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봄~~
지리산에 사는 봄 맛은 역시 꽃입니다.
올 해는 매화가 아직 산등성이에는 만개했는데
벚꽃피기 시작했고
산수유는 만개했습니다.
체력을 길러야 날마다 꽃보러 다니죠.
녹차 나오면 몇 개월간 죽으라 일만 해야 하는데
꽃구경이 체력의 워밍업이랍니다.
그래서 요즘은 먹는 것도 많이 먹고 구미가 당기는 것은
다 해먹으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시래기를 팍팍 삶아서 냉동실에
쟁여 두고 한 가지씩~~~
바쁘게 사는 사람이라 핸드폰으로 대충 찍어서
올리는 것이라 프로님들에게는 정말 창피하지만
이것 또한 나만의 재미라~~~^^
1) 시래기국
재료 : 시래기,된장,들깨가루, 청량초,쌀뜨물,멸치가루
쌀뜨물을 버리지 않고
이용을 하면 시래기국이 깊은 맛이 나지요.
시래기를 삶아서 찬물에 담궈 둡니다.
채반에서 물기를 대충 뺍니다.
시래기 줄기가 너무 투박하면 반으로 쭉쭉 찢어 줍니다.
너무 질기다 싶으면 껍질을 벗겨 주어도 좋아요....
옛날 우리 친정어머니랑 할머니는 꼭 껍질을 벗겨서 해 드시더라구요.
저는 게을러서 걍 해 먹습니다.
나의 자랑스런 된장.
조카랑 사위는 숟갈로 퍼 먹습니다.ㅎㅎ
진짜 짜지 않고 맛있지요.
달라는 분들이 많아서 얼마 남지 않았어요.
시래기와 멸치가루,된장을 넣고 조물조물~~~
된장간이 시래기에 배이도록 몇 번 조물조물 ~~
쌀뜨물의 윗물은 버리고 2/3정도만 사용합니다.
자작하게 끓이다가 전체적으로 다 익었다 싶을 정도로 10정도 끓여 주세요.
물을 맞춰서 찬물을 더 섞습니다.
들깨가루는 물을 맞출 때 넣어 주세요.
청량고추가 들어가야 칼?하면서 더 맛있죠?
청량고추를 먹을 때 넣으면 안되구요.
청량고추를 넣고 5분 이상 같이 끓여 주세요.
그래야 매운 맛이 사라지면서 깊은 맛이 더 납니다.
간이 싱그우면 멸치액젓을 살짝 넣어 주는 센스~~~
2)시래기지짐이
재료 : 시래기,두부,녹차씨오일,청량초,,된장,새우
냉동해 두었던 시래기를 해동해서 한 번 씻었습니다.
마른 새우를 볶아요.
기름을 두르지 않고 중불에서 살랑살랑~~
바싹 마를 때까지 볶아 줍니다.
번째 두부를 볶아요~~
어깬 두부에 들기름과 식용유 약간만 넣어 줍니다.
저는 녹차씨유를 살짝~~
금방 먹는 것이 아니라 두 세끼 먹기 위해 기름을 살짝 둘러 주는 것이죠.
된장이 빠지면 안되겠죠?
수분을 제거하는 느낌으로 계속 중불에서 볶아 주세요.
많이 볶아 졌네요.
수분이 휘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부가 완전히 익을 정도로 볶아 주어야 합니다.
새우랑, 시래기를 넣고 또 볶아 줍니다.
ㅎ혼자 군침을 막 삼키면서~~~볶아요...
ㅎ흠머~~~맛잇다~~간을 보면서~~
이 때 청량초는 불을 끄고 넣었습니다.
고소하고요~~~
엄마 생각, 할머니 생각, 아버지 생각 다 났습니다.
화엄사 홍매를 보지 않으면 봄이 안오는 것이지요.
이제 막 만개했습니다.
오늘 다녀 왔어요.
ㅎㅎㅎ우리 예비사위입니다.
대학원 다니느라 바쁘고 피곤할 것 같아서 같이 다녀왔어요.
집에서 20분 거리라~~
많은 분들 가슴에 빨간 봄이 오길 기도드려요.
차농사 짓는 컨츄리녀의 컨추리레시피 : http://blog.daum.net/mindeolrae
정소암의 차밭에 핀꽃 : http://blog.naver.com/pinkk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