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배웠던 시조가 있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어쩌구 하는 시조다.
아침 해가 뜬 지 한참인데 소를 치는 아이에게 어서 부지런히 움직이라는 교훈을 말해주는 시조다.
다른 시조도 있다. 어릴 때라 뭣도 모르고 앵무새처럼 부지런히 외웠다.
이고 진 저 늙은이 짐을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우랴
늙기도 서러워커늘 짐을조차 지실까
송강 정철이 지었다는 시조다. 노인 공경을 알려주는 시지만 철부지 시절에는 소 귀에 경 읽기였다.
얼마전까지 나 또한 입으로만 노인을 공경한다였지 늙음에 대해 크게 공감을 못했다. 요즘엔 다르다.
미래 직업으로 요양보호사를 생각해서인지 노인 문제가 자주 보인다. 이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는 모양이다.
요즘엔 길에서 만나는 노인을 유심히 보는 편이다.
지난 토요일 지하철 역에서 만난 노인이다. 나는 지천으로 핀 꽃보다 이런 모습이 더 눈에 들어온다.
지팡이를 짚고도 반대편 손으로 다른 벽을 짚어야만 보행이 가능한 어른이다.
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움직이지를 못하는 것 같아 나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잠시 뒤에서 바라 보다 물었다.
"어르신 혹시 도와 드릴 일 있으세요."
"아! 내가 지금 화장실이 너무 급한데 다리가 좀 불편해서요."
막상 도우려고 하니 난감하다. 화장실까지는 멀지 않으나 어른 체격이 워낙 커서 업을 수도 없고, 근처 역무실에 가서 역무원에게 부탁을 했다.
역무원과 내가 양손을 잡고 화장실까지 안내를 했다.
나는 화장실까지만 안내를 하고 볼일이 있어 밖으로 나왔다. 역무원이 나머지 용무는 잘 안내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어른이 옷에다 실례를 했을지도 모르는데 무사히 화장실을 안내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과부 마음 과부가 안다는 속담이 있다. 아픈 것 또한 아파 봐야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건강하게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잘 모른다.
나이 들어 지팡이가 필요한 사람에게 그 지팡이의 쓸모가 얼마나 유용한지를 젊은이가 알겠는가.
며칠 전에 동네 길을 걷다가 한 노인과 마주쳤는데 어른의 걸음걸이가 많이 어색해서 뒤를 돌아봤다.
지팡이 길이가 너무 길어 거의 겨드랑이까지 올라올 정도다. 저렇게 지팡이가 길면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요양보호사 책에는 지팡이 높이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지팡이를 한 걸음 앞에 놓았을 때 팔꿈치가 30도 쯤 기울어지는 정도>다.
이렇게 설명하면 왠지 복잡해서 잘 감이 안 온다. 내가 실습을 한 결과 적당한 지팡이 높이는 이렇다.
'자연스럽게 서 있는 자세에서 지팡이를 세웠을 때 배꼽과 사타구니(성기) 사이 딱 중간쯤에 오면 된다'
지하철 경로석에서 다른 지팡이를 봤다. 예전 같으면 이런 것도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발이 네 개 달린 지팡이다.
지팡이도 여러 종류가 있고 장단점이 있기에 자신의 상황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지팡이는 귀걸이나 목걸이처럼 장식품이 아니다. 지팡이를 짚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도 팔팔하게 날아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누구는 60에 다리가 떨려서 지팡이를 짚어야 하고, 누구는 80에도 보무당당하게 둘레길을 걷는 사람도 있다.
늙음도 겉만 보고 알 수 있는 것이 있고 속으로만 늙어 안 보이는 것도 있다.
노화도 천천히 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갑작스럽게 오는 사람도 있다. 예전에 어른들이 이런 말씀을 했다.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 젊은이에게는 실감이 나지 않은 말일 테지만 늙은 사람일수록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사람 일은 모른다.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를지,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를지 누가 장담을 하겠는가.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는 내가 얼마나 큰 복을 누리고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참으로 고마운 날들이다.
첫댓글 작년다르고 올해다르고
80 되니 어제 오늘도 다른거 같고 컨디션도있겠지요?
