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한국은 일찌감치 2패를 안고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낙담할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단점을 보완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시점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차기 대표팀에 대한 밑그림이 어느 정도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1. 최적의 골밑 조합
오세근은 KBL에서 최고의 인사이더 중 한 명입니다.
두꺼운 바디와 화려한 포스트업 무브는 수비를 힘들게 만들지만, 사이즈가 월등히 차이가 날 경우 그 화려한 스킬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도미니카의 인사이더 진은 우리와 높이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오세근의 역량은 발휘되지 못했습니다.
확실한 것은 오세근은 4번 자리에 적합하다는 것이며, 정확히 하자면 이승준의 백업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준은 기량이 유지된다면 2014년에도 선발해야 할 선수이며, 만일 이승준이 승선하지 못할 경우 오세근이 주전 4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이승준-이종현 스타팅에 오세근-하승진의 백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종현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몸을 활용하는 것을 봤을 때 하승진보다 더 주전 5번에 알맞은 재목으로 보였습니다.
하승진이 가진 사이즈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워낙 기복이 심한 탓에 주전으로 믿고 가기는 어렵습니다.
2.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팀컬러
이번 대회 특성상 한국은 강한 프레싱과 빠른 역습을 주전술로 들고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팀의 장점은 역시 스피드입니다. 신장이 열세인 반면에 발과 손이 빨라서 상대의 턴오버를 잘 유발합니다.
KBL에서 뛰는 또는 뛰었던 외국인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국내농구의 특징은 빠른 경기스피드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팀컬러를 완전히 장착해야 중국도 이길 수 있고,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풀코트 프레스로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고, 빠른 앞선을 활용한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는 것은 우리가 미국을 제외한 어느 나라에게도 밀리지 않는 장점입니다.
3. 주득점원 문제
결국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주득점원은 이승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승준도 믿고 맡길만한 1on1옵션은 아닙니다.
가드진에는 1on1옵션이 없습니다. 김선형도 빠른 발과 스텝으로 속공시에는 위력을 발휘하지만,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1on1을 할만한 재목은 아닙니다.
사실 그만한 선수는 우리나라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허재 이후로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역시 벌떼농구입니다.
도미니카 전에서는 5명의 선수가 두자리수 득점을 올렸는데, 가장 이상적인 득점 분포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진수가 조금만 더 성장하면 좋은 스코어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우리의 국대에는 많은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실망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아간다면, 아시아 최강을 넘어서서 세계무대까지도 올라서는 것이 허황된 꿈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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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이 조금의 발전이라도 보였다면 향후 몇년간은 센터 걱정은 없었을텐데...
발전은 커녕 퇴보만 하고 있으니 ㅠㅠㅠㅠ
이승준을 3번으로 쓰는것도 괜찬아보이던데,,
양동근(김태술) - 김선형(조성민) - 이승준 - 오세근 - 이종현(하승진)은 어떤가요?
위에 멤버도 좋지만 역시 3번자리엔 양희종 같이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가 필요 해보입니다. 수비에서 이만큼 활발한 3번을 찾기 힘들죠.
미국에서 뛰다와서 국제대회에서 최진수선수한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직 더 성장할수 있겠죠? 좀 어정쩡해 보이던데 스피드가 빠른것도 아니고 몸빵이 되는것도 아니고 국내용으로 끝날 선수는 아닌데 국내에서 파포로 뛰면 정체되버리는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들이대는 모습은 좋았는데 확실한 강점이 보이지 않아서 좀 어정쩡해 보이긴 했습니다.
한단계 더 성장할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1:1 로 들이대는 모습은 좋았습니다^^ 그게 매력이기도 하고 근데 메이드가 안되고 벗겨내질 못하니까 팀에서 김동욱이 에이스롤을 맡아버리니 국대에서도 비슷한 모습 받아먹기가 되는거 같던데 태풍이가 많이 업그레이드 시켜주겠죠 ㅎㅎ
1쿼터에 오세근은 포스트업 훅슛으로 8점을 쓸어담았습니다. 부상을 안고 뛴 선수 치곤 제 몫을 제대로 해줬다고 봅니다. 어제 오세근에게 있어서 아쉬운 모습은 파울관리였죠.
어제 오세근 좋았죠, 발목 괜찮았다면 일대일에서 더 들이댔을텐데
오세근선수 긴 시간 못뛰었지만 코트에 있을 때는 득점, 수비 모두 잘해줬죠..
이종현의 성장이 두드러져야 될것같아요. 키도 좀더 커줬음 좋겠고..리바운드를 제압하는자가 시합을 제합한다는 말이있듯이 이번에도 2배가 넘게 차이나는 리바운드의 갯수에도 그에비해 점수차는 10점 또 리바운드빼면 경기내용은 좋았다고 봅니다.. 결국은 높이문제이고 4,5번 선수들의 성장인데 김종규보다는 이종현선수에에 기대를 거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코어러문제는 최진수선수에게 기대를 해봅니다. 힘을좀 길렀음좋겠네요. 그리고 너무 아쉬운건... 오세근이 5센치만 더 컷었으면... 하승진의 키를 때다 붙일수만있었다면....아무튼 2014년 기대해봅니다
강한 프레스에 의한 빠른 속공은 우리와 신장차가 크지 않은 팀에게는 통하지만 장신팀 상대로는 안통하는 전술이죠... 물론 압박수비는 계속 구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글쓴분이 하는 얘기에도 동감하고 무엇보다 감독전임제를 하는 것이 최우선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