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season Awards: Spurs Best So Far, Perhaps Ultimately
By Ken Berger (CBS Sports.com Senior writer)
모든 농구팬들이 마이애미 히트의 움직임에 관심을 집중하고, 또 카멜로 앤써니의 동향에 신경쓰는 사이, 뭔가 희한하고 성향이 다른 어떤 팀 하나가 (뭐, 새삼 새로운 현상도 아니지만) 2010-11 NBA 시즌의 상반기를 규명짓고 있다.
십수년이 넘도록 같은 핵심 선수들과 농구철학으로 꾸준히 승리를 하며, 꽤 많은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팀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은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고, 화제거리도 아닌 팀이다. 이 팀에 관련된 루머가 뜬 적을 본 적이 있는가? 이들은 그냥 훌륭한 팀일 뿐이다.
사실,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팀, 그들은 샌 안토니오 스퍼스다.
2010-11 시즌의 중간인 시점, 스퍼스는 35승 6패란 성적과 함께 리그 내에서 승률 단독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게 이들이 리그의 베스트란 이야기일까? 나도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같은 자세를 취하고 싶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리그 1위가 대체 무슨 상관인가? 6월 말에 베스트인 팀이 진짜 베스트다."
그런데 말이다... 그 6월 말에 베스트인 팀이 스퍼스일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포포비치 감독의 말이다. "리그의 수많은 팀들 중 누군가는 승률 1위를 해야 합니다. 그렇죠? 그 팀이 우연찮게 지금 스퍼스인 것 뿐입니다. 아직도 시즌 상반기입니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팀들의 진짜 모습이 베일을 벗을 겁니다. 우리팀이 계속 이런 승률을 내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거예요. 우리팀은 현재 건강합니다. 다른 팀들엔 부상선수들이 속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팀이 현재는 그냥 플레이를 좀 잘하고 있어요. 제퍼슨이 작년 시즌에 비해 달라졌고요. 어린 선수들도 잘하고 있습니다. 이게 제가 아는 전부입니다."
이게 다른 모든 팬들이 알아야 하는 전부이기도 하다.
이 스몰마켓 팀은 7월(로터리 픽)의 승자인 적이 없었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13년 전에 그들은 이미 이 로터리 픽의 수혜자였고, 그 이후로 구단 프런트가 내린 대부분의 옳은 결정이 오늘의 그들을 있게 한 것이다.
포포비치 왈, "저는 플라톤이 아닙니다. 아시겠어요? 어떻게 하다 보니 팀 덩컨이 우리에게 떨어졌고, 조금 있으니까 파커와 지노빌리도 우리에게 오더군요. 이미 수천 번도 넘게 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그냥 팀을 뒤집거나 망치지만 않았을 뿐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것에 솔깃해 흔들리지 않았고, 화제거리를 뿌리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전구를 발명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한 게 아무 것도 없어요."
그래요... 그냥 이기기만 하셨겠지요.
스퍼스가 과연 현 리그의 베스트 팀일까? 6월이 되기 전엔 이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질문일 뿐이다. 이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팀이 바로 스퍼스다.
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기존하고 있던 팀을, 그것도 이제 수명이 다 됐다고 치부되던 노장팀을, 진화시켜서 다시 또 컨텐더의 위치로 올라서게 했는 지를 알 필요는 있겠다.
첫째, 포포비치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덩컨에게서 눈에 띄게 나타나던 공격력 저하를 다른 옵션들로 잘 보충을 했다.
네 번 우승의 축이었던 덩컨 중심의 인사이드->아웃사이드 패턴에서 벗어나, 올 시즌엔 외곽에서부터 몰아치는 전략을 팀의 중심 공격패턴으로 만들었다. 오랫동안 팀의 식스맨이었던 지노빌리로 하여금 팀의 선봉장이 되게 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했다. 그리고 향상된 제퍼슨과 스퍼스 역사상 가장 운동능력이 뛰어난 핵심 코어들을 십분 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해 다른 팀들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스퍼스 선수들은 트렌지션 오펜스 상황에서 자신들이 어느 포지션에 가 있어야 하는 지를 잘 알고 있으며, 드리블로 수비진영을 무너뜨리는 법도 터득했고, 모션 오펜스로 3점 찬스를 수두룩하게 만들어 낼 줄도 안다. 이전에 덩컨에게 붙는 더블팀 수비에 대한 반응으로 던지던 3점과는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 3점 성공률 39.9%의 스퍼스는 이 부문 리그 2위다.
둘째,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이들은 이번에도 흙 속의 진주를 찾아냈다. 바로 게리 닐. 작년의 진주, 죠지 힐에 이어 2연타를 쳐낸 것이다 (역주 - 아마 이 글의 저자가 힐이 2년차 선수인 것으로 착각을 한 듯 합니다).
타우슨 주립대를 나온 닐은 언드래프티였다. 힐도 잘 알려져있지 않은 IUPUI 출신이 아니던가? 지난 여름 자유계약 선수들 워크아웃에서 처음 접한 닐을 가리켜 포포비치 감독은 이미 닐을 '듣보잡'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자신도 전혀 몰랐던 선수였다는 얘기다. 이제 게리 닐의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한 농구팬이 있기나 할까? 닐은 현재 식스맨 상의 다크호스이기도 하다. 현재 평균 8.7점에 39.6%의 3점 성공률을 자랑하며, 스퍼스에서 반드시 견제해야 할 퍼리미터 슈터가 되었다.
