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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자신을 향해 놀란 눈을 한 파타를 향해 피츠는 비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누가 먼저 하래? 분명 내가 적당히 네 부하들을 유인해주고 남은 녀석들을 죽여서 네 부하로 삼는다가 계획이었는데? 완전히 날 죽이기 위해 부하들을 다 보냈잖아 심지어 이놈들 머리 하나 까지도 날 물어뜯으려 하더라고. 뭐 그 정도는 참아줄 수 있어. 그런데 그 뒤에 모든 걸 다 말하는 건 참을 수 없지.”
피츠를 그대로 파타의 심장을 터뜨려 버렸고 파타는 그대로 쓰러졌다.
“당신 도대체 누구야?”
하나가 언체인드를 피츠의 목에 대며 물었다.
“으하하, 아직도 모르겠어? 참 우습단 말이야. 그렇게 날 찾아 헤맸으면서도 바로 앞에 두고도 알지 못하다니.”
피츠의 말을 들은 하나는 피츠의 생김세가 하나씩 들어왔다. 나이에 비해 완전히 탈색된 흰머리 그리고 유난히 붉은 눈동자 일반 상인이라기에는 너무도 우락부락한 몸.
“설마……. 왕첸?”
하나는 그대로 팔에 힘을 주었으나 피츠의 목에 걸린 언체인드는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피츠는 그대로 하나에게 빠르게 접근하며 한 발을 땅에 내딛으며 그녀의 몸을 주먹으로 쳤고 하나는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곧바로 루와 린이 양 옆에서 달려들었으나 피츠가 몸에 힘을 주자 충격파가 그를 감쌌고 루와 린 역시 날아가 버렸다. 피츠는 크게 웃으며 그의 옆에 떨어진 언체인드를, 정신을 차리려는 하나 옆에 던졌다.
“이제 알았어? 참 바보 같아. 왕첸이 이 마을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갈 리가 없잖아. 애초부터 파타와 난 함께 이곳에 왔지. 저승에서 익힌 젊어지는 비술을 사용하기 위해선 영혼이 필요했거든 그리고 파타는 영혼을 부릴 줄 알기에 나에게 필요했거든 그래서 우린 오자마자 비술을 사용했고 난 젊어졌지. 그리고 바로 너희들에게 전화를 한 거야. 너희가 날 사냥하는 게 아니고 내가 너희를 사냥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그런데 파타 녀석이 너희들이 맘에 들었나 보더군. 그래서 계획을 바꿨지 최대한 너희를 멀쩡히 죽이고 그 영혼까지 수하로 삼아 파타가 이용하기로.”
왕첸은 파타의 시체를 보더니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감히 그 칼날을 나에게 까지 향하게 할 줄이야. 그래서 그냥 죽여 버렸어. 그래도 동료를 죽였다면 뭐라 하려나? 아니지 애초부터 시작은 저쪽이 먼저였으니. 이제부터는 원래 내 생각대로 하는 거야.”
왕첸이 다시 한 번 자세를 잡으며 기운을 방출하자 충격파가 왕첸 주위의 잔해를 날려버렸다.
“자, 언제까지 날 기다리게 할 거지? 아니면 먼저 갈까?”
왕첸이 달려들기 전 루가 먼저 달려들었다. 루의 터미네이터가 왕첸을 향해 불을 뿜었지만 왕첸은 가볍게 피하며 루에게 근접했다.
“에잇!”
루가 그대로 왕첸을 향해 돌진을 했지만 왕첸은 자신의 두 다리를 강하게 땅에 박으며 루의 돌진을 막아냈다. 루가 놀란 눈을 하며 왕첸을 쳐다볼 때 왕첸의 양 주먹이 루를 향해 불을 뿜었다.
“크악!”
루가 날아가고 왕첸이 루에게 달려들려 할 때 하나와 린이 양 옆에서 달려들었다.
“크하하 재밌구나!”
왕첸은 언체인드와 홍련을 두 손으로 잡아버린체 그대로 땅 바닥으로 꽃아 버렸고 하나와 린 역시 그대로 고꾸라졌다.
“이정도인건가? 겨우 이정도로 날 잡으려 려고?”
왕첸이 하나를 향해 다시 주먹을 날릴 때 루가 터미네이터를 들어 막아섰다.
“루씨.”
