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5. 9. 4. 목요일.
오전에 비 내렸고, 오후에 날이 들었다.
일전 고교 친구가 서울 강남구 지하전철 일원역에서 만난 뒤 대모산에 산행하자고 연락이 왔기에 나는 참가한다고 대답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에서 밤새토록 비가 잔뜩 내린 모양으로 유리창가에 빗물이 줄줄 흐른다.
가뜩이나 등허리뼈 굽어져서 걷는 것이 무척이나 힘이 드는 내가 산행하다가 물기 젖은 흙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 크게 다칠 것이다. 빗길에 겁이 나서 '산행을 포기한다'고 전화했다.
고교 동창생 재경회장한테 양해를 얻었다.
아침밥을 먹고는 피곤해서 아침니잘에 낮잠을 잤다. 일어나니 해가 떴다?
그새 비가 그쳤다는 뜻.
나는 지금 집나이 일흔여덟살. 등허리뼈가 유난히 굽혀지고 늘 아프다.
두 손을 뒤로 돌려 맞잡아 뒷짐지고는 느리적거리며 걷는 내가 빗길 산행은 꿈도 못 꾼다.
친구와의 서울 근교 산행 약속을 깨버렸으니 아쉽다. .....
2.
밤중에 컴퓨터를 켜서 <한국국보문학카페>에 들렀다.
2025년 동인문집 가을호에 실릴 예정인 시 하나를 보았다.
시 제목은 '가양초'
이게 무슨 뜻인지를 전혀 몰랐다.
시 본문에서 '부추', '정구지'라는 식물 이름을 보고서야 '기양초' 가 무슨 채소인지를 알았다.
기양초
배정화
쑥잎 사이로 얼굴 내민 풀
어디든 씨앗만 떨어지면
제 세상 만드는 다년생 풀
잡초의 멍에를 벗고
기양초라는 약초의 이름을 얻으니
파랗게 웃음 짓는다
옛적 푸성귀 드물 때
즉시 베어서 무쳐도 먹고
부침개로도 손색 없어
때마다 밥상에 오르던 민초
탕종류에 빠져서 안되는
영양 만점의 부추
정 붙여주는 정구지
솔솔 돋아나서 솔
손길 잊어도 무성하게 자라나
사계절 기쁨 주는 약초와 채소
강정제 해독작용 혈액순환
풍성한 양념거리로도 인기 만점
새하얀 꽃이 일렁이는 부추밭
하늘빛 내려와 약성을 돋운다
충남 보령지방에서는 '정구지' 또는 '졸(솔)''이라고 하며, 서울 송파구 재래시장에서는 '부추'라고 부른다.
부추의 종류도 몇 가지 된다.
서해안 산골 아래에 있는 내 텃밭 안에도 '부추', '토종 솔부추', '두메부추(산부추)', '실부추' 등이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아파트 내 집에서도 화분에 부추 몇 포기를 키우고 있다.
시골집에 가거든 삽으로 부추 한 덩어리를 떠서 서울에서 화분으로 키워야겠다.
식용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용서해 주실 것이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
문학-글에서도 나는 지식과 생활정보를 얻는다.
위 시 덕분에 채소 식물 공부를 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