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UEtdmaPN-zE?si=qGGkMn5FWlhOk9-F
이번 바쇼 호쇼류의 기량이 절호조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 경기에서 예술적인 아름다움마저 느꼈습니다.
호쇼류는 기다립니다. <장자>에서 나오는 싸움닭의 완성된 경지처럼, 나무로 만든 닭과 같이 태연한 자세로 최적의 순간을 노리죠.
우라가 달려듦과 동시에 어깨를 밀어내며, 낮은 자세의 우라를 튕겨내는 호쇼류. 눈 깜짝할 사이에 호쇼류의 오른손은 우라의 뒷마와시를 붙잡습니다. 오시를 장착했지만 호쇼류의 진정한 장기는 잡기 싸움이죠. 태극권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흘리기. 중심이 이중으로 무너지면서 우라의 몸은 공중에서 보기 좋게 나동그라집니다.
댓글 중 인상적인 코멘트를 번역 소개합니다.
번역: 아사쇼류가 활화산 같은 강함이라면, 호쇼류는 심연과 같은 강함.
한때는 숙부와 같이 심리전이나 눈싸움도 시도해 보았지만, 지금과 같이 여유를 가진 자연체가 최적의 상태일지도.
호쇼류, 부상만 없다면 이번 바쇼 충분히 노려볼 만합니다.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칼을 단단히 갈고 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리키시는 여럿 있습니다만, 이렇게 아름다운 스모를 구사하는 리키시는 참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씨름을 좋아하는 한민족의 혼은 자기도 모르게 몽골의 다채로운 잡기 스모에 끌리게 되는 것이 아닐지..
첫댓글 멎진 논술형 관전평입니다ㅡ계속기다려 집니다
우와.. 잘 읽었습니다. 호쇼류는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유도가 몸에 원래부터 장착되어있는 느낌입니다.
저도 호쇼류 의 스모가 가장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