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하기 전에 보건소 가서 코로나 검사 받아야 하는 딸.. 배가 태산처럼 커졌다. 10달도 아닌 9개월인데 벌써 태아 몸무게가 3.5키로란다. 딸은 자기가 입덧안하고 잘 먹고 과일 많이 먹어서인줄 알았다는데 의사샘이 아니란다. 태아가 큰 것은 유전이라고.. 특히 두상이...ㅋ. 어저께 일부러 시간을 비워서 썰어놓아 판매대에 얼마나 있었는지 모를 포장 국거리 고기가 아닌 옛날 우리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좀 멀어도 소잡는 날 문여는 곳 가서 결고운 양지 덩어리를 사서 두 손으로 잡아가며 자근자근 저며 지인이 농사지어 짜서 보낸 참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아 새벽에 불려놓은 줄기도 씹혀 맛난 기장미역으로 국을 끓였다. 간을 보니 엄마가 내가 애낳을때 해주신 것처럼 감칠나게 고소하고 국물이 옥빛 감돌고 뽀얗다 오늘 일찍 서울병원으로 올라간 딸~~ 올라가기 이틀 전에 신랑과 먹으라고 좋아하는 반찬도 몇 개도 해서 과일이랑 함께 전해 주었다.. 보건소 앞에서 검사 마치고 나온 딸이 제주도여행가서 먹었던 생선구이가 먹고싶다고 해서 함께 옥돔구이를 먹었다 내가 힘들때 끼니 잘 챙겨준 아이의 외할머니 이야기 들려주며 밥심은 진리라고~ 너도 이제 자식을 낳아 새로운 세상의 어미로서 건강한 초유. 모유를 자식에게 먹이니 수술전후 아프다고 끼니 거르지 말고 기대려하지 말고 스스로 잘 챙기라고~~ 아픈아이는 아이대로 제 삶의 몫을 갖고 태어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커갈테니 걱정도 두려움도 갖지말라고~~ 엄마와 자식은 보이지 않는 영혼의 끈으로 이어져 엄마가 굳세게 해밝으면 자식도 해맑고 엄마가 움추리고 그늘지면 자식도 영향을 받으니 괜찮아질꺼야, 잘 될꺼야~~ 할 수 있어 하고 마음 다잡고 보이지않는 수호천사들이 지켜주도록 기도할꺼라고 했다. 서울 병원입원하기 전 판교의 동생과 만나 점심은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 든든히 챙겨먹었다고 연락이 왔다. 성지에 가서 생미사도 드리고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부디 수술이 잘 되고 세상에 나올 우리 손주가 아픈게 더 심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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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밥심은 진리
늘 평화
추천 1
조회 348
23.06.15 14:41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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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은 하늘과 운명에 맡기고 흘러가는거죠
모두의 정성이 모여
산모도 아기도 건강하게 힘겨움 잘 이겨낼겁니다
밥 심~~!!! 언제나 진리입니다
아련히 아려오는
가슴 아픈 어머니의 사랑은
지금도 내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변명 같지만
제가 술을 사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면
비웃겠지요
그건 그렇고
지리산
"적하수오주"는
언제 만날 수 있나요?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엄마 사랑 존경합니다
설레임, 흥분, 걱정, 안타까움 등
온갖 감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드디어 D day가 다가 왔군요.
소망하시는대로 이루지리라 믿습니다
손주 태어나면 두상부터 보시겠어요ㅎㅎ
기다리던 날이 다가오는군요
마음 편하게 오늘 마무리 잘하세요
임산부 안정 시키는 게 중요하니까
좋은 내용의 말만 전달하여 진정 효과를 주세요
우리 민족은 밥심!
년식 있음 탄수화물 밥심!
좋은 일만 있게 기도하며 밥심!
따님이 순산하시길 빕니다.
저와 손녀자랑이 막상막하가 될 것 같은
예감이.. ㅎ
@늘 평화 늘 꿀사주셔서 감사해요.
그렇게 할게요.
따님께서 순산 하셔서 가정에 늘 화목함이 있기를 기도 하겠습니다
만삭이신 따님께서 많이 힘드실텐데......
꼭 이쁜 손주가 태어날 겁니다~~~
주님께서 다 잘되게 해주십니다
우리들이 기댈 곳은 한 군데 밖에 없지요 기도 들어 주실겁니다
제가 다 조마조마합니다.
저의집 둘째가 약간 조산
했지요. 양수가 일찍 터져
버려서 부득히 유도분만을
했는데요.9 개월 조금 지났는데
3.8키로 ?? 4키로?? 암튼 그날
대구 가톨릭 병원에서 제일 큰
신생아 였지요.
그러니 순산할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아가가 얼마나
크게 되려는지?? 나오기도전
할머니 엄마 가족들 온통 애태우게 하네요.
부디 소망대로 산모도 아기도
건강하길 바랍니다.
으째 뜸하셨데 ㅎㅎ
저도 딸아이 분만때 같이 있으면서 대전 목사님께
기도 해 달라고 부탁 드렸답니다
저의 딸이 처음 서울대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건 1981년 3월 6일 서울대병원입니다.
여러모로 힘겨운 사투에 가까웠었던 나날 이었었지만 정작 제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엄마와 가족들 그리고 모든 지인 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염원해 주시니 저는 두 달 후 아기를 안고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평화님 모두 다 잘 될 것 입니다.
저도 기도 보태겠습니다. ^^~
네 잘 될거아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