“괜찮아? 저 녀석은 우리가 각자 달려들어 잡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힘을 합쳐야 해.”
루의 말에 린이 놀랐다는 듯 입을 열었다.
“헿, 네가 힘을 합치자는 말을 하다니 신기한데?”
“비꼬는 소리 들을 시간 없어. 내가 방어와 돌진을 하겠어. 네가 견제 그리고 하나가 공격이야. 알아 들었지?”
“뭐 네가 그렇게 말하니 나도 보여 줘야겠지.”
“네, 알겠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루가 먼저 왕첸을 향해 돌진을 했다.
“흥, 아까 와 뭐가 다른 거지?”
왕첸이 두 다리를 땅에 박으려 힘을 줄 때 린의 쇠사슬이 왕첸의 다리에 감겼다. 린은 즉시 힘을 주었고 왕첸이 자세가 살짝 무너지면서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왕첸에게 부딪혔다.
“크윽!”
왕첸이 살짝 뒤로 흔들릴 때 루는 바로 옆으로 빠졌고 뒤에 있던 린이 다가와 왕첸을 향해 불을 뿜었다.
“어설프다.”
왕첸이 두 팔을 빠르게 회전시켜 불길을 쳐냈지만 린은 그대로 달려들어 왕첸의 옆구리를 살짝 베었다.
“이자식이!”
왕첸의 시선이 린을 향해 갈 때 이번엔 루가 왕첸에게 바로 붙어 터미네이터를 발사했다.
제로거리의 충격은 왕첸에게도 피해를 주었고 왕첸의 몸이 흔들렸다.
“단죄의 사슬.”
땅 밑에서 사슬들이 나오며 왕첸의 몸을 포박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하나가 언체인드를 휘둘렀다. 그 동안 겉으로는 큰 상처가 없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큰 상처를 입었다.
“크하하하!”
자신의 상처를 살펴본 왕첸은 크게 웃기 시작했고 린은 의아하듯 말했다.
“뭐야? 드디어 정신이 나간건가?”
“이 몸에 이정도 상처를 입히다니 재미있군.”
“헛소리 들을 시간 없어. 그대로 다시 한 번 간다.”
루가 다시 달려들려 들려 할 때 먼저 왕첸이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기에 마치 공간 자체를 이동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루는 그대로 방어 자세를 취했으나 왕첸은 루를 지나쳐 바로 하나에게 달려들었다. 하나가 제대로 방어를 준비하기도 전에 왕첸이 주먹이 먼저 도달했을 터였다. 그러나 왕첸의 주먹은 하나 앞에서 멈춰버렸다.
“미안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아무것도 안한 게 아니야. 네 전투 패턴 습관 등은 이미 다 파악하고 있다고.”
마치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린은 홍련의 쇠사슬로 왕첸을 잡아내었고 이미 하나의 언체인드가 왕첸의 몸을 다시 한 번 베어버렸다.
“훌륭하다.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
왕첸은 거리를 벌린 뒤 양손을 하늘위로 들어 올렸다. 그 모습을 본 루가 소리쳤다.
“젠장, 막아야 해!”
루가 달려들려 했으나 왕첸이 더 빨랐다. 왕첸의 손에 모인 보랏빛 구체가 루를 향해 날아왔고 루가 급하게 피했으나 땅과 부딪힌 구슬이 폭발하며 생긴 후폭풍에 날려 날아가 버렸다.
“크악!”
“이번엔 연속이다. 암옥!”
왕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왕첸이 만들어낸 암옥이 연달아 일행을 향해 날아왔다. 하나와 린은 가장 빨리 달려 겨우 겨우 피할 수 있었으나 루는 제대로 피하지 못했고 다시 한 번 암옥에 휘말려 나뒹굴었다.
“일단 숫자를 줄여 나가볼까?”
왕첸은 그대로 몸을 날려 루를 향해 손끝을 날카롭게 가다듬어 루의 심장을 향했다.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루는 제대로 대처할 수가 없었다.
푸욱!
“어째서?”
“쳇, 네가 뭐가 그리 예쁘다고 몸이 먼저 반응 했는지…….”
왕첸과 동시에 몸을 날린 린이 왕첸의 손을 붙잡았지만 완전히 멈출 수는 없었고 왕첸의 손날은 린의 가슴을 살짝 뚫었다.
“으아아!”