사촌오빠는 어딜 나가면 큰아들 부르거나 택씨 부르거나 아들삼형제 보다 누나 여동생이 살만 합니다
어이쿠! 큰언니 님께서 80 넘은 왕언니시나보군요.^^
그래도 이렇게 상큼한 댓글을 달 수 있는 손가락 힘이 대단합니다.
늙음이 남의 일이 아님을 늘 깨추치며 살려고 하네요.
큰언니도 건강한 누님으로 오래오래 이곳에 머물러 주세요,ㅎ
지팡이하니
아버님 지팡이 해드릴적
그건 자식이 해주는거 아니라는 설~
듣고나니 찝찝해서 친구한테 부탁해서 구해드렸었는데ㅠ.ㅠ
저도 불편하게 걷는 어르신보이면 내 자세부터 곧추세우며 살펴보게 되네요
요양보호사 자격증 꼭 따셔서 남자어르신들에게 힘이되어주세요
자식들이 부모 지팡이 해주는 거 아니라는 말을 저도 언뜻 들은 적 있네요.
그러고 보면 각종 미신이 참 넓게도 퍼져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남자 요양보호사가 부족해서 여성들에게 보호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 합니다.
아는 사회복지사가 말하기를 인권 문제 때문에라도 남성 요보사가 많이 활동해야 한다더군요.
이제 겨우 60대 진입한 시간이
얼마 되지도 않았네요~
앞으로
20년쯤 후에나
지팡이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
젊다고 자랑할 일도, 늙었다고 슬퍼할 일도 아닌 것이 인생입니다.
60대 치매 환자가 많다는 것 혹시 아세요?
사람 일은 모르기에 훗날의 저를 생각하며 지팡이에 대한 명상을 잠시 해봤답니다.ㅎ
노후의 삶은
심신이 낡아버리니
슬프고 외롭고
괴롭지요
아마도 난
그렇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 아니겠어요
조물주가 사람에게
태어나 늙어 병들어
죽는 것은
아주 공평하게
잘 하신 거 같아요
아무것도 아닌 삶
사랑하자고요
홑샘 선배님 댓글이 시처럼 느껴집니다.
베풀고 살자. 주변을 사랑하자. 상대 입장을 배려하자. 등등
세상은 이런 좋은 말들로 넘쳐나지만
밥을 굶는 노인이 있다는 것에 가슴이 턱 막힙니다.
아무것도 아닌 삶 사랑하자는 말씀에 느낌표를 팍팍 쏩니다.!!!!! ㅎ
지팡이 든 친구 잡아줘 보니 친구는 내게 몽땅 의지하니 키작은 나 그리 힘도 없는데 우와 장난이 아닙디다
경험자시군요.
저도 그날 뭣 모르고 그 어른을 돕겠다 했다가 혼이 났네요.
어쩔 수 없이 역무원에게 달려가 부탁을 해야 했답니다.
늘 화이팅하세요.ㅎ
요양보호사라 ㅎㅎ요즘 한국은 요양원이 지천이니까요
앞으로 더욱 요양원은 늘어날 겁니다.
노인학대니, 늙음경시니 하지만 늙음과 죽음을 내 일이라 생각할 때 되겠지요.
저도..
가끔은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특히 인사동 가는 길에 휘청거리는 노인을 보면..
술에 취한 것인지..
다리에 힘이 안 들어 가서 그런 것인지 유심히 보게 됩니다.
지팡이가 있었다면 쉬 구별할 수 있을 텐 데..
머지 않은 우리의 자화상일 수 있겠다 싶어질 땐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요양 보호사..요즘 많은 분들의 관심 대상인 것 같습니다.
김포인 님은 저와 정서적 쌍둥이가 분명합니다.^^
신기하게도 노래방에서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딱 앞서 부르는 것처럼
적소에서 제 감정선에 접선을 하네요.
요양보호사는 훗날 밥벌이보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할 생각입니다.
