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S8Em21QEIM
우유 한 잔
1880년 여름
미국 메릴랜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가가호호 방문해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고학생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온종일 방문판매를 다녔기 때문에
저녁 무렵에는 온몸이 지칠 대로 지쳤고
배도 고팠습니다.
하지만 주머니에는
10센트 동전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그 돈으로는 뭘 사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다음 집에 가서는 뭐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
"계십니까?"
현관문을 두드리자
예쁜 소녀가 나왔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은 젊은이는
차마 배고프다는 말은 못 하고
물 한 잔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소녀는 젊은이가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았고,
큰 잔 가득 우유를 담아 왔습니다.
젊은이는 그 우유를
단숨에 마셨습니다.
그러자 온몸에서 새로운 힘이
솟아나는 듯했습니다.
"우윳값으로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소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우리 엄마는 남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돈을 받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이 말에 큰 느낌을 받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면서
학비 마련이 너무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우유 한 잔으로 젊은이는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
성인이 된 소녀는 그만 병에 걸리고 맙니다.
그 도시의 병원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중병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큰 도시에서 전문의를
모셔 와야만 했습니다.
이때 참으로 묘한 일이 일어납니다.
인연이란 보이지 않는 어떤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이하게도 전문의로 찾아온
그 의사의 이름은
'하워드 켈리',
소녀에게 우유를 얻어 마셨던 바로
그 젊은이였습니다.
켈리 박사는 단번에
그 소녀를 알아 보았습니다.
그는 모든 정성과 의술을 동원해
그녀를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중병인 그녀는 켈리 박사의
정성어린 치료로
건강을 되찾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여인은
퇴원을 앞두고
치료비 청구서를 받습니다.
비용이 엄청날 것이라 걱정하며
청구서 봉투를 뜯었지만,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우유 한 잔으로 모두 지불되었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미국사립대학
존스 홉킨스 대학교,
Johns Hopkins University
순위: #7 in National Universities
도시: Baltimore, MD
설립연도: 1876년
존스홉킨스병원
그가 바로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설립자인
'하워드 켈리
(Howard Atwood Kelly)'입니다.
💎감사합니다.
존스홉킨스 병원
하워드 켈리는
미국의 존스홉킨스 병원의
설립자 중 하나이며 산부인과 의사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미국 1위의 의과대학이다.
그는 집안이 넉넉했지만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 정도로
모범생이었다.
때는 1880년 어느 늦봄이었다.
켈리는 자전거로
시골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등록금에 보탤 물건을 팔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서둘러 나오다 보니
호주머니에 달랑 작은 동전
하나밖에 없었다.
그날따라 물건은 하나도 못 팔고
날은 어두워졌고 배가 너무 고팠다.
켈리는 가까이 있는 집의 문을 두드렸는데
무척 가난해 보이는 집이었다.
문이 열리고 예쁜 시골소녀가
문을 열고 나왔다.
물 한 잔만 얻어 마실 수 있을까요?
켈리는 온통 땀에 젖어 있었다.
소녀는 켈리가 불쌍해 보였는지
부엌으로 가 커다란 컵에
우유를 가득 채워 가져왔다.
배가 고팠던 켈리는
우유를 단숨에 들이켰다.
그리고 바지 주머니에 있던
동전 한 닢을 꺼내며 말했다.
고마워요. 근데 얼마를 드려야 할지…
엄마가 친절을 베풀 때는
절대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셨어요.
켈리는 소녀의 말에 놀랐고
소녀의 이름과 주소를 기억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어느 날
그 소녀는 뱃속에 큰 혹이 생겨
존스홉킨스 병원에 찾아왔다.
켈리는 이미 유능한 산부인과
의사가 되어 있었고
켈리는 그 소녀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켈리는 성심껏 수술을 집도했고
소녀를 살려냈다.
그러나 가난한 시골에서 온 소녀는
치료비가 걱정되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미국은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수술비로 집을 팔아야 할 만큼
의료비가 비싸다.
그런데 소녀의 가족들은
청구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종이에는 하워드 켈리가
꾹꾹 눌러쓴 글씨와 서명이 있었다.
한 잔의 우윳값으로
치료비가 이미 지불되었습니다.
하워드 켈리
하워드 켈리 박사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성공했고
방광 내시경 등
많은 수술도구를 발명하고
미국의 산부인과 수준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렸다.
또한 라듐을 이용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법을 도입하였고
콜로라도 산골의
라듐 광산의 가치를 알아보고
광업국과 연방정부를 설득해
엄청난 투자를 이끌어냈고
국립 라듐연구소를 세웠다.
이것은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료 혜택이 돌아가길 원했기 때문이다.
켈리의 마인드를 변화시킨 우유 한 잔...
소녀의 말에 감동받은 켈리는
의대에 진학했고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술을 베풀었다.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한 사람들이
비싼 호텔비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자비로 요양원을 만들어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주었고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켈리 박사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 네 명 중에 세명은
켈리 박사가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꺼낸 돈으로 치료비를
내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대사9회 재구 동기
관암(冠巖) 류덕환 교수가
카톡으로 보내준 글 편집
첫댓글 존 홉킨스 의대의 켈리 박사의 이야기 감동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