동시에 달려온 하나가 언체인드를 크게 휘둘렀고 왕첸은 린을 발로 차버린 뒤 그대로 거리를 벌렸다.
“린씨 괜찮아요?”
하나와 루가 함께 린의 상처를 보았다. 비록 관통까지 하지는 못했지만 심장 근처까지 도달했던 왕첸의 손날은 그것으로도 큰 상처였다.
“젠장,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미안.”
“어째서…….”
린은 자신을 보고 눈물짓는 루를 보았다. 비록 선글라스에 막혀 떨어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린은 알 수 있었다.
“어째서이긴……. 너도 다시 살아 돌아가야 하잖아. 이곳에서 죽을 수는 없잖아.”
“미안한데 내가 그런 신파는 좋아하지 않아서 이만 끝내도록 하지.”
왕첸의 손에는 아까랑은 비교도 할 수 없는 커다란 암옥이 만들어져 있었다. 부상이 심한 린과 루는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고 하나 혼자서 암옥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그 모습을 보며 루는 스스로를 원망했다.
‘나는 뭐가 그렇게 무서웠던 걸까? 이미 한번 죽었던 목숨, 다시 한 번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이, 산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루는 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아직도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그녀의 손은 마치 네 탓이 아니라는 듯 루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이미 죽었던 목숨, 그렇게 죽음이 두려웠던 것일까?’
루는 자신의 양 뿔에 잡아 힘을 주었다. 억지로 뽑아내려는 뿔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멈춰!”
루는 자기도 모르게 손에서 힘을 풀었다. 그 목소리는 루가 그토록 원했던 이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너 지금 뭐하려 한 거야? 또 내 눈앞에서 죽으려 한 거야?”
하늘위에서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하나 맨 체 산타가 나타났다. 그녀는 다짜고짜 루의 멱살을 잡았다.
“누가 또 그러래? 왜 항상 너는 남을 살리고 죽으려 하는 거야? 왜?”
거친 말과 달리 떨리는 목소리의 산타는 울면서 루를 바라보고 있었다. 루 역시 아까와 달리 이번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미안 하지만, 내가 할 수 밖에 없어.”
“더 죽일 숫자만 늘어나는 군.”
더 이상 지켜보기 힘들다는 듯 왕첸은 암옥을 던졌다. 루가 그 모습을 보며 급하게 다시 자신의 뿔을 뽑으려 할 때 산타가 말했다.
“기다려 이건 그들이 막아줄 거야.”
자신만만한 산타의 표정을 보며 루가 의아하듯 말했다.
“그들?”
“선산의 동백은 차가운 얼음 속에서도 꽃을 피우며!”
루 앞에 나타난 페이가 손에서 파란 기운을 만들어 내자 이에 질세라 메이 역시 붉은 기운을 만들어 내었다.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도 지지 않으니!”
페이와 메이는 서로의 기운을 하나로 합쳤다. 두 개의 서로 다른 기운은 소멸되지 않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바뀌어 갔다.
“흔들리지 않는 의지는 천하를 울린다!”
“패왕빙염탄!
둘이 함께 손을 뻗자 패왕빙염탄이 암옥과 부딪혔다. 두 기운은 어느 한쪽으로도 밀리지 않은 체 강렬한 충격과 함께 폭발해 버렸다.
“예전보다 강해졌구나. 왕첸.”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페이를 본 왕첸은 크게 웃었다.
“타오의 유산이 다시 나타났구나. 좋아 지난번엔 너희에게 죽었지만 이젠 다르다. 이번에는 확실히 끝을 내주지.”
왕첸이 손을 들어 올리자, 그 주위에 지금껏 보지 못한 생명체 들이 나타났다.
“크와앙!”
일정한 형태가 없이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기묘한 생물, 이 세상의 것이라 하기에는 어떠한 정형성도 갖추지 못한 생물을 보며, 하나는 그 생물을 실제로 본적이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죽음.”
하나의 말을 들은 루 역시 놀라 말했다.
“죽음이라고 저게?”
자신의 곁에 나타난 죽음들을 보며 왕첸은 입을 열었다.
“그래도 이게 뭔지는 알고 있는 것 같군. 그나마 너희들에게 유리한 점이 숫자가 많다는 건데 이제 그것마저 사라져 버렸군.”