늘 좋은 날 되세요.ㅎ
@유현덕
두분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 아니되옵니다 ㅎ
봉사도 체력 건강이 받쳐줘야 하니까
으싸으싸 건강관리 잘하셔요
시아버님 병원계실적
남자 보호사분 하신적이
왠지 든든 믿음직했다는요
귀하신 몸이어요
@정 아 ㅎㅎ
이런 것을 아주 유쾌한 죽비라고 하지요.^^
맞는 말씀입니다.
봉사도 몸 건강할 때 해야지 자기 몸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면서 무슨 봉사냐구요.
요보사가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든다네요.
부지런히 체력 관리 하겠습니다.ㅎ
저는 50대 중반부터 3단등산스틱을
접어서 가방에 넣어 다닙니다ㅋ
많이 걸었을때 통증이 심해서요
10년지난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좋아졌어요~~^^
명수님이 잘 하시고 계시는 겁니다.
자기 몸은 자기가 아끼고 살펴야 합니다.
물건도 막 쓰면 빨리 고장 나듯이 몸도 막 쓰면 나중 탈이 나지요.
게다가 우리 인생은 반품도 안 받아주고 AS도 안되잖아요.^^
스페인이 치매환자가 제일 적대요
이유는 젊어서 부터 걷기할때 스틱을 잡는 습관이 되어서래요..
저도 댄스하기 전에는 트레킹 가도 꼭 스틱을 들고 다녔는데
댄스한 이후는
등 세우고 고개들고 빳빳이 걸어요
후진구동으로..
유현덕님 다시 16일 자 삶의 이야기 방 출석부 부탁드립니다.
삶의 이야기 방 독자를 위해
자신을 위해
지기님!
그날 하루만 하겠습니다.
제가 일을 다니기 때문에 출석부 작성이야 어떻게 할지라도 댓글에 답할 시간이 없습니다.
게다가 다른 분 출석부는 출석하지 않으면서 제 출석부에 응하라고 하는 것도 모순이구요.
제가 일주일에 한두 번쯤 출석하나요.?
출석이 의무라면 완전 삶방 퇴출감입니다.
그리고 댓글을 품앗이로 여기는 분이 있는데 당연한 거라고 봅니다.
너는 내 글이나 출석부에 댓글 안 달면서 나보구 도장 찍어 달라구?
누군들 그런 생각 안 하겠는지요.
나중 제가 좀 여유있게 놀 때 실큰 출석부 쓸게요.^^
저는 글 쓰는 것보다 댓글에 답하는 것이 훨씬 힘들답니다.
이 정도로 합의된 걸로 하겠습니다.
그날도 제발 출석율이 저조하길 바라면서요.ㅎ
동창이 밝았느냐 라는 시조 마을이 동해시 심곡에 약촌마을로
지정되어 있지요 약촌 남구만 숙종때 영의정을 지낸 분이시지만 사실 이 시조는 작자 미상으로도 알려졌지요 소설 춘향뎐 심청뎐 처럼 현덕씨는 요양을 배우시는군요 암요 배워 두시면 좋지요 앞으로 백세시대 잖아요 노포 시대라고도 즉 노인이 노인을 케어하는 시대지요
저번 만장봉님 글에 청류장이란 한자어가 지팡이라는걸 배웠지요
현덕씨는 눈썰미있게 봐 두셨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글로 내놓으시다니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동해에 약촌 마을이 있나 보군요.
저는 이 시조를 50년 전에 달달 외우기만 했지 그 시조에 얽힌 사연은 여태 모르고 살았습니다.
대신 사람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걸 그때 그 배움이 도움이 된 것 같긴 합니다.^^
이 시조가 작자 미상이란 것도 운선님께 듣네요.
요양은 몇년 전부터 노인 문제에 관심을 두면서 자연히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의 미래 일이기도 하니까요.
재가센터에서 복지사도 하고
대한노인회 에서 복지사로 일도 했어요 결국나도 노인이 되는데 지금은 치매어르신 돌보는 요양사를 하고있어요
요즘 노인들은 요양사를 본인을 도와주는 사람 이라생각 안하고 파출부 정도로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는데 요양사도 무조건 요구에 응하면 안되요 본인이 해야될것은 본인이 해야되고 돕는 사람으로서 역할만 하면되지요. 나는 혼자할수있는 일 은안해줍니다.