포포비치 감독의 말을 들어보자. "욕심내지 않고 자신의 역할만 충실히 이행하려 하는 선수들을 발굴해 내야 합니다. 팀의 스타 플레이어들을 도우면서 정확하게 팀에 필요한 롤만 채울 수 있는 선수들 말이죠. 이게 바로 팀 성공의 열쇠입니다. 그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왔건, 그게 드래프트건, 자유계약이건, 공원에서 놀던 애를 주워 왔건, 이 원칙 하나는 불변입니다. 현재 팀의 수퍼스타들과 어우러져서 팀 전력에 필요한 역할을 메꿀 수 있는 선수들만 찾아내야 합니다."
스퍼스가 우승을 하기 위해선, 그들이 공격에 있어 진화를 한 것 만큼이나, 수비력에서도 그런 향상된 모습들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 이건 또한 불변의 법칙이다. 최근에 수비벽에 구멍이 몇 번 뚫리는 경험을 한 후, 포포비치는 선수들을 불러놓고, 지난 십수년 간 스퍼스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 지를 다시 일깨워 줬다.
"우리보다 사이즈가 우월한 팀들을 이기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팀이 되기 위해선, 우리의 수비력이 더 향상되어야 합니다. 제가 그 말을 한 후 정확하게 다섯 경기 후에 우리 스퍼스 선수들이 그 수비력을 보여 줬습니다. 그들 스스로 그런 수비를 하기로 결심한 겁니다. 이게 계속될 지, 또 어딘가에서 막힐 지, 한 번 지켜 봐야겠죠."
팀 스퍼스가 번뜩이고 있다.
2011년의 우승팀이 누가 되건 간에, 스퍼스는 그 우승의 경로에 우뚝 서 있는 팀이다. 스퍼스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든지, 아니면 스퍼스를 이긴 팀만이 우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스퍼스는 현재 리그 1위의 자리에 아무런 관심도 없으니... 이제는 눈을 돌려 누가 미드시즌의 개인 타이틀 획득자인지나 살펴보도록 하자.
이후론 번역하질 않았습니다. 더 읽고 싶으신 분은 원문을 찾아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http://www.cbssports.com/nba/story/14568152/midseason-awards-spurs-best-so-far-perhaps-ultimately
번역: Doctor J
출처: www.cbs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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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상 번역하시고 분석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글들은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닥터제이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훌륭한 팀에 대한 훌륭한 글의 훌륭한 번역이군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농구를 잘 하는 팀이 아닌 농구를 잘 아는 팀 스퍼스 화이팅..!!
그냥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ㅎㅎ 미드시즌 mvp로는 르브론을,,, 지노아닌가 ㅜㅜ 올시즌 게리닐의 식스맨상을 기대해봐도 되나요 ㅎㅎ잘 봤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6월의 승자가 될수 있기를... Go SPURS Go!!!!
''둘째,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이들은 이번에도 흙속의 진주를 찾아냈다. ''
이부분이 와닿습니다... 지노 파커 힐 블레어 그리고 올해의 닐까지 물론 운도 따라주었겟지만 포포할배와 프런트진의 위엄이군요.
포포할배와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
블레어는 흙 속의 진주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로터리 픽으로까지 거론되던 대학리그 탑 레벨의 선수가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없다는 이유로 2라운드까지 떨어진 케이스죠. 블레어의 능력과 기량은 이미 잘 알려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높은 레벨의 선수가 2라운드까지 떨어지자, 블레어의 무릎 상태는 숙고해 볼 가치도 없이 스퍼스가 냉큼 줏어먹은 것입니다. 결과적으론, 스퍼스가 횡재한 거죠. 블레어 자신도 덩컨과 맥다이스같은 탑 레벨의 베테랑 빅맨들로부터 사사를 받으니 축복받은 것이고요. 드래프트 당시에 블레어가 말했듯이, 그를 패스한 여러팀들이 지금 후회하고 있을 겁니다.
게리 닐은 정.말.로. 흙 속의 진주였습니다. 스퍼스 프런트의 그 누구도 몰랐던 선수였답니다. 워크아웃을 할 때도 슛이 잘 안 들어갔고, 연습경기에서도 별로였는데, 딱 한 번, 지노빌리 등 스퍼스 선수들이 섞여있는 팀을 상대로 맞대결을 했는데, 대부분의 선수들이 쫄아서 자신들의 실력을 못 보여준 반면, 닐은 이 경기에서 폭발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노빌리를 비롯해, 슈팅 전담코치 등이 '이 아이는 실전용이고 강심장'이라고 포포비치 감독에게 적극 추천을 해서 현재의 닐이 있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다들 닐의 멘탈을 본 것이죠. 인생 한 방입니다!
확실히 게리닐은 실전용입니다. 요즘 게임을 보면 항상 중요한 시점이 되어야 3점이 터지더군요. 요즘 슛발이 좀 터지고 상대방이 견제를 좀 하니까 조급증을 내는 경향이 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슛이 여전히 터지고 있고 게리닐 만의 플로터도 요즘 안정화 되고 있어서 흐믓합니다.
정말 항상 변함없이 그자리에 이어준 팀 스퍼스 정말 너무 감동입니다 제가 이 팀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감사드려요~^^
스퍼스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든지, 아니면 스퍼스를 이긴 팀만이 우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부분은 뭔가 찡~~ 하네요... ^ ^ 스퍼스 팬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말인 것 같습니다!!! ^ ^
좋은 글 기분 좋게 읽고 갑니다. ^^
잘 읽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폽 감독님이 공원에서 주워 오신 흙 속의 진주를 보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
스퍼스의 팬이란게 정말...ㅠ
정말 잘읽었습니다. 늘 좋은 글 번역과 분석, 플짤들 감사합니다! 경기를 따로 접할 기회가 없는 저로서는 박사님의 글들이 굉장히 소중하고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마지막사진은 정말 감동적이군요. 정말 한개의 '팀' 으로서 존재하는 것 같아 보이네요.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