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봄방학도 끝나고, 새로운 학기.
즉 고3의 시작입니다.
그동안 왜 전 이런 카페를 찾지 못했나 싶어요.
그동안 왕따 전따 은따 이런 검색어만 쳐봤지, 학교라던가. 하는것들은 검색해보지
않았었어요.
조금이라도 빨리 찾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
지금 제 상황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뿌린데로 거둔다는 말이있죠.
전 뿌린데로 거두긴 했지만, 너무 많은걸 거둬버렸습니다.
안좋은쪽으로 말이에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 불행의 시작은 초등학교 때..., 부터일지도 몰라요.
그땐 그렇게 신경쓸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냥..,그때부터 시작된듯한 기분.
초등학교때 학종이가 너무 갖고 싶어서, 훔쳤던적이있어요.
그때, 전 몰랐는데 거기있던 몇명의 아이들이 눈치 챘던것 같구요.
저는 금방 잊었는데, 얼마 뒤 학교를 갔을때, 남자애들 몇명이 슬금슬금
피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초등학교때 그 6년의 긴 세월 중 이때의 일이 기억나는걸 보면, 꽤나 충격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외 몇개도 기억은 나지만, 이때 기억은 거의 소멸.
그리고 중학교를 가게 됐습니다.
활발한 성격이라 그런지, 많은 애들과 친해졌지만,
이렇다할 친구를 사귀지 못했었죠.
그룹에 있으면서 이런애 저런애 왕따 시키고 그랬었어요.
그렇게 1학년이 가고 2학년이 됐죠.
새로 사귀게 된 애들이 있었는데, 그 애들과 지내면서, 점점 절 잃었어요.
잘 하려고 눈밖에 나지않으려고 했어요.
걔네가 아니면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2학년이 되면서 친했던 애들하고 다 떨어짐)
어쩔수 없었단 결론을 내렸던 거겠죠. 그때 제 생각으론.
왜 그랬나 싶어요. 이제와 생각해보면...
훨씬 착하고 괜찮은 애들이 있었는데, 왜 굳이 걔네들이었는지.
왜 난, 그런애들과 어울리면서 튀고 싶어했는지....
그러다가 한 애하고의 마찰이 생기면서 다른 애들과 사귀게 됐어요.
그때 반생활은 최악이었죠. 걔들은 날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었거든요.
그렇게 3학년이 됐어요....
2학년때 친했던 애들과는 또 떨어졌구요...,
한동안 3학년에 적응하지 못해서 2학년때 날 싫어하던 그 애들과 친하게 지냈어요.
하지만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다른 친구들을 만들었죠.
어중이 떠중이 친구였던지, 중3졸업을 할때., 함께 하지 못했어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프네요. 온갖 짜증을 집에 하는 터라, 아빠와도 싸웠었고.
그렇고 고등학교를 갔어요.
중학교때 일들은 다 잊었죠. 새로시작하리라 마음먹고, 동아리도 들고, 친구들이랑도
조금씩 더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또 일이 터졌죠.
버디버디나 msn같은 메신져 아시죠?
그런 메신져로 동아리 선배와 얘기를 하는데, 동아리 동기(같은학년)가 그 선배
욕을 하는거에요.., 걔는 동아리에 잘 동참하지도 않는 애였거든요.
그래서 홧김에 그 선배에게 그애가 선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라고 말해버렸어요.
둘은 싸웠겠죠. 아니 일방적으로 선배가 동기에게 화를 냈겠죠.
그 애는 모든 책임을 저에게 돌렸어요.
지금 생각하면, 동아리 선후배 관계는 뒤에서 호박씨도 까고 하면서 좋아지고,
그럴수도 있는거였는데..., 전 저 혼자 선배를 욕한다는 행위에 대해서, 과민반응
했던것 같아요. 중학교때 일도 있고, 뒤에서 욕한다는걸 이해하지 못했던것같네요.
만약 이 일이 그 애와 저만 알고 내가 그애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사과했다면.
커지진 않았을텐데...
이 일이 생기고 얼마뒤 메신져에서.
그 애의 반 아이 한명에게 전해들었어요.
" 그 애가 너 얘길했다 "
반 애들은 화를 내면서 " 그 애랑 얘기하면 왕따다 "
라고 결정이 났다고.
화가 났어요. 그냥 내 선에서 끝낼수도 있는일이었는데.
그리고 그 애의 행동에도 잘못이 있고, 선배에게도 문제가 있는 일이었는데.
왜 나에게만 그러느냔 생각이 들었어요.
더이상 신경쓰지 않았어요. 신경 쓸 필요도 없었구요.
하지만..얼마 뒤 태클이 들어오더군요.
내가 남자반을 지나가면 이상한 소리를 내고, 교실문을 찬다던지, 하면서.
괴롭힘 아닌 괴롭힘을 당했어요.
차라리 메신져로 그런 얘길 듣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텐데.
알고 있으니 더 신경쓰이고 그걸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였어요.
