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85%" 여론에도…
환경운동연합 설문조사 "보수 응답자 46.3%, 尹정부 오염수 대응 부정적"
일부 신문 "괴담 때문에 국민과 횟집 운영자들 두려움에 떨고 있어" 인터뷰
▲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5월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G7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반대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환경운동연합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내놨다. 정부가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며 일본에 시찰단을 파견했지만 오염수 해양 투기에 따른 국민적 불안은 여전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환경운동연합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찬반을 물은 결과 85.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10.8%에 그쳤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일본 정부 주장에 대해선 7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17%였다. 오염수 해양 방류 시 수산물 소비 의향을 물은 결과 '줄어들 것'이라는 답은 72%, '변화 없을 것'이란 답은 16.1%, '늘어날 것'이란 답은 11.6%였다. 국민의 61.6%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시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현재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리서치뷰 여론조사 결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64.7%였으며, '잘하고 있다'는 답은 29.4%였다. 환경운동연합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절반(46.3%)이 윤석열 정부의 오염수 대응에 대해 부정 평가했다”고 밝혔고, 김춘이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에 진영이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최경숙 활동가는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 지하수 오염은 상상을 초월한다. 동토차수벽은 현재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정부 여당은 오염수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괴담 유포 대신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85.4%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은 아무 의미 없는 행위이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투기의 명분이 될 것”이라 우려했다.
▲조선일보 5월26일자 지면기사.
환경운동연합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지면 기사에 담은 종합일간지는 한겨레가 유일했다. 조선일보는 같은 날 지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운경 네모선장 대표 인터뷰를 내보냈다. 함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괴담들 때문에 국민은 물론 수산업 종사자와 횟집 운영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반일 감정을 이용해 재미 보려는 정치인들이나 사기꾼들 말대로라면 오염수가 방류되는 6월부터 일본과 대한민국 횟집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고정애 중앙일보 콘텐트제작 치프(Chief) 에디터 역시 같은 날 칼럼에서 “사실 위험하기로 치면 2011년 사고 이후 몇 년 동안이었을 것”이라며 함운경씨 발언을 담았다. 함씨는 해당 칼럼에서 “이미 문제가 생겼으면 12년 전에 생겼을 텐데 이제 와 난리를 치니 갑갑하다”고 했다. 함씨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군산시장에 출마했던 인사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윤석열 후보는 2021년 12월 직접 함씨를 만나기도 했다.
첫댓글 오염수방류는 하지말고 자체처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