시한 뱀의 저주가 걸려 있어 소풍날 반드시 비가 내린다는 전설을 듣게 된다. 지나는 학교 전설을 파헤치고 저주를 풀기 위해 같은 반 맹아리와 함께한다. 그러다 우연히 들춰 본 수첩에서 엄청난 비밀을 발견하는데……. 오싹한 저주를 풀기 위해 결성한 ‘학교 전설 탐험대’는 신묘 초등학교를 구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수첩을 봐야만 했던 지나에게 주어진 임무
“수첩을 본 사람은 위험을 무릅쓰고 학교의 저주를 풀어야 한다!”.
시골로 전학 온 안지나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데이트한다는 목격담을 전해 듣는다. 연락도 잘되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당장 달려가서 따져 묻고 싶지만 거리가 멀어 한 걸음에 달려갈 수도 없다. 그런 지나에게 유일한 희망은 소풍날이다. 전 학교의 소풍 날짜와 장소가 신묘 초등학교의 소풍과 겹치게 되면서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기대도 잠시, 신묘 초등학교에는 무시무시한 뱀의 저주가 걸려 있어 소풍날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소풍이 취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나는 같은 반 맹아리와 함께 나서기로 한다.
저주는 오십 년 전, 학교를 관리하는 아저씨가 뱀을 잡아먹으면서 시작되었다. 뱀은 아픔과 슬픔 그리고 분노를 차곡차곡 쌓아 선생님으로 변신한 뒤, 십 년에 한 번씩 신묘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잡아먹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뱀’으로 의심되는 선생님을 추적한다! 용의선상에 오른 선생님은 세 명. 뱀 무늬 허리띠를 즐겨 매고 뱀처럼 딸기를 좋아하며 팔뚝에 코브라 문신을 새긴 원어민 선생님 마이클. 쭉 찢어진 눈, 새빨갛게 칠한 입술과 손톱, 세상에서 고양이를 제일 무서워한다는 영양사 선생님. 그리고 흰자위가 가득한 뱀눈의 교장 선생님까지. 지나와 아리는 뱀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파악해 곳곳에 함정을 놓으며 선생님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관찰하며 단서를 찾아낸다.
그러는 동안 뱀이 선택한 아이는 점점 뱀처럼 변해간다. 온몸에 뱀 비늘처럼 각질이 생겨나고, 기운이 없어 온종일 보건실에 누워 있다. 친구의 상태가 악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지나와 아리는 용기를 내 뱀을 직접 마주하기로 한다. 갈등이 고조된 이 장면까지 범인으로 유추할 수 있는 인물은 단 한 명으로 좁혀진다. 하지만 작가는 꼼꼼하고 치밀한 작전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어 반전의 묘미를 더욱 극대화한다.
무시무시한 학교 전설,
모두의 삶을 찾아 떠나는 위대한 탐험이 되다!
지나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는 생각만 한다. 하지만 학교 전설을 탐험하는 동안 ‘이상한 애’인 줄만 알았던 맹아리의 진가를 알게 되고, 겉모습만 보고 누명을 씌웠던 선생님의 따뜻함과 정의로움을 깨닫게 된다. 또한 위기의 순간 발휘되는 놀라운 기재로 마침내 저주를 풀어 모두를 구하고, 어른들의 잘못된 욕심으로 뱀을 노하게 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위로한다. 그리고 남자친구와의 어설픈 사랑 앞에서 성장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출발은 학교 전설이었지만 결국에는 우리 모두의 삶이 닿아있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