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 (월)
*보성-아침 안개를 맞으며.. 한적인 시골국도를 달렸다.. 첩첩히 쌓인 산과 계곡 사이로
나의뚱보이 배기음을 심고 달렸다...
*능주, 화순, 광주- 재미나게 와인딩 도로를 달려 광주에 도착했다.. 외곽을 타서 하남쪽으로 다렸다..
*장성- 홍길동의 고장... 백양사를 거쳐서 고창을 향하는 한적한 지방도를 달렸다...
나만을 위한도로였다.. 주인님이 가시길에 코스모스들이 한들한들... 인사를 했다..
*고창- 고창에 읍성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역시 지리공부는 직접 밟아야 알 수 있다.
선운사를 거쳐서 내가 가보고 싶어했던 변산반도를 향했다..
*부안- 이순신 장군 세트장을 들렀다..나의 영웅 이순신 할아버지의 "발포하라...
한명도 남겨놓지 말고 섬멸하라... 발포하라.." 함성과 고함소리라 귀에 들리는 것 같았다..
*격포- 채석강에 들려서 갯가의 한가로움을 즐겼다...
*군산- 친구네와 식사를 맛있게 했다..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밖에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여행코스를 바꿔야만 할 시간이 돌아왔다..
태안반도를 가지 않고 최단거리인 23번 도로를 달려야 했다.
*천안- 열심히 달려서 천안 근처 이름 모를 휴게소에서 추운 몸을 녹였다. 멀리서 마그나 타고 오신
라이더님... 감사했습니다.. 건네주신 따뜻한 차한잔이 저의 마음에 큰 위안을 주었습니다.
*아산만- 1번이 정체일 것 같아서 39번을 달렸다.. 추웠다.. 젖은 바지속으로 조여오는 추위는
나를 더욱 긴장되게 했다. 조금 후... 사고차를 목격하고는 정신이 바짝든다...
*군포, 과천- 안전운전... 여행 마치고 긴장풀어지면 위험.... 조심조심...
*서울- 뚱보이의 꼴이라니... 재미있다... 흑탕으로 뒤범벅이다... 그래도 집에 왔다고 좋아한다.
고생했다...나의 애마...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당초 예상대로 2000킬로 정도 달리려고 했으나.. 반갑지 않는 손님
덕분에 코스를 수정해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쉬움이 있어야 다시 떠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다행입니다. 마지막 날에 비가 와서 말이지요..
여유롭게 떠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투어였습니다. 언제 또 다시 이런 여유로움이 찾아
올지 만무하지만... 말입니다.
*이순신 장군 전라좌수영...
*"발포하라.."
*채석강....
*4박5일 동안 주인님을 위해 고생한 뚱보이....
첫댓글 즐거운 여행이셨군요 ^^* 멋지십니다~~~~~~~~~
당근이죠....언제 같이 퉈한번 해야죠... 파구형님...
즐투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들 좋네,,, 좀 더 많이 찍었더라면,,,,^^
푸도형님.... 감사합니다...사진에 대한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바이크도 멋지시구 인물은더욱더 잘생기시구.. 근데 인물사진은없네요^^.
인물이 별로라서...
투어는 행복하죠...^^
예.. 정말 행복했습니다...
멋집니다! 자유도...
자유.... 저의 표상인데... 상반된 삶을 살고 있어서....
올라가는길은 짐이 좀더 많아진것 같네.. 엄마가 맛난거 싸주셨나봐..안전운전 허시게나....
전혀 없는데요.. 형님.... 아차.. 주머니에 식케한병은 있었지요...
이런것보다 아름다운게 있을까...
어떤분은 혼자 떠나는 여행은 청승이라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