왕첸이 손짓을 하자 죽음들이 달려들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페이가 산타를 향해 소리쳤다.
“저 녀석들은 우리가 막고 있을 테니, 얼른 그것을 건네주시오.”
페이의 말을 들은 산타는 생각났다는 듯 자신이 짊어진 커다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있었다.
“찾았다.
산타가 꺼낸 것을 본 루는 황당하게 쳐다보았다. 가방에서 꺼낸 것은 아무리 봐도 선물 보따리였다.
“이게 뭐야?”
“예전에 말했던 너한테 준다고 했던 선물. 결국 주지 못했지만 이번에 그 녀석에게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완성했어. 선물 보따리처럼 생긴 건 그래도 나랑 함께 다녀야 하는데 무기가 너무 살벌하게 생기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을 한 거야. 터미네이터보다는 좀 더 공격적이면서도 완전 근접전에 쓸 수 있는 무기. 이름은 나이트메어야.”
“나이트메어?”
루는 나이트메어를 천천히 살펴보았다. 분명히 선물 보따리인 겉모습과 달리 외관이 굉장히 날카로웠으면서도 가벼웠다.
“그리고 그 무기에는 한 가지 특수한 힘이 있어. 하루에 딱 한번 아주 잠시 동안 뿔 두 개만큼은 아니지만 한 개만큼의 힘을 발휘해 낼 수 있어.”
“뿔 한 개만큼의 힘을?”
“응, 그 시간은 일분 정도. 참 그리고.”
산타는 조용히 루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그러고는 루의 등을 팡 치며 말했다.
“다녀와, 나의 루, 사랑스런 루.”
루는 선글라스를 살짝 내리며 대답했다.
“다녀올게.”
나이트메어를 든 루는 산타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간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루의 움직임에 왕첸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재미있군, 갑자기 강해지다니 저 무기 덕분인가? 하지만 이 힘이 계속 지속될 수는 없겠지.”
왕첸은 루에 맞서 쉼 없이 주먹을 내질렀지만 루는 그 주먹들을 피하며 나이트메어를 휘둘렀다.
“크하하 대단하군. 하지만 이 정도는 나에게 치명상이 아니야.”
‘조금 부족해.’
왕첸을 밀어붙이고 있는 루였지만 왕첸은 끊임없이 공격을 하면서도 중요 분위에 대한 방어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하하, 어떻게 된 거지? 조금씩 속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왕첸의 주먹이 루의 얼굴을 가격했고 루는 잠시 멈칫 했다.
“아직!”
루는 멈추지 않고 왕첸을 몰아 붙였으나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아쉽지만 여기까지인 거 같군.”
왕첸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큰 동작으로 주먹을 내질렀고 주먹을 맞은 루는 나이트메어를 떨어뜨렸다.
“이제는 무기를 잡고 있을 힘도 없는 것 같구나, 죽어라!”
왕첸이 손날을 루를 향해 내질렀다.
‘한 가지 더 루. 나이트메어에는 비밀이 있어. 일 년 중에 딱 하루, 한순간, 네 힘을 더 강하게 해줄 거야. 뿔 두 개의 힘은 아니지만 1.3개 정도? 무슨 날인지는 알겠지?’
산타가 해준 말을 떠올린 루는 웃으며 말했다.
“크리스마스지. 나는 산타의 루니까.”
루는 그대로 왕첸의 손날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크악!”
왕첸의 주먹이 그대로 부러져 버렸고 루는 그대로 달려들어 왕첸의 머리를 붙잡은 뒤 뒷머리부터 바닥으로 밖아 버렸다.
“아직 이야!”
루가 이어서 왕첸을 향해 결정타를 날리려 할 때 죽음들이 달려왔다. 루가 자신을 향해 달려온 죽음들을 상대할 때 왕첸은 거리를 벌려 암옥을 날렸다.
“죽어버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암옥을 향해 루는 스스로 한발의 탄환이 되어 몸을 날렸다. 루와 부딪힌 암옥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 체 흩어져 버렸고 루는 그대로 왕첸을 향해 일격을 날렸다. 쓰러진 왕첸을 보며 루는 끝을 맺기 위해 주먹을 들어올렸다.
“미안하군. 아직 그를 잃을 순 없어.”
갑작스럽게 루의 앞에 나타난 기사는 루를 향해 아토믹을 휘둘러 루의 주먹을 막아냈다. 루는 기사를 보며 분노를 담아 말했다.