그치만 친구들이 있으니 괜찮다. 참자. 그냥 모른척 하면 시간이 해결해 줄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1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눈물나는 일도 많았구요.
그렇게 2학년이 되고 1학년들이 들어왔어요.
제 동생도 학교 1학년으로 들어왔죠.
그냥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어요.
그러다가, 또 일이 터졌어요.
동생의 입을 통해 1학년에 어떤애가 그룹을 동원해서 내 친구에 대한 험담을 한단 얘기였어요.
전 어이가 없었어요.
다음날 학교에 가서 그 애한테 사실을 말해줬어요.
그애는 그냥 뭐야 짜증나. 하고 말았는데,
전 거기서 끝난줄 알았어요.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크게 번졌죠.
그 애가 친구들을 동원해서 그 그룹의 아이들을 다 불러낸거에요.
저희는 반 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다들 조금씩 친한데 후배들 추궁하는일에 빠질
애들이 아니었거든요.
걔네들은 후배들에게 욕했잖아. 증인있어. 라면서 자꾸 추궁했지만,
후배들은 끝까지 아니라고 빨뺌했어요.
그러다가 급기야 애들이 절 부르는 상황이 왔죠.
전 사태가 심각하단걸 파악하고 동생만큼은 저처럼 되게 하지 않기 위해.
동생은 그냥 지나가다가 들은거다.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걔네들이 저한테(그 애들중에 저랑 사이안좋은 애도 있어거든요)
아까는 그런식으로 말하지 않았잖아 하면서 다시 후배들한테 가더니,
다음부터 조심하란 식으로 말하다가 일부러 그랬는지 모르고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그 중 한명이 " 내 친구의 동생이 말했다 "
라고 말했나 봐요.
그 애들은 언니와 함께 다니는 동생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봤죠.
쉬웠을거에요..., 언니와 함께 다니는 동생이 있는 사람은 저와 또 다른 아이였는데.
걔들과 친한건 저니깐요.
처음엔 상관없었는데, 걔들이 점점 학교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동기남자애들과 친해지면서.
내 얘기를 했나봐요.
한동안 잠잠하던 남자애들도, 그리고 후배들도.
저한테 태클을 걸어오기 시작했죠.
제가 지나가면 뒤에서 욕하는게 들리고, 툭 치고 가고 그랬어요.
하지만 친구들은 저에게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흐르고 하면서 점점 더 무서워졌고.
나중엔 후배들과 남자애들 다.., 보기만 해도 눈치보게 되고 신경쓰이게 되는
상황이 왔어요.
오늘 내머리 뻗치진 않았는지. 교복은 괜찮은지. 하나하나 체크하고, 시비걸것은 없는지.
따지면서 학교에 가게 되었고, 남들이 오지않는 시간에 학교가는 일이 많아졌어요.
학교가 싫어졌구요.
그렇게 2학년 2학기가 됐어요.
학교에 큰 행사가 있는 시기였죠.
그때 저와 친한 친구 중에 한명이 자꾸만 반에서 일탈행동을 하며, 반의 다른 그룹의 애들과
반의 일에 딴지를 걸었어요. 그래서 저랑 노는 친구에게 " 요즘 그애의 행동이 조금 보기 그렇다 " 란 식으로 말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그애에게 가서 말했나 봐요.
저 보단 그애하고 더 친했나 보죠.
그 기간 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그나마 반에서 만큼은 신경쓰지 않았는데.
반에서 까지 내가 있을곳이 없었던 거죠.
초등학교때의 일. 중학교때의 일.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2학년 후배들일.
그리고 친구와의 일.
...
이제 3학년이 됩니다.
그 동안 정말 숨쉴수도 없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로 인해서 남자라던가,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도 나를 빤히 쳐다보거나
내가 말한뒤에 반응이 없다거나.
하면 얼굴이 빨개집니다.
타인에게 신경을 쓰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조금씩 컴퓨터와 인터넷에 빠지게 되고, 이런 마음을 기댈곳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긴 사연을 다 읽어주는 사람들은 없을겁니다.
속 시원한 답변을 받아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 그냥 무시하세요 "
" 님이 잘못했네요 "
라는 식의 말..., 너무나 많이 들었습니다.
지쳤습니다.
3학년이 되어도 저는 여전할겁니다.
지금은..,,
그저 졸업하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2학기때사건(반 일에 태클걸던 친구)와 한반이 됐습니다.
구구절절히 다 설명하고 싶지만, 줄이고 줄여봐도 이렇게 깁니다.
저는 왕따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친구가 없는것도 아닙니다.
반에서 조용하다고 소심하다고 불리는 애도 아닙니다.
하지만 전, 괴롭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해도, 친구들이 놀러가자고 하면 놀러가야했습니다.
내가 빠지면 왠지 내 욕을 할것같고 그래서 더 빠지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젠, 내가 빠집니다.
의욕이 없어요.
어디 가자. 오늘 만나서 뭐뭐 하자. 하면, 나 오늘 집에서 할일이 있어서.
라는 식의 핑계를 대면서 빠집니다.
