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코믹三國志
163ㅡ칠종칠금(七縱七擒), 맹획(孟獲)을 일곱 번 사로잡았다가 다시 일곱 번 놓아주다.
중국인(中國人)들은 자기들이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걸 중화사상(中華思想)이라 하죠..
따라서 주변의 모든 족속을 오랑캐로 취급했습니다.
동쪽에는 커다란 활을 찬 동이(東夷)가 있고, 남쪽에는 남만(南蠻)이라는 오랑캐,
서쪽은 서융(西戎), 북쪽은 북적(北狄)이라고 불렀습니다.
앞으로 공명(孔明)의 전설적인 전쟁 장면이 펼쳐지는 남만(南蠻)은 지금으로 따지면
정확히 어디일까요?
오늘날의 귀주성(貴州省) 서부(西部), 사천성(四川省) 남서부(南西部),
운남성(雲南省), '라오스'와 '미안마'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대체로 운남성(雲南省) 지역으로 추정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남만(南蠻)은 유비(劉備) 황제(皇帝) 때 정벌하여 복속시켰으나
남만왕(南蠻王) 맹획(孟獲)은 틈만 나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번에도 10만 군사로 촉(蜀)의 국경을 침범한 겁니다.
이 보고를 들은 공명(孔明)은
"저 남쪽의 야만족(野蠻族)들은 두고두고 골칫거리다.
이 기회에 저들을 완전히 굴복시켜야 한다."
공명(孔明)은 황제(皇帝) 유선(劉禪)에게 남만(南蠻)의 맹획(孟獲)을 정벌하겠다고 건의합니다.
"승상(丞相) 아부지....
승상(丞相)이 멀리 가시면...
조비(曹丕)와 손권(孫權)이 무서워서 난 어떻게 해요?"
"폐하(陛下)....아무 염려 마십시오.
조비(曹丕)는 최근 전쟁에서 크게 패한지라 당분간 전쟁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손권(孫權)은 우리와 동맹국이니 침략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초(馬超)에게 한중(漢中)을 지키도록 했고..
관흥(關興)과 장포(張苞)에게 군사를 나누어 주어..
비상사태에 대비토록 했습니다."
"이 기회에 남쪽 야만족(野蠻族)들을 복속시켜야 합니다.
제가 빠른 시일 평정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승상(丞相) 아부지...
그곳은 뱀도 우굴거리고..
악어도 많다는데 몸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오실 땐 귀뚜라미도 꼭 몇 마리 잡아 오고요."
"예...폐하(陛下)..다녀오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없는 동안 귀뚜라미 게임에만 열중하시면 안 됩니다."
공명(孔明)은 50만 대군을 일으켜...
자룡(子龍)과 위연(魏延) 등 명장들과 함께 남만(南蠻)을 향해 장도(壯途)에 올랐습니다.
공명(孔明)이 행군 도중 마속(馬謖)에게 묻습니다.
"마속(馬謖)..이번 남만(南蠻) 정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남만(南蠻)은 기후가 덥고 정글이 우거져있어 정벌이 쉽지 않습니다.
또 풍토병(風土病)도 이겨내기 어렵지요."
"그러나 풍토병(風土病)보다 더 골치 아픈 일은
힘들게 남만(南蠻)을 정복한다 해도..
우리가 군을 철수하고 나면..
그들은 다시 반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그래서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께서도 남만족(南蠻族)에게는
항상 유화정책(宥和政策)을 써왔지요."
"마속(馬謖)....옳게 보았다.
남만족(南蠻族)들은 힘으로 정복하기도 어렵지만,
일단 정복한다 해도 그 상태를 유지하기가 더 힘들다.
따라서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해..
내가 직접 정벌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야."
건흥(建興) 3년(서기 225년),
제갈량(諸葛亮)은 군사를 거느리고 남만왕(南蠻王) 맹획(孟獲)을 정벌하려 떠나면서..
