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벡스코 부스 자리 선점 치열
- 조정 안될 땐 추첨해야할 판
오는 5월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참가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본관뿐 아니라 신관에서도 모터쇼가
열리면서 업체들은 관객 집객과 신차 전시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하려는 치열한 눈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부산이
수입차의 판매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수입차들이 대거 참가해 벌써 전시장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일 부산시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산모터쇼 참가를 신청한 자동차업체는 19개사, 22개 브랜드로 집계됐다. 현대 기아 한국지엠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5대 완성차 모두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 특히 수입차는 지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재규어·랜드로버, 벤틀리,
람보르기니가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폴크스바겐, BMW·미니, 포드·링컨, 메르세데스 벤츠, 토요타·렉서스, 닛산·인피니트,
아우디, 캐딜락, 마세라티 등 12개사 17개 브랜드로 확정됐다. 여기에 상용 2개사(현대, 기아)가 참가한다. 이는
2012년보다 수입차는 3개사, 전체 참가업체는 2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벡스코는 이처럼 자동차 업계의 참가 신청이
잇따르면서 부스 배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부터 본관뿐 아니라 신관에서도 행사가 열려 완성차 전시면적은 2012년
1만6750㎡에서 2만3000㎡로 늘었다. 특히 수입차 전시면적은 2012년 5300㎡에서 9500㎡로 늘어났다. 하지만
자동차업체들이 그동안 행사를 진행해 '익숙한' 본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수입자동차는 서울모터쇼의 관례에 따라
부산모터쇼 자리배정도 추첨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도 자리다툼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벡스코 측은 다음 주까지 설득작업
후 조정이 안되면 추첨을 고려하고 있다.
벡스코 부산국제모터쇼 전시팀 관계자는 "부산지역 수입차 점유율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입차업체들은 부산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구매력을 갖춘 부산 울산 경남 지역민들이 많아지면서
업계가 단순히 보여주는 쇼(show)가 아닌 판촉활동까지 벌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면서 자리다툼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국
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등록된 자가용 승용차 가운데 수입차의 비율은 부산(9.2%)이 서울(11.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등록된 신차 중 부산지역 수입차 비율(17.9%)도 대구(18.8%)에 이어 전국에서 2위다. 한편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이 동시에
열리고 튜닝카 페스티벌, 전기차 시승식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