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이신 시어머니(권사님)의 치매관한 상담입니다.
2004년 1월 1주일정도 식사를 하시지 않다가(며느리가 교회출석을 거부한다고) 심장과 기타 장기에 무리가 와서 입원하시게 되었고 그후 몸은 병원치료로 회복되었으나 정신적인 문제로 정신과에서 치매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 증상은 환청입니다. 예를 들면 옷을 벗으라든지 기력이 없어 누워계시는 상황인데 일어서 걸어라든지 하는 것들입니다. 그런 소리가 들리면 그대로 따라하게 되어서 밤새도록 주무시지 않고 일어서려고 발버둥치다가 무릎이 까지고 타박상을 입기도합니다. 그 모든 환청들이 성령님이나 하나님을 가장하고 이야기한다는데 문제가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젊어서 귀신들린 경험이 있으셨고 목사님을 통해 귀신을 쫓아낸후 신앙생활을 시작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건강하실 때도 늘 성령의 음성을 듣는다고 하시면서 상황에 맞지 않는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고혈압 약물을 복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질병을 고쳐주셨다며 약물을 거부는 그릇된 신념에 매여 사셨습니다. 삶의 주체가 나 자신이 아니라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소리셨습니다. 무척 자기암시가 강한 것도 같았습니다.
수십년 약물에 의존하던 것을 하루아침에 여러 가지 약물들(신경안정제,소염진통제등등)을 끊기도 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고쳐 주셨다면서... 신비적인 (입신?)체험에 많이 매달리기도 하셨구요. 그래서 어머니를 제외한 모든 가족은 어머니의 신앙생활에 질려버렸습니다. 기독교를 무속과 유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저의 남편을 제외한 모든 가족은 예수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씨를 다 잊어 벼려서 성경과 찬송을 읽고 부를 수 없고 편마비가 와서 왼쪽 수족을 쓰실 수 없었는데, 진찰 결과 아무런 기질적인 병변이 없어 금식기도 후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를 했고 곧바로 편마비가 회복됐고 글씨를 다시 읽을 수 있게 되셨습니다. 물론 그때 며칠간은 환청과 환시가 없어졌지요. 그러다가 몇주 후 다시 환청이 사작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한 사항은 정말 뇌의 일부에 병변이 생긴 치매인가. 치매를 가장 한 마귀의 장난인지....
어떻게 가족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지 또 가족들을 예수님께 인도해야할지 목사님 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 온 가족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그러나 글의 내용으로 보아 어머니께서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은 어머니께서 자신의 의지로 기도하고 믿음으로 살 수 있는 형편이 아닌 것이 온 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어머니의 마음에 온 가족이 예수를 믿기를 바라는 마지막 소원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온 가족이 예수 믿고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은 한가지입니다. 그 것은 온 가족이 보이게 합심하여 기도로 어머님을 돌아가시기 전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일전에 하시던 그대로 하면 됩니다.[최근에는 글씨를 다 잊어 벼려서 성경과 찬송을 읽고 부를 수 없고 편마비가 와서 왼쪽 수족을 쓰실 수 없었는데, 진찰 결과 아무런 기질적인 병변이 없어 금식기도 후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를 했고 곧바로 편마비가 회복됐고 글씨를 다시 읽을 수 있게 되셨습니다. 물론 그때 며칠간은 환청과 환시가 없어졌지요. ]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들은 한번 경험한 일이 다시 오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기도하여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모든 가족이 알고 믿게 된다면 어머니의 질병이 도리어 구원의 도구가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기도하며 어머니의 질병의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주님은 나이가 많고 적고 상관 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 응답해 주십니다. 80이 훨씬 넘으신 할머니가 교회에서 100m 떨어진 집이지만 새벽기도를 드리려 갈려면 1시간이상 소요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노 할머니는 관절에 연골이 다 닳어 없어져 그렇게 고통을 당하며 새벽기도를 다니다 하나님이 치료해 주시어 고통 없이 새벽기도를 다니다. 6개월 만에 돌아가지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녀들이 한 사람도 예수를 믿지 않았습니다. 장례식 예배를 드리며 그 할머니 이야기를 목사님이 할 때 그 자녀들이 6남매였는데 지금은 다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어머니의 문제는 기도로 해결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바라며 주의 성령님이 능력이 어머님과 가족에게 임하시어 가족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 . 5. 26 구규창 목사
상담에 대한 답신
목사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의 따뜻한 답변이 제게는 주님의 말씀으로 와닿아 정 말 위로가 됩니다.
목사님의 말씀대로 어머님께서는 세련된 방법은 아니지만 가족의 구원을 위해 한평생 애쓰시며 기도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듯이 어머니를 위해 낙심하지 않고 끈질기게 기도 해보겟습니다. 믿음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면 하나님께서 세상에 처음 어머니를 보내셧을 때와 같은 온전하신 모습으로 회복되시기를 기도드리겠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의 사역위에 제한없으신 하나님의 능력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를 기도드리며
주안에서 뵈베 올림 2004.6.12
그후에 답신-3일 전 아침식사 시간에 어머니께서 다시 내면의 세계로 들어 가셔서 한곳 만을 응시하며 중얼거리시고 입안의 음식물은 삼키시지 않으시고 얼굴은 가면처럼 굳어져 표정이 없어지셨습니다.어머니가 아닌 몹시 낯선 할머니가 되셨습니다.
