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도를 했다거나 견성을 했다거나 이런 신비한 것을 떠나 "마음이 부처다"이리
늘 생각하고 웃으며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월하(=月河)스님이 되어본다
(여기서 河는 형과 우리 할아버지의 다정가에서 "은한이 삼경일제"를 한문을
전혀 모르는 형에게 뜻 풀이를 해주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고 형에 대한 사랑으로
이름지었다)
이제껏 요보선에게 부처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가 산부처야 ! 이리 말하는 그녀의 얼굴이 환히 빛나 월광(-月光)보살로 이제
내가 부르겠다
아기를 낳고 잘 길러 시집 장가 보내고 이제 손주사랑에 겨워 사는 아름다운 여인이다
행복한 여자 ! 성 마리아도 부러워할 정도로 얼굴이 예쁘고 마음이 단순한 귀부인이다
"교영씨는 장애가 없어, 하나도 장애가 아냐"이리 말하고 나를 두고 똑똑하다고 한다
그러지말고 순수하다라고 여기면 안되나 ?하고 내가 전에 말했다
전번에 남편이 싫고 바람이 피우고 싶다고 해서 남편에게 세번 절하라고 조언했다
또 신혼때 쓰던 베개를 같이 베고 자라고 했다
어휴 ~부부가 금슬이 좋으면 염라대왕도 나도 저런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한다는데.
애가 한순간의 쾌락은 영겁의 세월동안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아는 불자이니 안심한다
내일 요보선이 온다
자기 어머니 죽음에 아무런 눈물을 흘리지 않은 애인데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
어머니가 늙어 90이 넘어 돌아가셨고 호상이라 눈물이 나지 않더란다
뜻밖에 이해인 수녀가 나를 안아준게 아니라 이애의 미소가 나를 안아주었다
그러나..우리 사랑은..이제껏처럼 순수할 것이고..하느님은 아름답다 !하시리라
우리 집에 오면 시간도 잘가고 즐겁다고 하니 ..
살아 한방 쓰고 죽어 한무덤 쓴다는 부부의 사랑을 이야기해주련다
너,바람 피우면 다 끝장이야 ! 늙으면 자식이 안돌보고 요양원에 가 !!!
이리 겁주리라
내 이야기 하라면 할 것이다...나의 형제간의 사랑을 말하리라
넌 사람이 아니라고,짐승이라고 이리 주위에서 말할 때 유일하게 나를
일으켜 세워준 나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 형이라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