아름다운 분이군요.
치매 어른 돌보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하십니다.
대상자들이 요양보호사를 허드렛일이나 하는 파출부로 보는 일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보사도 대상자를 바꿀 권한이 있으니 다른 것을 요구할 때 과감히 못하겠다고 하십시오.
제가 요보사를 하려는 것도 요보사가 전문직임을 깨우치고 싶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건투하세요.ㅎ
요양보호사 하다 4 살 아래 후배 몸 완전 갔어요 이거저것 하다 털어먹고 막판에 먹고 살아야 하니
무거운 남자 대상자를 돌보다가 허리를 다쳐 영영 요보사를 퇴직한 사람도 있다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처럼 배운 것 없는 사람은 이렇게 몸으로 때우는 일이 최고랍니다.ㅎ
저희 아버님도
당당히 두발로 걸으며 다 하시다가
봄에 대퇴부 수술후 지팡이 잡으세요
지팡이 잡는순간
자존심도 함께 무너지듯 탄식하시든데
지금은 그대로 적응하시며 아직 운전도 하고 트렉터도 몰고...
마음은 지팡이를 잡기 시작하면서
많이 약해지셨어요
글이 참 따스합니다
어느 심리학 책에선가 노인에게 미치는 심리 영향이 여러 가지인데
보통 염색할 때가 가장 먼저고, 두 번째가 지팡이를 짚게 되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도 아버님이 운전도 하시고 트렉터도 모신다니 참으로 다행이네요.
이젤님의 효심 때문에도 오래 건강하실 거에요.
저도 두 분 부녀에게 따뜻함을 보냅니다.ㅎ
저 역시 만 67세인데
지팡이 없이 걷고, 뻑하면 오토 바이크 다고 쪼르르 달려 나가고, 오산시 외의 타 지역으로 이동할 땐 차를 끌고 다니니 행복합니다. 아직까지는요.
아주 잘 살고 계시는 민순님이세요.
두 발로 걸을 때가 최고랍니다.
자가용도 두 바퀴와 네 바퀴짜리 두 대나 있으시고 부자시군요.^^
모쪼록 이 좋은 세상 맛난 것 자셔가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만끽하시길요.ㅎ
유현덕님 글은 차암 따뜻해 읽기 좋습니다.
시나브로 나이 들어 지팡이에 의지하는 어르신 들이 많이 보입니다.
더구나 주위에 노인 들이 많으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요양보호사는 사랑이 많은 유현덕님 같은 분이 하셔야 제격일 것입니다. ^^~
안 그래도 알고 지내는 복지사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네요.
수많은 요보사를 경험한 바로 제 성격이 요양보호사로 딱이라구요.^^
요보사는 체력도 있어야겠지만 늙음을 이해하고 노인을 인격체로 존중하는 마음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수피님의 댓글도 따뜻해서 좋습니다.ㅎ
요즘 우리나라도 노인 인구가 많아져서
길을 가다보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종종 보게 되지요
저희 엄마도 작년 부터 지팡이를 사용하기 시작 했어요
창피하다며 안하신다더니 손주(울 아들)가 아주 예쁜 꽃모양이 있는 것 으로 사드렸더니
매일 자랑하시며 사용 하시네요
노인들의 보행 문제는 중요한부분 인데 현덕님께서 글로 써주셨네요
우리들도 언젠가는 늙을텐데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자세교정도 해야겠어요
허리를 덜 쓰면 좋다고 하네요^^
리즈향 님이 마음만 고운 줄 알았더니 노인에 대한 이해심까지 심해처럼 깊네요.^^
지팡이도 효자손처럼 잘 사용하면 유용한 친구가 되지 않겠는지요.
지팡이든 틀니든 휠체어든 의존한다는 생각을 하면 비참하지만 인생이 그런 걸 어쩌겠는지요.
오늘 보는 저 노인이 당신의 미래다를 새기며 겸손하게 살려구 합니다.
