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이어 홍천 등 확산 기말고사 1주일 연기되기도 방학 앞둔 다음주가 최대 고비
속보=강력한 전염성을 보이는 독감이 급격히 확산(본보 지난 6일자 1면, 7·8일자 5면 보도)되면서 춘천과 원주에 이어 홍천에도 학교감염병(인플루엔자) 유행경보가 발령됐다.
도교육청은 11월28일부터 7일까지 독감으로 19명의 등교중지 학생이 발생한 홍천에 학교감염병 유행경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홍천 모 중학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독감 환자가 집중 발생하자 당초 5~7일 사흘간 실시하려던 2학년 학생들의 기말고사를 오는 11~13일로 연기했다.
해당 중학교 관계자는 “독감에 걸린 2학년 일부 학생의 상태가 심해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상태였다”며 “초동 조치가 잘돼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미 학교감염병 유행경보가 발령된 원주의 경우 지난달 28일부터 누적된 등교 중지자 수가 204명에 이르고 춘천도 58명에 달했다. 홍천과 인접한 횡성은 15명, 철원 14명 등 18개 시·군 중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을 제외한 14개 시·군에서 모두 325명의 등교 중지자가 발생, 학교감염병 유행 경보 추가 발령 가능성도 높다. 학교감염병 유행경보는 특정 감염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을때 조기 차단을 위해 발령되며 올해 처음 도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방학을 앞둔 다음 주가 독감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형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