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몸과 마음
내가 알아야 할 것은 세상이 아니고 나의 몸과 마음이다. 내가 다스려야 할 것은 남이 아니고 나의 몸과 마음이다. 내가 있어서 세상이 있고 내가 있어서 남이 있다. 나의 몸과 마음을 모르면 세상을 모르고 남을 모른다. 나는 몸과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 나의 몸과 마음이 없으면 형상을 보고,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알고, 대상과 접촉하고, 현상을 알 수 없다.
몸과 마음이 없으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죽은 사람이다. 이런 일이 모두 몸과 마음이 있어서 가능하지만 이렇게 기능하는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기보다 항상 마음이 밖으로 나가서 다른 것을 구한다. 마음이 밖으로 나가서 아무리 많은 것을 얻는다고 해도 몸과 마음이 평온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밖에서 얻는 것이 있어도 이것을 받아들이는 몸과 마음이 불안하면 있으나 마나 한 것이다.
그럼에도 감각기관의 중요성을 모르고 감각대상에서만 행복이 있는 줄 알고 끝없이 헤맨다. 내가 몸과 마음이 있어서 산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나의 몸과 마음을 우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몸과 마음이 가진 무상, 고, 무아의 진실을 알면 나의 몸과 마음의 존귀함을 알아 남의 몸과 마음도 존중하여 남을 도우면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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