“기사? 진짜 네녀석인가?”
“그럼 당연히 나지. 아닌가? 너한텐 오랜만이라고 해야 하나?”
기사가 손짓을 하자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수의 죽음들이 나타나 일대를 포위했다. 기사는 냉혹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불확실한 변수들은 줄이고 싶어서. 이곳에서 죽어줘야 갰어.”
‘아까의 힘도 이제 다 끝났어. 역시 그 방법밖에는 없나?’
루가 자신의 뿔을 생각하고 있을 때 뒤에서 산타가 루를 향해 속삭였다.
“이상한 생각하지 마. 내가 신호하면 모두 대리고 내 썰매로 붙어.”
“또 준비 한 게 있어?”
산타가 뭐라 더 말하기도 전에 기사가 손짓하는 동시에 죽음들이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산타가 소리쳤다.
“다들 모여!”
하나는 쓰러져 있는 린을 챙겼고 메이와 페이는 하나를 도와 썰매로 모였다. 산타가 썰매를 작동 시켰다. 땅 밑의 죽음들은 피할 수 있었지만 죽음은 하늘 위까지 뒤덮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루가 급하게 외쳤다.
“젠장 도망칠 곳이 없어. 역시 내가 희생하는 수밖에.”
그러나 산타가 그런 루를 향해 쏘아 붙였다.
“헛소리 말고 기다려. 그들이 올 거야.”
“크아아!”
하늘은 죽음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 포위망을 뚫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그때.
쾅! 쾅! 쾅!
죽음들을 향해 무차별한 포격이 시작되었고 죽음들로 가득 찬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구름을 뚫고 하늘에서 함대가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며 기사가 표정을 찡그렸다.
“아델라의 힘. 아르마다인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아델라의 아르마다 였다. 아델라 왕국을 다른 세력으로부터 지켰던 무적의 공중함대 아르마다. 그 앞에 있는 것은 아르마다의 제독 마리나의 기함 이르미나 였다.
“전 함대 쉬지 말고 발포.”
마리나의 지휘에 따라 모든 함대가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하늘을 지키고 있던 죽음들을 향해 쏟아지는 포의 비. 그리고 마리나 옆에 가면을 쓴 남자가 나타났다. 기사는 가면을 쓴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역시, 전부 네 녀석이 준비한 것이냐?”
“당신을 막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죠. 우리 해결해야 할 건 많지만 오늘은 여기서 해어지죠.”
가면을 쓴 남자를 겉으로는 정중하지만 명백한 적의를 드러냈다. 기사는 하늘을 보며 나직히 읖조렸다.
"그렇다고 쉽게 보내줄 수는 없지."
기사는 그대로 날개를.가진.죽음 위에 올라탔다. 공중으로부터의 포격들이 길을 뚫었지만 많은 수의 죽음이 썰매를 막고 있었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기사는 더욱 속도를 높였다.
"미안하지만 도망갈 수 없어."
어느새 썰매 옆에 온 기사가 그의 톱을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젠장 다들 꽉 잡아."
산타가 방향을 틀려할때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대로 가세요"
가면을 쓴 남자는 기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남자의 검이 떨어지는 가속력을 받은체. 기사를 향해 휘둘려졌고 기사는 그 일격을 겨우 받아내었다.
“이번에도 방해를 하는군.”
“다음엔 방해로 끝나지 않을 거에요.”
서로를 날카롭게 째려보던 기사와 남자는 서로를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조금 얕았나 보군."
남자의 가면이 비스듬히 잘리며 살짝 피가 흘렀다.
"전 충분했네요."
두 남자가 타고 있던 죽음의 날개가 잘렸나갔다.
"그럼 이만."
남자가 죽음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꽉 잡아!”
하늘 위에서 날아온 마리나의 닻이 남자의 손을 휘감았다. 기사는 떨어지는 죽음위에서 가면 안에. 드러난 남자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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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맨처음 2편 1부 내용으로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져 버렸지만 그래도 뭔가 꾸준히 했다는게 좋네요. 요즘은 날씨가 아침에 선선한데 이상하게 잘때는 좀 더운 이상한 날씨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에 뵈어요!
그리고 G0EL1 혹시 친추 하실 분 부탁드려요!!!
첫댓글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