적(敵)의 마음을 공격하는 것은 상책이고, 성(城)을 공격하는 것은
하책이다(攻心爲上, 攻城爲下) 라는 방침으로,
맹획(孟獲)을 사로잡았다가 다시 놓아주는 일을 일곱 번 반복하게 됩니다..
여기서 ‘칠종칠금(七縱七擒)’이란 말이 생겼죠.
이때, 남만왕(南蠻王) 맹획(孟獲)은 주변 부족의 족장들과 모여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동굴속에서 사는 족속들인데...
금환삼결(金環三結), 동도나(董荼那), 아회남(阿會喃)이 맹획(孟獲)의 심복들이죠.
==========================
촉(蜀)나라 동남쪽 밀림따라 200리
외로운 정글 속 뱀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남만(南蠻)은 우리 땅(우리 땅)
코끼리 꼴뚜기 아나콘다 거북이
연어 알 물새 알 해녀 대합실
십칠만 평방미터 우물 하나 분화구
남만(南蠻)은 우리 땅(우리 땅)
맹획왕(孟獲王) 13년 정글 속 남만국
세종실록지리지 50쪽에 셋째 줄
하와이는 미국 땅, 독~도는 한국 땅
남만(南蠻)은 우리 땅(우리 땅)
이릉대전(夷陵大戰) 직후에 임자 없는 땅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오호장군(五虎將軍) 관운장(關雲長) 지하에서 웃는다
남만(南蠻)은 우리 땅(우리 땅)
촉(蜀)나라 동남쪽 밀림따라 200리
외로운 정글 속 뱀들의 고향
그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남만(南蠻)은 우리 땅(우리 땅)
============================
"자아...노래는 그만 부르고 한 잔씩 들어라.
금환삼결(金環三結)..넌 요즘 어떻게 살고있냐?"
"예....대왕님...
제가 살고있는 동굴엔 요즘 에어컨까지 설치하여 시원하게 잘 살고있습니다."
"그래 동굴속으로 뱀은 안들어 오더냐?"
"잠잘 때 가끔 아나콘다가 기어 들어와 얼굴 위로 기어다니는데.......
잡아서 통채로 구우면 술안주로 푸짐하게 좋더군요."
"동도나(董荼那).. 너는?"
"예...저는 요즘 45평 동굴에서..60평 동굴로 이사했습니다. 마누라가 어찌 좋아하던지...
어제 밤엔 제가 잠을 자는데..옆에서 시커멓고 불쑥 튀어나온...이상한 게...
코를 골고 자고 있지 뭡니까...
전 마누라가 술 취해 자는 줄 알고 봤더니..
잘못 들어온 멧돼지더군요."
"그래서...
대왕님 드리려고 산채로 잡아왔습니다."
"그래....남의 동굴이던....
남의 나라던...허락 없이 들어오면 잡아야 돼...
그런데 지금 제갈공명(諸葛孔明)이라는 자가
우리 허락도 없이 이곳 정글까지 쳐 들어와서..
남만(南蠻)을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데..
이걸 어쩌면 좋겠나?"
"대왕님....모조리 잡아서 혼을 내야죠.
당장 저희가 쫓아가서 요절(撓折)을 내겠습니다."
"암...그래야지..
내일 각각 부하들을 데리고 출동하여 제갈공명(諸葛孔明)을 사로잡는다."
내일 드디어 제갈량(諸葛亮)의 군사들과 맹획(孟獲)의 군사들이 맞붙는 날이군요.
기다려 집니다.
첫댓글 필경 ..
모든 상식점엔
한계점이 존재하지요.
문화와 풍습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융합이 잘 된다는 것을 인정해주고
공동의 존재를 부각할 때
상호간
보안과
타협점을 찾을수 있지요.
제갈공명은 이미 인간 내면을 관통하는
경지에 오른 흠모의
대상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칠종칠금' 이라고 감히 아뢰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