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소개시켜드릴 여행지는 남원입니다. 전라북도에 위치해있는 도시입니다. 남원이라는 이름은 꽤 오래되었죠. 신라때부터 5소경에 포함되어 남원경이 설치되었었으며, 춘향전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또, 추어탕이 유명합니
다. 간단한 소개는 이쯤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춘향이 몽룡이 이야기는 워낙 유명하니 설명이 필요할까요? 나이를 먹고 생각하니, 고시를 쳐야지 인생을 고칠 수 있다는 교훈을 왜 어렸을때는 몰랐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 옛날 이야기네요. 남원에 가시기 전에 조승우가 출연한 영화 춘향뎐을 보고 가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이기도 하고, 판소리의 순서에 맞게 영화가 잘 흘러가면서도, 조승우의 20살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한번 보고 가시는 것이 남원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 좋을 것 같아요.
남원역의 모습입니다. 언뜻 보면 전주역과 많이 닮아있는데, 참 특색있는 디자인이 괜찮습니다.
역에서 버스를 3km정도 타면 광한루원과 테마파크 등이 있는 관광단지로 갈 수 있습니다.
남원의 가장 큰 장점은 갈만한 장소가 다 붙어있다는 것입니다. 짐을 들고 다니지만 않는다면 간단하게 산책을 하는 느낌으로 광한루원부터 시작해서 강을 따라 만들어놓은 관광지들을 훝어볼 수 있습니다. 강변의 모습이 꽤 멋집니다.
해가 지는 모습입니다.
정비가 잘 되어있는 강변의 모습입니다.
강을 따라 걷기 더없이 좋은 도시입니다. 제가 남원을 정말 사랑한 이유도 이 이유일 겁니다. 잔잔한 강을 끼고 산책로도 잘 되어있고,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다른 관광지로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인지 남원은 예상 외로 한적합니다. 휴식같은 여행을 원한다면 꽤 괜찮는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남원은 볼거리는 크게 세개 정도입니다. 광한루원이라는 정원인데요, 춘향전의 무대이다보니 관광객이 찾아오게 되는 곳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오히려 해가 떨어진 저녁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야경이 볼만 합니다.
야경이 볼만 합니다.
크게 한바퀴를 돌고, 건물은 서너개정도 있는 것 같은데 큰 기대가 없다면 그럭 저럭 옛날 건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곳의 장점이 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른 저녁을 드시고, 6시쯤에 입장하셔서 해 떨어지기 전까지 3,40분여동안 정원을 느긋하게 산책하신 뒤에, 해가 떨어지면 야경을 구경하시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두번째는 춘향테마파크. 향토박물관이 있고, 춘향전의 무대를 만든 테마파크인데, 꼭 방문이 필요한가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향토박물관은 도대체 박물관이라는 이름을 붙히는 것이 합당할까 싶은 의문이 들 정도로 끔찍합니다. 이런 저런 공연도 하고, 먹거리는 근처에서 많이 팔고 있으니 다른 일행이 있으시다면 사진 찍을만한 곳도 있긴 합니다.
세번째는 천문대와 전망대입니다. 저는 천문대를 가지는 못했구요. 개방은 한다고 하는데 도보로도 충분히 갈만한 거리입니다. 남원에서 시내를 야경으로 볼 수 있다는 건 저도 몰랐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알게 되었습니다. 원각사라는 사찰 옆에 있는 전망대커피숍은 꼭 가보실만한 코스입니다.
저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전망대인데. 걸어가는게 부담일 정도로 높지 않습니다.
야경입니다. 음료는 오미자차. ㅎㅎㅎ
영업은 12시까지 정도인 것 같아서 저녁을 먹고 방문해서 놀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또 음료는 커피류만 있는게 아니라 다양한 에이드류와 맥주까지 구비한 곳입니다. 혼자 가도 좋고, 연인과 가도 좋고, 가족과 가도 좋은 곳입니다. 저는 혼자 가서 세시간 이상을 혼자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면서도 조명이 알록달록하니 영화 중경삼림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사람도 그렇게 북적대지 않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굉장히 넓은 곳입니다.
다음은 남원의 먹거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먹은건 두가지 음식인데요. 돈까스와 추어탕입니다. 낭원 추어탕은 워낙 유명한 음식이고, 아재들의 음식으로 손꼽히니 최삼 아재분들께서는 굉장히 선호하실탠데요. 여러 곳에 물어봤지만, 다들 고만고만한 맛이라고 합니다. 가장 맛있던 음식은 돈까스입니다.
상호까지 깝니다. 동일회관. 돈까스는 이 곳 입니다.
일식돈까스들이 돈까스 업계를 점령한 이 상황에서, 쌍팔년도 경양식 돈까스 계열의 돈까스집들은 자취를 감추고 있지요. 달짝한 듯 하면서 찐득한. 소스와 남은 튀김옷에 밥을 비벼먹으면 꿀맛이라고 느껴질 그 돈까스입니다. 많이 차려진반찬도 시선을 끌구요. 굉장히 사이즈도 큰 편입니다. 맛은 저 계열의 돈까스 중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그만그만한 맛일 것이라 상상하신다구요? 경양식 돈까스의 세계에서 맛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껄껄
다음으로는 추어탕입니다. 보통 추어탕집의 맛은 비슷비슷 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투어튀김을 서비스로 주는 집을 갔습니다. 고추장을 풀어 그런지 굉장히 국물이 얼큰한데요. 국물을 다 비우고 나면 땀이 주륵주륵 흐르는 음식입니다.
반찬이 정말 괜찮게 깔립니다. 겉절이와 추어튀김이 맛있었습니다.
남원.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은 곳입니다. 저는 잠을 게스트하우스에서 잤는데, 내일로 할인을 받아 7천원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비수기에 입장한터라, 혼자 방을 썼습니다. 한옥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참 괜찮았습니다. 관광단지 인근에 많은 숙박업소들이 많은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숙박업소들이 있어 고르는 여건은 꽤 괜찮습니다. 혼자 가신다면 게스트하우스 뜰아래를 추천합니다.
혼자 쓴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남원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로 하고. 첫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꾸벅
첫댓글 사진이 하나도 안뜬다 ㄷㄷ
수정했습니다. 아마 뜰 듯 합니다. ㅎㅎ
몇년전에 일이 있어서 한두번 잠깐 들렀었는데 뭔가 조용한 분위기에 편안함을 느낌ㅋ 내 성향과 부합되는 몇안되는 곳이었던듯 ㅋㅋ
제 취향에도 그렇습니다. ㅎㅎ 아마 나머지 여행지도 이거랑 유사한 느낌의 여행지가 될 것 같네요.
이고시 추냥이와 몽룡이의 고장입니까?
옙 그렇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