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도 정원 미달... ‘인구 절벽’ 최전선 유치원 줄폐업
기자명김혜인 기자
2022.08.31
photo 뉴시스
우리나라 인구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출생아 수는
20년 만에 반 토막이 났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1명을 밑돌던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명도 위태롭다.
학령인구 마저 감소하면서 전국 초·중·고등학교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린 연령대가 다니는 유치원이
인구 절벽의 최전선에서 직격타를 맞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0일 발표한
‘2022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1일 기준 전국 유치원생 수는 55만2812명으로
전년보다 2만9760명(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유치원은 8562개 원으로
188곳이 문을 닫고
90곳이 새로 생기면서 전년보다 98개 원 줄었다.
최근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면서
201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가장 먼저 ‘학령인구 절벽’ 현상이 닥친 것이다.
전체 유초중고교 학생 수도 587만9768명으로
전년 대비 7만7350명(1.3%)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738만5000명 대비 20% 넘게 줄어든 것이다.
유초중고 학생 수는 1986년 1031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1990년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간 후로
현재까지 감소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현충일을 앞두고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현충탑에서
한얼유치원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국화꽃으로 헌화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 위성순 회장은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매년 줄어드는 원생들을 피부로 느낀다고 설명했다.
위 회장은
“올해 입학한 만 3세 반 인원이 전체적으로 줄었으며,
내년에만 5세 반이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서울에서
입학 정원을 모두 채운 공립 유치원이 세 군데 밖에 없다고 알고 있다”며
“저출산 앞에서는
공립이나 사립이나 유치원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공립 유치원은 몇 년 전만 해도
사립유치원보다 상대적으로 입학경쟁이 치열해
'하늘의 별 따기'로 불렸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내년부터는 유치원의 학령인구 절벽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이는 초등학교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연도별 출생아 수는 2016년 40만6243명, 2017년 35만7771명,
2018년 32만6882명, 2019년 30만2676명,
2020년 27만2400명으로 5년간 13만 명이나 급감했다.
현재 유치원 취학대상 연령은 2016년~2018년생으로
내년에 2016년생이 초등학교로 진학하고
2019년생이 유치원에 입학하면,
취학대상 연령 약 10만 명이 한꺼번에 줄어드는 셈이다.
이 연령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는 3~4년 뒤에는
초등학교 학생 수도 급감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치원에서 시작한 학령인구 절벽이
상위 학교로 전이되는 심각성을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약 400조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 전반의 환경과 제도가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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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합계출산율 198개국중 198위ㅡ 외노자 추가 비자 발급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