(그 전날 에도 새벽기도를 가기 위해 일어나 보니 이부자리에 소변을 보시고 부엌옆 다용도실 안에 가셔서 기저귀는 벗으신 채 다시 소변을 보시고 옷이 젖은채 가면을 쓴것 같은 무서운 표정으로 한 곳만 응시하며 앉아 계셨습니다. 너무나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목욕을 시킨후 기저귀를 채워 재워 드리고 아침에 여쭤보니 새벽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시며 목욕한 생각은 조금 난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표정없는 얼굴에 제 얼굴을 갖다 대고 눈을 맞추며 1시간 가량 "411장 예수사랑 하심은"을 부르자 조금씩 표정이 생기기 시작했고, 어머니의 방으로 장소를 옮기자 갑자기 눈물을 글썽거리시며,
" 친구들이 떠나고 나니, 영감이 보고싶다."고 하셨습니다.
5월 26일 새벽 어머니께서 하나님께서 옷을 벗어라고 했다면서 옷을 벗은 일이 생겼고,영적인 대접전이 있었습니다. 26일부터 3일간 금식이 끝났을 때, 어머니께서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열어 "친구"와 친구들에 대해 제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이 친구는 사람은 아니라고 하셨고,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식사하실때 마다 찾아오는 친구라고 하셨습니다. 항상 셋이서 식사를 하는데 그 친구는 먹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희 집에 오셔서도 식사 시간에 그 친구가 어머니 옆에서 같이 있다고 했고 아주 오래 아마 30년도 넘게 이 친구와 살아 왔다고 하셨습니다.
"영감은 영감대로 친구를 두고 있었겠지만 나는 내 친구가 있어서 영감이 필요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그 친구와 또다른 세명의 친구들이 있는데(그 중 하나는 2003년 돌아가신 어머니 친구인 S집사님 모습을 하고 있고, 2명은 저의 시누이 같기도 하고 동서 같기도한 젊은여자) 오늘 아침 모두 떠났다고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하나의 의문이 풀렸습니다.
제 기억 속에 어머님 아버님 께서는 식사때마다 단 한끼도 싸우지 않으신 날이 없었습니다.(모든 식구들은 아버님댁에서 가능한한 식사를 하지 않고 돌아옵니다.)정말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심지어 며느리를 본 첫 날에도 예외가 없으셨고, 늘 싸움의 발단은 어머니셨습니다.
두 분이 각방을 쓰신 것은 40년 가까이 되셨고, 물론 어머님의 발상 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지옥에 가더라도 영감은 용서 못해"는 말을 하실 정도로 아버님을 증오하셨는데, 그렇다고 아버님께서 그렇게 잘못하는 일도 없으시기 때문에 모든 자녀들은 어머님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불교도인 아버님과 두 시누님들은
"예수믿는 권사가... "하시며 늘 못마땅해 했었습니다.
그런 어머께서 아버님이 보고 싶다니.... 어머니와 함께 산 그 친구의 역할이 지금까지 무엇이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어머니 오랜 친구들이 떠나 허전 하시겠네요."라고 의중을 떠보았더니,
"이제 그 친구들 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너희들이 있으니 그 친구들은 필요 없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감사해서 어머니를 안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잃어버렸던 어머니를 되찾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오랫동안 내면의 소리에 속지 말라고 말씀드렸지만, 어머니께서는 너희들의 말에 내가 속을 줄 아느냐고 호통치시며, 성령의 말씀을 내가 모르겠느냐고 하셨었는데...
목사님
친구들이 떠난후 어머니는 웃음을 되찾으셨고, 찬송을 회복하셨고,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이 회복되었고,숫자세기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손자들, 어머니의 남자형제들, 시숙들, 평생 함께 신앙을 지도해 주셧던 원로목사님, 10년 가까이 함께 하셨던 목사님들에 대한 기억을 되찾아 와야합니다.
지속적인 기도부탁드리며, 기도와 상담해주신 구규창목사님께 깊은 감사를드립니다.
샬롬 주안에서 뵈베올림
2004. 6.14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이 카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상황 마다 적용하면서 하나님의 임재와 만져 주심을 경험케 되어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어머님의 기억이 하나씩 돌아오고 있습니다.(원로목사님, 맏손자, 계절)
오늘은 기도가 회복되었습니다.
끝없이 같은 문장이 반복되어(몇 시간씩 마치 염불처럼), 누군가 그것을 끊어야지만 끝이 나던 기도가 하나님께 찬양과 회개와 간구와 감사가 담긴 예수님의 이름으로 끝맺는 간결하고 온전한 기도로 회복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아버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가 회복되었습니다.
"한평생 네 시아버지와 결혼을 단 한번도 감사한 적이 없었는데, 왜 오늘 영감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드는지 나도 모르겠다. 영감도 너희집에 와서 찬송도 듣고 말씀도 들으면 얼마나 좋을꼬. 영감아니면 이런 아들을 어떻게 낳았고.... "결혼한지 18년만에 처음 듣는 어머니의 감사였습니다.
요즘은 삶 속에서 매일 매일 사도행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경험하며 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