덕을 많이 쌓은 리즈향 님은 90에도 팔팔하게 사실 테니 넘 걱정마시길,,ㅎ
처음 댖글입니다
지팡이 주제글을 읽다보니
몇년전 돌아가신 시고모님 이 생각납니다
그분은
생전에 허리가 많이 굽었어요
제 생각에는 무슨병이든 부모로 부터 내려오는 유전자가 50프로는 작용하는거 같아요
고모님의 어머님이 그렇게 일찍굽더니
따님인 고모도 60대부터 휘었으니까요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좋다는 운동.약. 소용엇었구요
가끔씩 야외로 모시고 다녀보면
참
안타까운 기억은
절대로 지팡이를 거절하고
몇발자욱 걷고
후유~
하면서 허리한번 펴고 서있다가
걷고
잡아주면 놓아라
혼자가 편타 하시고.
왜
지팡이를 안쓰시나고
계속
권하면
얘야
지팡이에 의지하면
평생 지팡이 짚는다
결국
지팡이 도움없이
방안에서
요양원에서
가셨어요.
ㅉ
친정엄마는 여든아홉
아직 허리 무릎이 좋아서인지 잘걷고 자세도 좋습니다
당신말로는 젊어 밭일 들일 안해서라고
청도가 시댁이었는데
특히 할머니들은 모두가 같은자세였습니다
헌 유모차에 의지한 ㄱ자로 굽은 등허리요ㅠ
그래도 끌고 짚고 밭으로 나가신다는요
@정 아 정아님
저의 엄마도 의성시골에서
97세에
돌아가셨는데
80세부터
어디서 쓰다버린
유모차를 지팡이 삼아
의지하시더니
어느새
노인전용 보행기가 나와서
경로당 다니실때
살살
밀고 다니시며
작은 가방도 넣을 공간도 있고요.
긴 댓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좋다는 운동, 약 소용없다는 말씀두요.
허리 굽는 것도 유전이 많이 작용한다데요.
그러나 허리 굽은 분이 오래 살기도 하더이다.
지팡이 짚더라도 건강하게 살면 그것도 복입니다.
허나 백만 원이 없어 임플란트를 못하는 사람도 있고
큰 병에 걸려 치료 가능한데도 돈이 없다는 이유로 속절없이 죽어야 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건강함에 늘 감사하며 살지요.
샹젤리제 님도 늘 건강하세요.ㅎ
@유현덕 반갑습니다.
현덕님.
성함도 착.하고
덕.이 많아 보입니다.ㅎ
임플란트를
언급하시니
생각 나는 그분의
일화 가 갑자기 떠오르네요.ㅎ
시고모가 남편이 그시절 대구 국세청ㅈ고위간부 엿다가
제주국세청장 모
그랬어요
인품에서 아주 청념결백형 이셨는데
반비례로
고모님은 가난한집 맏며느리자리에
만족 못하고
부동산투자에
자녀들 교육에 혈안이 되어서.
자신들에 걸맞게
며늘.사위를
의사에
교수에
자기
재개발 아파트 투자에.
완전 별세계분이 였지요
어느날
임플란트를 대구 시내에서
젤 유명한치과에.물론
의사.사위추천도 있었을듯.
거의 전체를 심는데
금액이 아마 20년 쯤
3500만원 이라나.
의사가
할머니 이름으로 된
통장을 갖고오라해서 잔액.잔고를
확인하고
시작했답니다
후에
고모님 왈
내가
수천만원 들여
했다니
막내아들왈,
아휴
엄마 간도 크다
어떻게 그만큼 주고
할수있냐는 말에
야
이넘아
니가.너들이
한푼이라도
보태주고 말해라.
했다고.
아휴
진짜 저는 이렇게 또
댖글이
길어지네요.
ㅎㅎ
@샹젤리제 a 점심 먹고 왔더니 긴 댓글이 와르르 쏟아집니다.
이런 글 읽고 그냥 지나가면 왠지 제가 섭섭할 것 같아 답글 달아요.^^
샹젤리제 님은 닉처럼 무척 명랑하고 낭만적 정서 소유자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늘 좋은 시간 되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