학교를 다닐때도 아프지 않으면서 아프단 핑계로 학교를 빠지곤 했습니다.
친구이지만 친구라 할 수 없는 애들과 사귀면서, 많이 아팠습니다.
차라리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도 있지않고 나혼자 살만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에게도 말 할수 없기에, 집에 있으면 점점 신경질적이 되어갑니다.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은데, 장난식으로 저한테 시비걸고 장난치는 아빠가 싫습니다.
평소에는 착한척 하면서, 조금만 자기 기분이 나쁘면 때리곤 하는 아빠가 싫습니다.
엄마에게 화내고 욕하는 할머니도 싫습니다.
학교는 배움의 터이고, 집은 마음의 안식처라고 배웠습니다.
저는 두 곳다 아픔의 장소입니다.
잠을 자기전, 기억을 되짚어 가면서 후회를합니다.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그때 그러지 않을껄.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되진 않았을텐데..., 라고요.
3학년...., 엄마가 점을 쳐봤는데. 3학년 이 시기에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소위 말하는 사주팔자..라고 할까요?
몸 조심 안하면 수술을 할수도 있고, 김씨 정씨 박씨를 조심하라는데. 내 친구들 전부다.
저 성씨가 들어가는 애들이네요.
몸 상태도 정신상태게 따라가는지, 자주 체합니다.
한달에 한번씩 음식을 먹고 체합니다.
.......
빨리 끊을려고 했는데, 또 길어지네요.
이제 여기까지만 써야겠습니다.
아무말이나 써주세요..., 확실한 답변을 써주시면 더 고맙겠지만,
절 이해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제 꿈은 말이에요..., 우습지만 심리학자에요. 많이 바뀌어 왔지만.
정신과 의사..., 상담..., 쪽으로 갈겁니다.
사람의 심리가 어떤건지. 그리고 심리에 관한 병을 공부하고 이해하고 저와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는...
그런일을 할겁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구요...,
이제 개학입니다.
1년만 보내면, 눈 딱 감고 1년만 보내면 끝입니다...
이 1년이 저에게 아주 귀중하고 소중한 시간이란걸 압니다.
눈앞에 펼쳐질 내 미래의 한단계 뒤에 있는 지금.
제 모든걸 털어 놓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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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있어요
제 11년의 학교 생활입니다.......,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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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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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의 부족한 답변이지만,, 고3은 공부에 전념해야겠죠,, 친구들이 뭐라고 욕해도 무조건 공부만하세요 어차피 그 친구들은 도덕성부터 배워야 할테니까요, 님이 공부 잘해서 남들 우러러보는 대학교가서 대학교는 사람들이 많이 철들었을떄잖아요 어른이니깐. 대학교가서 그친구들잊어버리고 대학교에서 좋은 친구들?
만나고 오티같은데 가서도 재밌게 놀다오시고 그러세요, 지금 님을 괴롭히는 그 친구들은 다 잊어버리시구요 정말 고3땐 이런일에 신경쓰면 안되잖아요, 눈딱감고 공부만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하세요 부모님도 기뻐하실꺼에요 ;ㅁ;
행동을 하기전에 과연 이 행동이 맞는 행동인가를 생각을 해보시면 조금 나아지실 거 같네요.. 가벼운 일이라도 조금만 잘못하면 큰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을 해보는건 아주 중요합니다.. 행동은 애들이 좋아할 만한 행동 -_-; 과 너무 지나치지 않은 행동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매우 조심스럽네요. 그리고 이제 고3이 되신다니까 학교나 집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고3생활이 더 힘들어 지실꺼 같아서 너무 안타깝네요. 학교라는 곳은 매우 독특한 곳입니다. 매우 특이한 집단이고 또 가장 예민한 시기를 거치는 곳이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고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은 이제 고3에 올라가신다고 하니까 주변에 친 한친구 한두명만을 두셔도 금방 1년이 지나가실 수 있을꺼 같습니다. 다들 공부하느라 바쁘고 정신이 없을테니까요. 새학기가 시작이 되어서 새 반에 가시게 되면 물방울님과 잘 맞을 것 같은 친구 한명이나 두명을
사귀려고 노력해보세요. 너무 여러사람에게 마음을 주려고 하시는 것보단 덜 어려우실 수 도 있을꺼에요. 그리고 열심히 하셔서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그 꿈 이루시길 바래요.^-^ 근데 정신과의사와 상담가는 다릅니다. 정신과 의사는 의대에 가야하고 상담가가 되려고 하신다면 심리학과에 가시는게 좋아요.^^
이런대두 있었네 ... 근대 이런거 신경쓰지 마시고 열심이 사세요 .. 아무리 친구 많타해도 성인이 되고 나이를 먹으면 진짜 친한친구(몇명) 밖에 남지 않습니다 ..지금 에 연연하지 마시고 ..결국에는 사회 나가서 잘되는 사람이 장땡입니다.저는 확실히 효과를 봤습니다.이제 복수에 시간이 다가오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